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캠페인

한의과대학 소개

이름 : 박지헌  스크랩
등록일 :
2023-07-02 12:40:53
|
조회 :
29,480

<한의과대학 소개>

달려라 한의




# 시작하며



메가스터디 학생 여러분들 반갑습니다. 박지헌입니다.

저번 예고대로, 7월의 첫 번째 칼럼으로 한의과대학 소개글을 들고 왔습니다.

한의예과 혹은 메디컬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 혹은 한의과대학에 관해 궁금했던 학생들께

이 글이 정보 제공과 동기부여의 역할을 해주길 바라며,

시작합니다.




# 한의학의 정의


한의학(韓醫學, korean medicine)이란 한국에서 기원하여 꾸준한 교류를 통해 발전한 고유 의학입니다.

또한 인체의 구조·기능을 탐구하여 보건의 증진, 질병의 치료·예방 등에 대한 방법과 기술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 한의과대학의 체제


한의과대학은 예과 2년 + 본과 4년 체제입니다.

졸업 후에는 국가고시를 치르고, 이를 통과하면 한의사 자격증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 한의사 전문의


한의사는 일반의 자격증 취득 후에도, 추가적으로 4년의 병원수련, 학회 활동, 논문 게재, 전문의 국가고시 등의 심화 과정을 거치면 전문의가 될 수 있습니다.

전문과로는 한방내과, 한방부인과, 한방소아과, 한방신경정신과, 침구과, 사상체질과,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한방재활의학과 총 8개의 영역이 있습니다.




# (남자의 경우) 병역의 의무는 어떻게 해결하나요?


대부분 공중보건의로 병역의 의무를 다합니다.

다만 공중보건의나 군의관의 경우 3년이 넘는 기간을 복무해야 한다는 단점도 존재합니다.

이 때문에 일부는 현역이나 사회복무요원 등의 병역 형태를 택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공중보건의로 병역을 행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습니다.




# 한의과대학 졸업 후 진로


이 부분에 관해 말씀드리기 위해 잠시 한의학개론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빌려 오겠습니다.

의(醫)는 크게 4가지 범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의학, 의술, 의도, 의료가 바로 그것입니다.

의학(醫學, medical science)은 의(醫)와 관련된 학문을 뜻하며, HEAD로 행합니다.

의술(醫術, healing methods)은 의(醫)와 관련된 기술을 뜻하며, HAND로 행합니다.

의도(醫道, medical ethics)는 의(醫)와 관련된 윤리를 뜻하며, HEART로 행합니다.

마지막으로 의료(醫療, medical care system)는 의(醫) 관련 전반적인 시스템을 뜻합니다.

여러분이 만약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국가고시를 통과해 한의사 면허를 취득하시게 되면,

여러분이 걸으시게 될 길은 크게 위 4가지 범주로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즉, 의학을 다루는 교수, 의술을 다루는 임상 의사, 의도 윤리를 연구하는 학자, 또는 의료 제도를 다루는 담당자 등이 되실 수 있다는 말입니다.



#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은 서울 캠퍼스에 위치하지는 않습니다.

보다 정확하게는, 예과 1,2학년과 본과 1학년은 경주 캠퍼스에서 수업을 듣고, 본과 2,3,4학년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 캠퍼스에서 수업을 듣습니다. (3년 경주 + 3년 일산)

참고로 일산 캠퍼스는 '바이오메디캠퍼스'로, 한의대 의대 약대 학생들이 해당 공간에 소속되어 수업을 듣습니다.

경주 캠퍼스와 일산 캠퍼스 모두에 동국대 자대 한방병원이 존재한다는 점은 한의대생들에게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동국한의 경우 한 학년에 약 80명 정도가 소속된 대형과입니다.

또한 입학생들의 나이 범위는 굉장히 다양한 편입니다.

23학번 기준으로 20살부터 35살까지 다양한 나이의 사람들이 함께 잘 어울려 다닙니다.

동국한에 원서 쓰는 걸 고려하시는 분들 중 나이 때문에 불편한 일이 있을까 걱정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그럴 필요 전혀 없다고 말씀드립니다.


