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원광대 채준영입니다. 

오늘은 제가 재학중인 치과대학에 대해서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우선 그 전에 학교마다 어떤 문화, 분위기를 가지는지는 천차만별이며 저도 이제 한학기를 다닌만큼 잘 모르는 부분도 있고, 잘못된 정보가 있을 수도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치과대학의 교육과정

 치과대학은 타메디컬계열 학과들과 마찬가지로 6년제(예과2년, 본과4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유급기준은 학교마다 다르지만 원광대는 학점 2.0 미만 혹은 전공과목 F학점을 받을경우 유급입니다. 유급을 당하면 다음년도에 유급당한 학기로 복학합니다. 예를들어 예과 2-1에 유급을 당했다면 다음년도 1학기가 시작할때 복학하는 것입니다. 

1) 예과 1,2학년

예과 1,2학년은 치의예과라고 불리며 본과에 가서 공부할 준비를 하는 학년입니다. 예과 1,2학년엔 F학점을 주시는 일부 과목을 열심히 한다면 무사히 진급할 수 있다고 알려져있습니다. 학교 홈페이지에 가보면 치의예과는 분과 과정 전 치과의사가 되기 위한 기본 교양과정 및 화학이나 생물학. 유전학 등의 기초과목을 학습한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일부 과목들을 말씀드리면

예과1학년- 기초치의학개론,치학영어,보건경제학, 세포신호전달학개론,치의학화학, 치의학생물학

예과2학년- 발생학, 해부학 및 실습, 보건통계학, 치의학과치과의사, 분자생물학, 의료와 법

등이 있습니다. 

2) 본과 1-4학년

본과1-4학년은 치의학과라고 불리며 치과의사가 되기 위해 필요한것들을 배우는 기간입니다. 치의학과 교육은 기초치의학교육, 임상치의학교육, 병원임상실습, 치과진료로 구성되며 본과1-2학년은 이론적인 내용을 많이 배우고 본과3-4학년은 원내생이라고하며 병원 실습을 돌며 경험을 쌓습니다. 원광대는 3개의 자대병원중에서 익산 치과병원과 대전 치과병원에서 실습을 진행합니다.

본과에서 배우는 과목은 두경부해부학 및 실습, 구강면역학, 구강미생물학및 실습,치주조직의 이해, 발치학, 구강악안면병리학 및 실습 등등이 있습니다. 과목 이름만 보더라도 치과의사가 되기위해 필요한 과목들을 배우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2. 졸업 후 진로 

 무사히 6년안에 졸업을 하면 병원에 남아서 전문의 과정을 밟거나 혹은 바로 개인병원 페이닥터로 일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의대는 대부분 인턴 레지 과정을 거치치만 치대는 이런 수련과정이 필수가 아니며 대부분 전문의를 따시는 분들이 병원에 남아 수련과정을 거칩니다.

원광치의 임상과로는 구강내과, 영상치의학과,구강악안면외과, 보존과, 소아치과, 교정과, 보철과,치주과로 8개가 있습니다. 

남성분들은 졸업후 대부분 군의관이나 공중보건의사로 병역의 의무를 다하십니다. 

3. 학교생활

원광대 치과대학은 23학번 기준 87명입니다. 예과2학년 부터 편입생분들도 들어오시는걸로 알고있습니다. 학교마다 문화는 다르겠지만 원광치는 동아리의 중요성이 상당히 큽니다. 시험을 준비하는 자료들도 동아리에서 내려오고 매주 연습이나 모임을 하기때문에 선배님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동아리는 학술,공연,운동 동아리가 있으며 학술동아리는 학문적인 모임과 술자리를 갖는 동아리이며 공연동아리는 춤, 오케스트라, 밴드, 연극, 기타,노래 등이 있습니다. 

운동동아리는 축구,농구,테니스,배드민턴,야구 등이 있고 각 동아리는 전국 치과대학 축제에서 공연이나 운동경기에 참여하며 공연 동아리는 1년에 한번 정기공연도 준비합니다.

3월: 3월은 굉장히 바빴습니다. 18-22학번 선배님들과 대면식도 가졌고 각 동아리 연습이나 술자리에도 가보면서 어떤 동아리를 들어가야할지 고민했으며 동기들과도 친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4월: 중간고사가 있었지만 저는 공부를 하지 않았고 전날 정도에 동아리에서 주신 자료를 조금 보는 정도로 준비했습니다. 이렇게 살았지만 나름 성적은 잘 나왔습니다! 동기들이 더 안했다는 뜻인거 같습니다...

5월: 동아리에도 가입하여 본격적으로 학교생활을 시작한 느낌이었습니다. 23학번 MT도 다녀오고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전국치과대학 축제도 다녀왔습니다. 가서 오마이걸과 10CM 님의 공연을 봤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ㅎㅎㅎ

6월: 기말고사도 중간고사와 비슷한 느낌으로 봤고 저는 오케스트라 동아리와 축구 동아리를 들어갔는데 매주 악기 연습도 하고 축구도 하면서 재밌게 지냈습니다. 성적은 부끄럽지만 3.2 정도 나왔습니다.. 

종강 이후의 삶은 과외도 하고 고등학교 친구들이랑 다시 만나서 운동도 하고 밥도 먹으면서 재밌게 지내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꼭 목표를 이루셔서 행복한 대학생활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과잠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제가 치대에 오면서 궁금했던것 몇가지를 소개해드리고 여러분들이 댓글로 추가적인 질문을 달아주시면 제가 아는 선에서 최대한 답변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전문의를 따는것에 이점은 무엇일까요?

전문의를 따면 그 분야에 대한 많은 경험과 지식이 있다는 보증이 되며 페이도 1.5배정도 된다고 선배님께 들었습니다. 또한 나중에 개원을 하거나 교수를 하고 싶다면 전문의 자격증이 있으면 좋습니다.

2. 치과계의 전망은 어떤가요?

요즘 길을 가다보면 치과가 정말 많습니다. 또한 인공지능의 발달로 치과의사도 대체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메디컬 계열이 그렇듯 개원은 병원마다 수익이 천차만별이고 아직 인공지능이 치과의사를 대체하기에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은 치아의 구조와 모양이 다르며 자판기 처럼 이런병이면 이렇게 치료해야지! 하는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3. 의대와 치대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여러분이 만약 의대와 치대를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시라면 어떤 선택을 하실 거 같나요? 대부분의 많은 분들은 당연히 의대를 택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의대와 치대의 공부량 차이는 생각보다 많이 큽니다. 주변에 의대를 다니시는 분들도 있기에 여쭤보면 의대 본과 2학년이신데 아직도 종강을 안하신... 분도 계십니다. 원광치는 6월20일 전후로 해서 모든 학년이 종강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본인이 의대의 공부량을 감당할 수 없을 것같다! 하시는 분들은 치대 강력추천드리고 실제로 동기들 중에서도 의대를 붙었지만 치대를 오신분도 계십니다. 

그렇다면 의사와 치과의사의 수입차이는 어떻게 되는지도 저는 상당히 궁금했습니다. 지금 공중보건의사를 하시고 계신 선배님의 이야기로는 의사도 어떤 과를 가냐에 따라 수입은 천차 만별이지만 치대 상위과의 수입이 의대 중상위과정도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1학기 생활을 돌아보면 대학생활은 생각했던거보다 훨씬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인거 같습니다. 상황이 혼란스럽고 수능도 얼마 남지않은 시점에서 여러분들의 행복한 대학생활을 상상하시면서 이겨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질문 많이 달아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