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추운 날씨도, 벚꽃도, 수능 D-200일 도 사라진 5월, 잘 지내셨길 바랍니다.

중간고사를 뒤로 보내고 좋은 날씨를 즐겨야지......하는 마음은 다음 달에 있을 시험으로 사라졌을 것 같은데요, 바로 평가원과 처음 만나게 되는 6월 모의고사입니다.

이 시점에서는 어떤 마음으로 임해야 하는지 몇 가지 조언을 드리고자 글을 씁니다.

먼저, 6월 모의고사를 별도로 대비하기 위해서 공부하지 말라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여기까지 읽으면 상당히 당황스러울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내용은 내신을 관리하는 친구들에게만 해당될 내용이고, 본인은 수능을 준비하기 때문에 관계없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누구든 해당되는 조언입니다. 

그 이유를 설명하자면, 일단 내신을 챙기는 친구들의 경우 유종의 미를 거둘 필요가 있습니다. 6월 모의고사를 칠 때의 시점은 기말고사가 멀지 않은 시점입니다. 물론, 주위에서 모두들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만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는 멘붕(?)이 올 수 있습니다. 저도 실제로 그랬으니 더더욱이나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결국 수능은 뭐라 하든 교과 과정에서 배운 내용에서 기반하게 됩니다. 긴 시간 동안 내신공부를 하면서 다져온 내공은 충분히 공백을 매꾸고도 남을 겁니다.  

수능으로 대학에 가겠다는 친구들의 경우 6월 모의고사는 스스로에 대한 냉철한 자기 진단이 됩니다. 수능을 준비하는 기간인 1년이 6월 모의고사가 되면 반이나 넘게 없어집니다. 그 절반이 되는 기간 동안 나의 현재 상태는 어떤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6월 모의고사입니다. 이는 비유하자면, 건강검진을 할 때 좋은 결과가 나오기 위해서 미리 약을 먹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부제목에도 썼지만, 아무리 첫 평가원 모의고사라고 해서 그것이 엄청난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그저 모의고사일 뿐이기에 망치면 더 열공하면 되는 겁니다. 저도 6월 모의고사를 대비하지 않고 시험에 응시했습니다. 그리고 (말하기 부끄럽지만) 아주 시원하게 망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는 절치부심해서 여름방학 때를 기점으로 열공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금 너무 잘 보려고 노력할 필요는 굳이 없습니다.  저번에도 말했지만, 결국 수능 날 잘 보면 되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그거와는 별도로, 시험을 칠 경우 진지하게 응시할 필요가 있습니다.(당연히, 위에서 6월 모의고사를 별도로 대비하지 말라는 말은 절대로 6월 모의고사를 대충 봐도 된다는 내용이 아닙니다......) 

이 시험이 그리 유명한 이유는, 지금부터는 교육청이 아닌, 수능을 출제할 기관인 평가원이 내는 시험입니다. 그리고, 당연한 말이지만 교육청이 내는 학력평가 정도로 생각했다가는 전대미문의 점수가 (안 좋은 뜻으로) 성적표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이 시험을 응시하러 들어갈 경우 수능을 응시한다는 생각으로 들어가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실제로 제 친구 중 한 명은 도시락까지 가지고 왔는데,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해도 어느 정도로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적절할지 가늠이 될 것입니다. 감정이입이 안될 경우 이 시험이 나의 수능 점수와 같게 나올 것이라고 스스로 자기최면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3월,5월 학력평가가 여러 방법을 시험하는 실험실의 차원이면 이번 시험은 내가 수능 때 사용할 전략을 한번 임상시험 해보는 단계입니다. 나만의 전략을 미리 수립해서 6월 모의고사 때 한번 전략대로 해보고, 전략을 평가해 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여담으로, 수능 샤프는 선생님들도 여분을 가지고 계시니 빌려서 한번 체험해도 좋겠습니다.)  

알고 싶은 내용이나 칼럼 주제로 원하는 내용은 댓글로 문의해 주면 최대한 답해 드리겠습니다.

6월 모의고사, 후배님들 모두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