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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모 대충 볼 거라고?

이름 : 강성은  스크랩
등록일 :
2023-05-01 21:43:57
|
조회 :
16,071

반갑습니다. 멘토 강성은입니다. 

저번 칼럼에서 작성해주신 질문 댓글에 모두 답변해드리고 싶었지만, 저도 시험을 봐야하는 대학생인지라 그러지 못했던 점 죄송합니다 :(  앞으로 열심히 답글 달아볼게요!

아무튼.. 

어느덧 2024학년도 6월 평가원 모의고사가 한 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참 빠른 것 같네요. 이번 칼럼에서는 수시를 준비하시는 분들이 6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본 칼럼의 제목처럼 수시러는 모의고사, 수능 준비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갖곤 합니다. 수시는 대부분이 내신이라는 교과 성적과 세특 등의 비교과를 바탕으로 한 평가가 주를 이루기 때문입니다. 네, 맞습니다. 


근데 아닙니다.

이게 뭔 소리냐구요?


수시에서 내신, 비교과 정말 중요한 거 맞습니다. 그런데 이게 모의고사와 수능을 간과해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여러분들이 놓치시면 안되는 게 몇 가지 있습니다.




1. ‘수능최저학력기준’

이걸 들어보셔서 잘 알고 계신 분들도 있고, 잘 모르는 분도 계실 겁니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뭘까요?
잠시 초록창의 도움을 받아볼까요? ~


‘대학별로 입시 지원자들에게 정해 놓은 수능 성적의 하한선. 생활 기록부나 논술 따위의 대학별 고사에서 최고 점수를 받더라도 각 대학에서 설정한 수준 이상의 수능 점수를 얻지 못하면 최종 합격자 사정에서 탈락한다.’ - 출처: 네이버 국어사전
(줄여서 ‘최저’, ‘수능최저’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보신 것처럼 수능최저는 ‘이 정도 수능 성적은 되어야 우리 학교 올만 하지’를 ‘대학별’로 지정해놓은 것입니다. 그래서 이 기준은 대학교마다, 전형마다 천차만별입니다. 

아래 내용은 제가 입시를 치렀던 시절 일부 대학별 수능최저학력기준입니다.(2023학년도, 인문계열 기준)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학종)
국, 수, 영, 사/과(2) 중 3개 과목 등급 합 7 이내

연세대 활동우수형(학종)
2개 과목 등급 합 4 이내 (국어, 수학 중 1개 과목 포함)
영어 3등급 이내
한국사 4등급 이내

고려대 학교추천형(교과)
국, 수, 영, 사/과(2) 중 3개 과목 등급 합 6 이내

성균관대 학교장추천형(교과) *글로벌학과 제외
국, 수, 영, 사/과(1) 중 3개 과목 등급 합 6 이내

중앙대 지역균형전형(교과), 홍익대 학생부교과전형(교과)
국, 수, 영, 사/과(1) 중 3개 과목 등급 합 7 이내

숭실대 학생부우수자전형(교과)
국, 수, 사/과(1) 중 2개 과목 등급 합 4 이내

가천대 학생부우수자전형(교과)
국, 수, 영, 사/과(1) 중 2개 과목 등급 합 6 이내


제가 작년에 입시를 준비하면서 참고했던 전국 대학 입시전형 자료에서, 그냥 보이는 대로 최저가 있는 전형을 몇 개 선정해봤습니다.

위에서 알 수 있는 사실은, 이 수능최저가 포함된 전형은 대부분이 ‘학생부교과전형’이라는 것입니다. 제가 말씀드린 저 기준들은 극소수의 사례일 뿐이고, 전국의 대다수의 대학들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해놓았습니다. 이는 2024학년도 대입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아래 표에서 볼 수 있듯이 교과 전형의 비율은 수시전형에서 무려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국 4년제 모든 대학에 따른 통계입니다)




그러니까 과장을 조금 보태면 수시를 준비하시는 분들 중 약 절반이 모의고사, 수능 대비를 안 하면 내신이 1.00이어도, 생기부가 아무리 좋아도 탈락한다는 겁니다. (물론 수능최저가 없는 교과전형도 있긴 합니다.) 

또한 똑같은 내신과 비교과를 갖고 있어도, 수능을 얼마나 잘 보느냐에 따라서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의 범위가 매우 달라집니다. 내신이 3등급이어도 수능을 잘 보면 이를 활용해서 2등급 대 대학에 갈 수도 있답니다.



2. ‘수시에만 기대지 말 것’

1) 6광탈..?

여러분, ‘6광탈’이란 말 들어보셨나요? 수시 전형은 총 6장의 카드로 지원할 수 있는데, 이 6개 대학에 모두 불합격한 것을 6광탈이라고 합니다.

저도 불길한 소리하기 싫은데, 6광탈의 가능성을 간과하시면 안 됩니다. 수시는 정말 아무도 모른다는 말도 있잖아요? 본인이 언젠가 정시로 어쨌든 학교에 지원해야 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릅니다.

생각보다 이런 경우 꽤 많습니다. 그때 가서 ‘정시 준비할 걸’하고 후회하지 마세요.


2) 뭐야 정시 할 만한데?

모의고사를 열심히 준비하다보면, 자신이 생각보다 모의고사, 수능에 적성이 맞는다는 것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내신, 비교과가 아쉽더라도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있는 전형을 지원하는 현명한 방법이 있습니다. 

또한 자신이 수시 말고도 정시로도 어느 정도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는 자신감 하나만으로도 입시 과정에서 든든한 보험이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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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모의고사, 수능이 왜 필요한지 어느 정도 감이 오시나요? ‘수시러가 수능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는 이것말고도 더 있겠지만, 대표적으로 말하는 2가지 이유를 이 칼럼에 담아봤습니다. 

무엇이든 목적성을 가지고 임하세요. 왜 하는지도 모르고 남들이 하니까 모의고사, 수능 대비를 하는 건 어리석은 겁니다. 본인이 모의고사와 수능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를 알고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시면 훨씬 더 효율적으로 공부하실 수 있습니다. 위에서 말한 이유들 중 내가 왜 모의고사를 열심히 대비해야 하는지 확실히 알고 가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드리는 당부 말씀은, 수시러라면 정시파이터들보다 모의고사, 수능에 비교적 큰 부담을 느끼지 않으셔도 되긴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말이 모의고사를 대충 보라는 말이 아니에요. 시험을 볼 때는 최선을 다하되, 성적이 만족스러우면 기뻐하셔도 좋고, 성적이 아쉬웠어도 내신, 비교과와 병행하면서 수능 성적 말고도 다른 영역에서 만회할 기회가 많으니까 낙담할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이 마인드가 오히려 여러분들의 시험에서의 긴장감을 낮춰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말씀드립니다!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대충 보지 마세요.


다들 모의고사에서 원하는 성적 얻으시길 응원하겠습니다!

칼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가로 수능최저학력기준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포털사이트에 ‘2024 수능최저 전형’을 검색하셔서 희망대학의 기준을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P.S. 글 쓰면서 가독성을 항상 신경 쓰고 있습니다. 혹시 문제가 있다면 본인이 접속한 버전(PC/모바일)과 불편한 점 함께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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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강성은 멘토

  • ○ 연세대 경영학과 23학번
  • ○ 인문계열 / 수시전형
  • ○ 제19기 목표달성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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