다음은 한의대생들이 주로 사용하는 한의학관 사진입니다. 내부에는 허준 동상과 이제마 동상도 있는데 사진 찍는다는 걸 깜빡했습니다...




또한, 동국한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신 교수님들이 계십니다.

경혈학교실, 방제학교실, 병리학교실, 본초학교실, 생리학교실, 생화학교실, 약리학교실, 예방의학교실, 원전의사학교실, 진단학교실, 해부조직학교실 등 다양한 분야의 교수님께서 한의과대학에 계신다는 점이야말로 동국한의 큰 장점 중 하나입니다.




# 동국한 동아리


동국한의 경우 동아리 활동의 비중이 큰 편이라는 점이 특징적입니다.

동아리의 경우 한의과대학 소속의 학과 동아리와 학교 소속의 중앙 동아리로 나눌 수 있는데,

제가 말하는 비중이 큰 동아리는 전자, 즉 학과 동아리를 말합니다.

선후배 간의 교류 대부분은 이 학과 동아리에서 이루어진다고 보면 됩니다.

동아리 부원들, 선후배님들과의 끈끈함은 이루 말로 할 수가 없습니다.

동아리 카테고리로는 봉사, 학술, 공연, 운동, 종교, 인문 등이 있는데, 이 중에서도 봉사 동아리의 위상은 아주 큰 편입니다.

아무래도 예비 의료인으로서 의료 활동을 직접 체험할 수 있고, 동국한 봉사 동아리 출신의 임상 한의사 선배님들께서 지휘하시는 의료 봉사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메리트로 보입니다.

저의 경우는 봉사, 학술, 댄스, 야구 이렇게 총 4개의 동아리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학과 동아리는 방학 때 합숙을 진행합니다.

즉, 제 방학은 4번의 즐거운 합숙과 함께 바쁠 예정입니다.




# 어떤 것을 배우나요?


우선 해당 내용은 동국한 예과 기준임을 밝힙니다.

예과를 졸업하려면 2년 안에 80학점 이상을 이수해야 하기에, 단순 계산으로 한 학기에 20학점 정도를 들어야 합니다.

동국한의 과목은 크게 전공필수, 전공선택, 전공기초, 교양교육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교양수업의 경우 현실적으로 예과 1학년 때만 들을 수 있습니다.

예과 2학년 때부턴 대부분 전공 수업만 듣게 됩니다.

(시간표 수강신청 실패해서 슬플 일이 없다는 뜻입니다. 물론 전공 수업만 듣는 것도 충분히 슬플 일이지만요...)

<전공필수>
예과 1학년 1학기 : 한의학개론1, 한의학한문
예과 1학년 2학기 : 한의학개론2, 의학통계학및실습
예과 2학년 1학기 : 약용식물학, 발생학1, 해부학및실습1, 의고문, 의학영어, 조직학, 의사학, 생화학및실습
예과 2학년 2학기 : 임상본초학1, 발생학2, 해부학및실습2, 생화학, 양방인체생리학, 조직학및실습, 한의임상생리학및실습1, 원전및세미나1

<전공선택>
예과 1학년 2학기 : 인체생명과학, 한의학DB와인공지능 (둘 중에 하나 이상 선택)

<전공기초>
예과 1학년 1학기 : 일반생물학, 일반화학

<교양교육>
타과와 함께 듣는 몇 없는 수업입니다. 종류는 무척 다양합니다. 하지만 교양수업도 예과 1학년 이후론 현실적으로 들을 기회가 없습니다.




# 한의대 생활


제 한의대에서의 한 학기를 간단히 공유합니다.

3월엔 새 학교에 적응하고 동기들과 친해지고 동아리에 가입하는 등 새내기스러운 행보를 많이 보였습니다. 학과 전체 새터도 가고 개강총회도 동아리별로(80명 너무 많아서 개강총회를 동아리별로 합니다.)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4월엔 흐드러지는 벚꽃에 동기들끼리 꽃놀이를 갔습니다. 또 중간고사가 있었는데, '공부해야 하는데'를 허공에 외치며 많이 놀았습니다. 물론 시험기간이 다가와서는 열람실에서 밤샘 벼락치기를 열심히 했습니다. 동기들끼리 스터디 모임을 만들기도 했는데, 같이 만나서 공부하거나 자료를 만들어 공유하기도 했답니다.

