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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부 너는 누구?2탄

이름 : 정다원  스크랩
등록일 :
2023-07-05 15:59:00
|
조회 :
12,846
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19기 목표 달성 장학생 정다원입니다.

기말고사가 거의 마무리가 되어가는 시기이네요. 벌써 입시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불안하실지, 어쩌면 후련하실지는 모르겠지만 남은 시간은 모두에게 같지만 그 시간의 깊이는 다르다는 것은 잊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칼럼을 읽는 분들이 본격적으로 소위 말하는 '생기부 챙기는 기간'이 오기 전에, 발빠르게 먼저 준비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생활기록부 알차게 채우는 두 번째 글을 씁니다. 저번 1탄에서는 생기부 전반에 대한 팁을 다루었다면 이번 2탄에서는 세부적으로 세부특기사항, 진로, 자율, 창체, 동아리 등에 대해 다루겠습니다.

과목별 세부능력특기사항
'지', 그러니까 지식의 부분을 보여줄 수 있는 유일한 부분입니다. 그렇기에 생기부의 꽃이라고 생각합니다.
1. 진로와 관련한 내용만 적히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합니다. 그 이유는 진로에 대한 열정은 다른 부분에서 충분히 보여줄 수 있으며 세특에서는 각 과목에 대한 심화, 탐구력, 통찰력, 창의력 등을 보여주는 것이 원래 의도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과목에 대한 내용과 진로 내용이 1:1 비율이 개인적으로 이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2. 3학년 때 안 사실이지만, 무조건 활동을 많이 넣는다고 좋은 것이 아닙니다. 한 줄씩 5개의 활동이 적히는 것보다 2~3개의 활동이 구체적으로 심도 있게 적히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학기 초에 생기부에 대한 계획을 짤 때, 수행평가를 포함해서 들어갈 내용들을 구조화해서 적어보고 조절하세요!
3. 1탄에서 이야기했듯이 모든 활동은 동기-활동-추후활동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동기는 책, 논문, 영화, 또는 교과서 내용, 내가 이전에 했던 활동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활동은 교과서 내용과 차별화된 내용이면서 자신이 완벽히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으로 구성합니다. 무조건 어려운 내용을 해도 어차피 심사하는 교수님들보다 잘 알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깊이 있게 들어가되 논리적으로, 창의적으로 나만의 이야기로 풀어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블로그나 나무00보다는 논문과 책을 발췌하여 내용에 살을 붙입니다. 활동은 반드시 자신의 뿌리 의견이 포함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자면 단순히 저출산,고령화에 대해 조사하는 것이 아니라 '저출산, 고령화가 심화되어서 미래 교육이 위협받고 있기에 저출산, 고령화를 완화하기 위해서 또는 그로 인한 교육의 폐해를 보완하기 위해서 사회가, 학교가, 그리고 내가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와 같이 논리를 전개해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조사만 열심히 하고 '그래서 뭐?'라는 의문이 나오지 않도록 자신의 의견을 논문과 책에 근거하여 충분히 풀어나가야 합니다. 자신의 진로가 아닌 교과목 내용이라면 추후활동에 자신의 진로와 연결지어 한 활동이 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진로, 자율, 창체는 자신의 진로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잘 보여줄 수 있는 부분입니다. 대부분 담임선생님께서 작성해주시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세특처럼 동기-활동-추후활동으로 이어져야 하는 것은 같습니다.

진로
진로 선생님께서 작성해주시거나 담임 선생님께서 작성해주십니다. 반반씩 나눠서 작성해주시기도 하시니 꼭 놓치지 말고 두 분께 모두 어필하세요.
진로에 대한 심화 내용을 탐구할 때(세특에 들어갈 때도 마찬가지 입니다.) 현재 이슈가 되는 내용은 물론이고 고전적인 내용(저의 경우에는 교육학에 해당하는 교육학자들의 내용)도 들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반 정도의 주제는 미래와 현재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면, 반 정도의 주제는 이미 확립되어 있는 지루하지만 기본적인 내용도 조사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과라면 현재 떠오르는 기술에 대해 조사를 했다면 다음번에는 순수 학문, 공식 등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현재의 화두와 고전적 내용이 연결되면 더욱 풍부한 내용이 될 것 입니다.

자율
저는 1,2,3학년 때 모두 2학기에 학급 반장으로 활동했기에 그와 관련한 내용이 들어갔습니다. 단순히 반장이라는 직책을 맡는 것 이상으로 직접 학급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했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2학년 때는  모두가 참여하는 청소, 단합대회, 마니또, 학급 멘토멘티, 스승의 날 행사, 레크레이션, 학습 오픈채팅방 등 많은 행사를 학급에서 주관했습니다. 꼭 반장이 아니더라도 적극성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예로 2학년 1학기 때는 환경미화부의 부장이었는데, 어쩌면 그냥 이름만 있는 부서일 수 있었지만 어떻게든 학급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부원들과 청소 그린마일리지 이벤트와 게시판 꾸미기, 분실물 보관함 만들기, 거울 설치 등의 활동을 하였고 성실성을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꼭 반장, 부반장과 같은 임원직이 아니더라도 평소 친구들을 배려하며 학급에서 솔선수범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리더십 부분을 어필하고 남은 공간은 진로와 마찬가지로 저의 진로 심화 탐구 내용이 들어갔습니다.(3학년 때는 거의 저의 진로 탐구 내용만 들어간 것 같습니다.)

