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호민입니다.

오늘은 6평에 대한 간단한 코멘트를 드리려 합니다.

특히 국어는 과외 준비를 위해 직접 시간 재고 풀어봤기에 자세히 말씀드리려 합니다.

0. Remind

이전 칼럼인 ' 6평 만점 vs 수능 만점 '  (클릭 시 이동)을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저 칼럼을 6평 치기 전에, 6평의 난이도가 어떻게 나오든 상관없이 작성했습니다. 6평은 좌절이든 환희든 소용이 없습니다. 수능을 위해 묵묵히 공부합시다. 

1. 기출 씹어먹기

 기출은 씹어 먹어야 합니다. 6평은, 갓 나온 따끈따끈한 기출입니다. 오답은 물론이고 정답을 맞춘 문제도 천천히 다시 풀어보고 음미합시다. 다시 풀어볼 때는 '내가 이 지문/문제를 처음 봤다면 어떻게 읽었어야 했을까/어떻게 풀었어야 했을까'에 집중하면서 ( 시간 제한 없이 ! ) 봅니다. 그것을 내가 6평을 실제로 풀었을 때와 비교하면서 공부합니다. 

 그런 뒤에는 저는 여러 선생님들의 말씀을 많이 참고했습니다. 해설 강의의 경우에는 인강패스를 끊지 않아도 무료로 공개가 됩니다. 저는 이 점을 활용하여 6평, 9평 만은 여러 선생님의 관점을 배우도록 했습니다. 커리큘럼을 여러가지로 타는 것은 공부에 방해가 될 수 있으나, 6평, 9평으로 다른 선생님의 관점을 참고하는 것은, 새로운 시각에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어려운 문제들은 이해하고 얻어가는 것이 많습니다. 

2. 행동강령 수정하기

실제 6평 현장에서 당황스러웠거나 준비가 미흡했던 부분이 있을 겁니다. 

예를 들어 

아침에 밥을 안 먹었더니 수학시간 쯤 배가 고파져서 집중력이 떨어졌다. -> 아침을 먹기 or 간식 챙겨가기 -> 간식을 챙기기로 했다면 무엇을 챙겨갈지 수능 전까지 TEST

물을 많이 마셨더니 문제 푸는 중 화장실이 너무 가고 싶었다 -> 물 먹는 양 or 시간 조절 및 체크하기

한국사 시간 때 잠을 잤더니 과탐 시작할 때 머리가 잘 안돌아감 -> 다른 모의고사 땐 안 자고 쳐보기

OMR카드가 거슬렸다 -> 아예 어디다가 놔둘지 정해놓기

샤프심 가느라 당황 -> 시험 시작 전에 샤프심 갈기, 샤프심 미리 꺼내놓기

등이 있겠습니다.

3. 국어에 대한 코멘트

먼저 비문학은 역대급으로 쉬웠습니다.

제가 이때까지 푼 모든 모의고사 중에 비문학보다 문학이 시간이 오래 걸린 적이 처음입니다.

[4~7] 지문, [8~11] 지문 둘 다 쉬웠습니다.

옛날 언어 시절의 비문학의 느낌이 드는 문제였습니다. 사실 일치도 거의 반대 내용으로 나와서 쉽게 거를 수 있었고, <보기> 문제 마저도 <보기>를 독해하기도 쉬웠고 답이 나오는 방식도 사실 일치에 가까웠습니다. 

(가), (나) 지문은 어려웠지만, 최근 출제경향에선 보통 정도라고 봅니다. 원래 최근엔 어렵게 나왔으니까요.

22수능의 헤겔보다는 쉬운, 보통의 (가),(나) 지문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문학은 어려웠습니다. <기취서행>의 독해가 조금 어려웠고,<무성격자>도 독해가 어려웠습니다.

특히 30번이 어려웠습니다.

선지 1번과 3번은 확실하게 특히 3번은 독해를 열심히 했다면 바로 적절한 선지라고 판단했어야 했고,

4번은 '우러러 본다'가 '상대와의 차이'로 이어져서 맞다고 판단,

5번은 아버지가 죽음과 싸운다는 내용이 있었으므로, 물을 원하는 것이 생에 대한 동경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2번은 현장에선 '불쾌감을 웃음으로 무마한다'라는 명확한 근거가 없다라고 생각하고 골랐어야 했습니다.

사후의 해설에선, '불쾌감을 웃음으로 무마한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불쾌감이 느껴지고, 그럼에도 웃음으로 있는걸 없애는 건데 지문의 내용은 '심열은 신경 쇠약의 탓이 아닐까? 의분이랄 것도 없고...' 라고 하면서 불쾌감 자체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33번 오답률이 가장 높은데, 5번 선지의 담벽 '안에서'는 주관적인 해석으로, 시에서의 '담벽'이 나온 이유는 별, 라일락, 개똥과 같이 자유를 얻는 것들의 예시입니다. '안에서'를 보자마자 틀렸다고 했어야 합니다.

3번을 24%로 많이 찍었는데, 애초에 5번 선지를 확실하게 봤어야 했고, 그렇지 않았어도 담벽, 라일락, 별, 개똥에 대해 개별적으로 시선을 옮기면서 서술하고 있고, 별은 반짝이고, 개똥은 구른다는 개별성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저는 오히려 30번이 지문 독해도 어렵고 문제도 어렵게 나와 더 틀렸을거라 생각했는데, 33번이 오히려 더 틀렸네요.

4. 늘어지지 말자

0번과 같은 내용입니다. 모의고사 한 번치고 힘이 쭉 빠지고, 뭔가 수능이라도 친 것 같고, 기대보다 점수가 안 나와서 공부 의욕을 잃거나, 점수가 잘 나와서 그만해도 되겠다고 생각이 들겁니다. 

 이번 주말까지만 6평 복습하면서 조금 설렁설렁하시고(안 하면 안됩니다), 다음주부턴 원래 하던대로 합시다. 6평은 이미 지나간 일이니, 수능을 생각합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