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의고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많이 떨리시죠, 자기 직전에 칼럼 한 번 읽어보시고 6월 평가원을 어떻게 풀지 곱씹으면서 주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번 칼럼에서는 과목 별로 어떻게 문제 풀이 순서를 가져가면 좋을지, 그리고 평가원 모의고사를 풀면서 어떠한 내용을 점검해보면 좋을 지에 대해 다루어 보려고 합니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갑시다.

국어

국어는 크게 세 부분을 나눌 수 있습니다. 비문학, 문학, 그리고 화작/언매이죠. 저는 각 부분에 대한 시간을 명확하게 나누어 가져가셨으면 합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제가 나눈 시간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8:40 - 9:00: 언어와 매체 + 비문학 단어 문제 + 1~3번(독서론)

9:00 - 9:20: 문학

9:20 - 10:00: 비문학(가나형을 제일 마지막)

조금 더 설명을 덧붙이자면, 비문학 단어 문제 같은 경우, 저는 비문학을 읽을 때 밑줄을 긋거나 단어에 표시를 하면서 읽는 편이었는데 단어 문제를 풀 때 지문이 지저분하면 단어가 한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이 불편해서 먼저 단어 문제를 풀었습니다. 그리고 비문학에서 가나형을 제일 마지막으로 읽은 이유는, 혹시라도 시간이 부복하면 (가) 지문만 읽고 최대한 풀 수 있는 문제를 풀기 위함이였습니다.

각각의 파트별로 모두 자신이 있는 분야와 자신이 없는 분야가 다릅니다. 저는 문학에서는 틀린 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문학을 먼저 풀고 비문학으로 넘어가긴 했지만, 문학이 더 어려우신 분들은 순서를 바꾸어서 풀어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수학

수학은 지난 번 칼럼에서 다루었으니 짧게 얘기하고 넘어가고자 합니다. 

10:30-10:50: 선택과목 풀 수 있는 데까지(보통 28번이면 안정, 29번까지 풀면 좋음)

10:50-11:00: 주관식 풀 수 있는 데까지(16-20, 21번까지 풀면 좋음)

11:00-12:10: 남은 문제 풀기

이렇게 시간 배분을 한 이유는, 제가 기하가 좀 많이 자신이 있던 편이라 기하부터 풀고 싶어서였습니다. 만약에 선택과목이 공통과목보다 자신 없으신 분들은 다른 방식을 택하셔도 좋겠지만, 선택 과목을 해치우고 가시고 싶은 분들은 참고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뒤에 문제를 풀어놓으면 앞에 있는 문제를 풀 때 부담감이 덜하더라구요.

영어

영어는 제가 자신 있는 과목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나름 23수능 만점이였으니..참고해보실 분들은 가볍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듣기 풀 때 좀 지문들을 많이 풀었는데,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43-45(장문),  25-28(도표, 안내문), 18-20 까지는 언제나 다 풀고 시작했습니다. 듣기 뒷페이지를 풀 때 18-20을 풀면 종이를 왔다갔다할 필요 없이 풀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문제가 좀 쉽거나 듣기가 쉬웠던 날에는 문법 문제와 주제 문제까지 풀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듣기 시간에 지문을 많이 풀어서, 영어가 시간이 부족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한국사

한국사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까요? 다만 제가 추천하고 싶은 점은, 한국사 시간에 화장실을 다녀오는 것입니다. 한번 리프래시하는 시간이 될 수 있고, 과탐 시간에는 화장실을 못 가기 때문에 불상사를 피할 수 있습니다.

과탐

과탐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물화생지 다 다루어 보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까 지구과학은 시간이 부족하지도 않고 시간 관리를 잘 한다고 잘 볼 수 있는 과목도 아닌 것 같아서 물화생만 다루어보겠습니다.

물리

15:/15로 가져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물리를 잘하지 못했던 초창기에는 15분 동안 1-15, 나머지 15분 동안 16-20을 풀었습니다. 물론, 모든 문제를 풀기에는 빠듯한 시간이였고, 물리에 자신감이 붙은 후 부터는 1-16을 15분, 17-20을 나머지 15분 동안 풀었습니다. 23수능 때는 물리가 너무 쉬워서 이렇게 나눈 의미가 없긴 했습니다만, 모의고사 때 시도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화학

저는 화학을 잘하지는 못했습니다. 간신히 1등급 받는 정도였는데(그러니까 만점이 목표시라면..굳이 안읽으셔도 될 듯 합니다....), 제가 중화 반응을 버려서 시간적으로 쪼들리지는 않았었습니다. 항상 47점이 목표였기 때문이죠. 저는 13분 정도 1-16 푸는데 쓰고, 7-10분 정도를 17 18 그리고 중간에 헷갈렸던 문제 점검에 쓴다음, 나머지 10분 정도를 양적 관계에 전부 투자해서 안정 47을 만들었습니다.

생명

생명은 제가 좀 자신 있는 과목이라, 상세하게 설명해볼까 합니다. 

생명은 크게 13/7로 나눌 수 있습니다. 모두가 아시다시피, 비킬러와 킬러로 나눈 것 입니다. 저는 비킬러에서 크게 시간을 줄이는 것이 생명 점수 향상에 직접적인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13문제를 푸는데 결론적으로는 5-6분이 걸리긴 했습니다. 다만, 저는 생명을 3년 동안 본 고인물 중에 고인물이고.. 비킬러에서 절대 실수를 하지 않아서 이러한 시간이 가능했습니다. 이렇게 고이지 않은 분들은, 이 정도 시간이면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점이 목표다: 8-9분

한 문제정도는 버릴거다: 10-11분

나머지: 다 맞을 수 있는 시간으로 가져가기

사실 시간을 줄여도, 실수가 발생한다면 시간을 줄이는 것이 소용 없습니다. 가장 우선 시 되어야 할 점은, 비킬러 13문제를 다 맞는 것입니다.

비킬러 13문제를 다 풀었다면, 킬러 시간은 이렇게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세포 구분문제(CC) & 신경전도 & 근수축: 5-6분 내외

그리고 나머지 4문제: 풀 수 있는 문제 위주로 하나씩!

4문제 같은 경우, 빠른 손절이 중요합니다. 풀다가 아니다 싶으면 과감하게 버리세요! 보통 가계도나 돌연변이 문제를 버리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가계도는 시간만 투자하면 무조건 풀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해서 다인자보다 가계도를 먼저 풀었습니다. 

제가 알려드린 방법은 사실 사람마다 맞는 사람이 있고 안맞는 사람이 따로 있기 때문에 가볍게 읽어보시고 가져갈 부분만 따로 가져가셨으면 좋겠습니다. 6평, 차분하게 마무리하고 오시길 바랍니다.

다음 칼럼은 아마 기하와 생명 6평 분석으로 찾아뵙지 않을까 싶습니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