창체
창체 시간에 하는 활동들의 주제를 끌어오거나 더욱 심화해서 한다면 학교 생활에 충실함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과학의 날 행사로 이진수 열쇠고리를 만들었다면 이진수가 수학의 어떤 원리를 이용한 것인지 조사하고 초등교사로서 이를 활용하여 할 수 있는 게임을 고안해보는 활동이 있습니다. 
하지만 창체 시간의 활동들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진로와 자율처럼 자신의 진로와 관련한 활동을 기획하면 됩니다. 보고서 작성, 발표, 토론토의 등을 적극적으로 기획해보세요! 마찬가지로 선택과 집중으로 자신이 넣고 싶은 활동만 더욱 강조해서 선생님께 제출하는 것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동아리
자신의 진로와 관련 있는 동아리나 나의 부족한 면을 보완하는 동아리를 들어가세요. 어떤 동아리에 들어갔는지보다 중요한 것은 그 동아리에서 무엇을 하였는지입니다. 저는 교육 동아리장을 맡아서 적극적으로 활동을 기획하고 시행했습니다. 동아리장이 아니라면 주어진 활동과 더불어 활동에 나만의 차별성을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동아리에서 다룬 주제로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친구들과 토론을 진행하는 등의 활동이 있겠습니다. 그 외에도 매일 동아리에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 동아리에서 활약한 내용을 일지에 적어두세요!

+) 행동종합특성 및 의견
담임선생님의 재량이지만 진로, 자율, 창체에서 들어가지 못한 평소 인성적인 측면을 드러내거나, 평소 습관(독서) 등이 드러나게 됩니다. 되도록이면 선생님, 친구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저는 자율에서 들어가지 못한 학급 반장 활동이 들어가기도 하였습니다.)

제가 고등학교를 다닐 때 생기부를 준비하는 것이 힘들다고 느낀 것은 성실해야 한다는 것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수시를 결정한 순간, 그 정도는 감안하고 있었고 꾸준히 열심히 하는 것은 제가 자신 있는 분야였기 때문입니다. 힘들었던 것은 바로 열심히 해도 '적히지 않을 수도 있다'라는 불안감 때문이었습니다. 실제로 때에 따라 적히지 않는 경우도 꽤나 있었습니다. 억울했지만 학생이기에 어쩔 수 없었습니다. 생기부를 써주지 않는 것에 대해 선생님들과 이 모든 교육 체계를 욕하기 전에, 우리는 일단 입시에 성공해야 합니다.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것은 아쉽게도 없습니다. 물론 나중에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어서 바꿀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모든 학교 체계들을 탓하기 전에 일단은 입시를 성공하는 것이 학생인 저와 여러분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생기부가 잘 적히지 않았다면 먼저 자신을 되돌아보세요. 수업은 열심히 들었는지, 최소한의 예의는 갖추었는지, 선생님의 노고를 이해하였는지, 내가 선생님이라면 어떤 말을 듣고 싶어할지 생각해보세요. 선생님들도 교사이기 전에 사람이기에 어쩔 수 없이 생기부에는 주관이 개입됩니다. 실제로 저는 제가 좋아하지 않는 선생님이 있었지만 최소한의 예의는 잃지 않으려고 하였습니다. 그만큼 저는 입시의 성공이, 저의 꿈이 훨씬 더 간절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것이 너무 힘들다면 교과 전형이나 정시로 입시를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부디 이 칼럼을 읽는 학생분들은 '노력한 만큼 받아가기를' 마음속으로 기도하겠습니다. 
그리고 그런 세상을 꿈꾸는 교육자가 되겠습니다.
하지만 먼저, 우리의 지금 목표는 '입시성공'이라는 것은 잊지 마세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검색창에 제 이름을 치시면 지금까지 올린 수시와 관련한 글들을 모아서 보실 수 있습니다.

+ 저의 조언이 읽고 계시는 학생분들께 너무나 현실적이고 공감해주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은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3년동안 입시를 하며 느낀점이며 학생분들이 얼마나 힘든지도 몸소 체험했기에 알고 있습니다. 저의 요지는 할 수 있는 선에서 자신의 본분을 다하자는 내용이었습니다. 선생님으로부터 인정을 받으려면 최소한의 학생으로서의 예의는 지켜야 요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부정의에는 맞서는 용기 또한 필요하다는 것도 압니다. 저 또한 미래의 초등교사를 꿈꾸는 사람이자 교육자로서 이러한 불합리한 구조를 절대 찬성하지 않으며 최대한 공정하고 학생들을 먼저 생각하는 교사가 되고자 한다는 것은 알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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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

이화여대

정다원 멘토

  • ○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23학번
  • ○ 인문계열 / 수시전형
  • ○ 제19기 목표달성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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