5월엔 중간고사를 마친 후 다시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냥 놀았다는 말입니다. 아, 동국대 축제도 있었습니다. 한의과 부스와 타과 부스에 놀러가기도 했습니다.

6월엔 순식간에 다가온 기말고사에 놀랐지만 곧 투덜대며 공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종강을 했죠. 제 1학기 학점은 21학점 기준 4.5 만점에 4.23으로, 나름 만족스러운 편입니다.




# QnA


지금부터 지난 칼럼에 남겨 주셨던 질문들에 답변을 남기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위에 소개한 내용에서 이미 답변이 된 질문들과 일부 답변이 곤란한 질문들은 제외했습니다.



Q. 한자를 거의 몰라도 혹은 한자를 좋아하지 않아도 가서 공부하거나 적응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나요?

A. 가서 한자를 공부하시면 됩니다. 가서는 하셔야 해요.

저도 한자 참 어려워했습니다. 그래도 잘 적응했어요. 물론 한의학한문 과목 학점은 조금 슬펐지만...

그래도 고무적인 부분으로는 한의학에서 쓰이는 한자가 계속 반복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그 바운더리 안에서 한자를 익히신다면 큰 무리가 없습니다.



Q. 다른 메디컬에 비해 한의대가 갖는 장단점이 있을까요?

A. 우선 '다른 메디컬에 비해'에 관해서는 답변이 곤란합니다.

제가 다른 메디컬에 다녀 본 적도 없고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냥 한의대의 장단점에 관해 제 사견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제 사견이므로 절대적인 내용이 아님을 밝힙니다.

단점으로는, 한의학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형이상학적인 사고와 형이하학적인 사고 모두가 요구된다는 점을 꼽고 싶습니다.

고등학생 때의 저는 과학을 신봉하는 사람으로, 형이하학적 사고에 익숙해져 있던 터라 한의학개론을 처음 접할 때의 형이상학적인 도입부는 받아들이기까지 시간이 걸렸답니다.

사람에 따라 이 내용이 장점으로 작용할 수도, 단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저에겐 단점으로 작용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적응 잘 했습니다. 깊이 있게 공부하고 있고 학점도 잘 받았습니다. :D

장점으로는, 인체를 다루는 정점에 서 있는 학문인 의학에 관해 색다르면서도 깊이 있게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의대 역시 같은 장점을 공유하지만, 그 방식의 차이에서 오는 색다름이 한의대만의 독특함을 가져오는 것 같습니다.

형이상학적 의료 이론과 형이하학적 과학 근거의 수렴적 상향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고스란히 배울 수 있습니다.



Q. 한의학에도 생물학과 화학 지식이 많이 요구되나요?

A. 한의학도 인체를 다루는 의학이므로 생물학과 화학이 필수적일 것입니다.

TMI지만 한의대에서도 카데바를 활용해 해부학 실습 하는 거 알고 계신가요...?



Q. 메디컬중에 한의예과를 지망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A. 평소 생물학에 빠져 살던 제 꿈은 보건 불평등 해소에 기여하는 의료 종사자입니다.

의료 종사자라 한다면 꼭 의사만을 칭하는 것이 아니라, 의료 보건에 기여하는 수많은 직종을 아울러 칭합니다.

저는 그 집단의 일원이 되길 진심으로 희망했기에 어느 메디컬이든 합격했다는 그 사실 자체에 만족했을 것이고, 한의대도 같은 맥락에서 진학을 희망했답니다.



Q. 과잠 보여주세요!

A.





# 마치며


지금까지 한의과대학, 그리고 동국한에 관한 소개였습니다.

한의예과 혹은 메디컬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 그리고 한의과대학에 관해 궁금했던 학생들께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혹시 동국한 진학을 희망하시는 학생분들이 계시다면, 제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오늘도 응원하겠습니다.





-추천은 멘토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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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헌 멘토

  • ○ 동국대 한의예과 23학번
  • ○ 자연계열 / 수시전형
  • ○ 제19기 목표달성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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