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대학교에서 종강을 한 만큼, 반수에 대한 고민도 많으실 것 같아 이번 칼럼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뭘 쓸지 고민이 많았는데 퍼뜩 이 주제가 생각나서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반수를 하시는 분들은 다 저마다의 사연을 갖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6평, 9평 잘 나오다가 수능 때 미끄러지신 분들, 원하던 대학과 원하던 과에 갔는데 생각보다 과랑 안맞으시는 분들 등 다양한 사연과 이유를 갖고 계신 분들이 수능판으로 돌아오시곤 합니다.

제 얘기를 하자면, 저는 좀 복합적인 이유가 겹쳐서 반수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로, 코로나 학번이였기 때문에 생각만큼의 대학 생활을 즐기지 못했고, 전기전자공학이라는 과가 생각보다 저와 맞지 않았습니다. 고3 때부터 있던 치대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고, 그 해 수능(22년도)이 바뀌어 저한테 유리할 것 같았습니다. 저는 미적분을 굉장히 싫어했었는데 미적분을 이제 안봐도 된다고 하더라구요! 이런 여러가지의 사유로 저는 반수를 하게 됩니다.

생각해보면, 저는 좀 무모하고 즉흥적으로 반수를 준비했던 것 같습니다. 수시에 올인했던 사람으로서, 갑자기 정시로 메디컬을 가겠다고 반수를 결심했으니 말이죠. 현역 수능 등급도 좋지 않았습니다.(22113) 그렇기 때문에 좀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것 같기도 하네요.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 봅시다. 반수를 누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저는 우선, 반수는 시간이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분들이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베이스가 있는지 없는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각자의 목표는 다르니까요! 다만, 반수는 시간이 정말 없기에, 이를 꼭 알고 계셔야 합니다. 저는 반수할 때 기하와 화학을 처음 공부했었는데, 눈 떠보니까 수능장에 가있더라구요..그만큼 정말! 정말! 시간이 부족합니다.

두 번째로는, 정말 성적을 올릴 자신이 있으신 분들이 반수를 선택했으면 합니다. 성적을 올릴 자신이라고 하면, 점수 향상의 적절한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저는 기하로 돌리기 전에 1학기 때 개념 찍먹을 해보았었는데, 생각보다 기하가 너무 잘맞아서 작년 수능보다는 확실히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또한 화학도 중화반응 파트를 제외하면, 이미 내신에서도 괜찮게 했었기 때문에 1컷까지는 올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생명을 잘했기 때문에 화학을 1컷까지 맞춰놓으면 생명에서 커버를 하는 것이 저의 목표였습니다. 국어가 현역 때 2등급이 떴었던 이유는 문법에서 4문제를 틀려서 아깝게 2등급 문을 열었었던 것 때문이였는데, 문학과 비문학이 괜찮았기 때문에 현역 때보다는 잘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처럼, 명확한 목표와 자신감을 가지고 반수를 선택하셨으면 합니다. 아무런 계획이나 근거를 갖지 않고 반수를 선택하면,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수에 대해서 고민이 있으신 분들은, 이번 칼럼을 참고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고민이 있으신 분들은 댓글 남겨주시면 답변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2023 수능 성적 공개하겠습니다! 앞으로 성적과 관련된 댓글에는 답변 남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백분위 기준

국어(언매) 98

수학(기하) 99

영어 1등급

물리학1 99

생명과학1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