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19기 목표달성 장학생 정욱입니다. 이제 벌써 7월 중순이 되었고, 수능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데요. 이번 칼럼에서는 제가 점수가 잘 나왔던 과목인 지구과학Ⅰ을 어떻게 공부했는지 자세히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지구과학Ⅰ은 과학탐구 과목 중에서 선택자가 매우 많은 만큼 여러 수험생께서 이 과목에 대한 고민도 많고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막막한 분들도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공부를 해도 완벽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는 점과, 잦은 실수로 점수가 깎인다는 점에서(흔히 의문사 당했다고 하죠...)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도 합니다. 저도 당연히 겪은 과정인 만큼 제 경험 위주로 점수를 올리기 위해 비중을 뒀던 부분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제 성적을 말씀드리자면 고2 때 내신으로 지구과학을 했었고 그 이후 반수 할 때 수능 지구과학을 처음 선택했는데요, 6평은 응시하지 않았고 9평은 원점수 50점, 수능 때는 원점수 44점으로 백분위 98을 받았습니다. 짧은 기간 동안 좋은 성적을 맞을 수 있었던 저의 방법들을 하나씩 말씀드리겠습니다.

1. 지엽을 챙기되, 본질을 잊지 말자.

지구과학의 경우 지식이 매우 방대하기 때문에 문제를 풀다 보면 어디까지 암기해야 할지 감이 안 올 때가 있습니다. 흔히 기출이나 개념서에 안 나왔거나 작게 나와 있는 개념을 ‘지엽’적인 개념이라고 합니다. 보통 공부를 할 때 처음에는 인강 선생님이나 시중의 개념서로 암기 및 이해를 하고 기출, N제들을 풀면서 몰랐던 개념들을 따로 정리해서 외우곤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오지훈 선생님의 풀커리를 들으면서 선생님의 개념서로 중요한 개념들을 위주로 암기하고 그다음에 많은 문제를 풀면서 추가로 외워야 하는 지식이나 개념들을 개념서에 더 정리하면서 개념서 자체를 올인원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처음엔 안 외웠으나 문제 풀면서 나오면 그 부분에 크게 동그라미를 치거나, 개념서에 안 나온 개념이라면 해당 개념이 속해있는 단원에 추가로 적는 식으로요! 이런 방법을 통해 기본 개념을 중심으로 잡고, 거기에 추가하는 느낌으로 중요한 개념을 잊는 일 없게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자신이 몰랐던 지엽적인 내용 암기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여기에만 집중하는 건 리스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엽적인 내용도 중요하지만, 결국엔 시험에 자주 출제된 중요한 유형이 더욱 많이 출제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실모를 풀다가 수심 몇 m 이상부터 해구인지를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를 보면서 원래 몰랐다면 이를 따로 정리하는 게 당연히 중요하지만, 이것만 외우다가 정작 기존 기출에서 중요하게 출제된 해구와 해령이 어떤 경계에서 나타나는지 잊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수능 직전에 각 단원의 학습 목표를 읽으며 해당 단원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이 무엇인지 상기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오지훈 선생님의 교재만 봐도 단원별로 ‘주제별 학습 목표’와 ‘성취 기준 해설’이 나와 있습니다. 저는 이를 읽으면서 이 단원에서의 핵심이 무엇인지 상기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맨틀 대류와 플룸 구조론’이라는 단원에서 주제별 학습 목표에 ‘판을 움직이는 맨틀의 상부 운동과 플룸에 의한 구조 운동을 구분하여 설명할 수 있다.’라고 적혀있는데, 이를 읽으며 각 운동의 차이를 외워보고 각 운동론에서 핵심이 되는 개념(판 이동의 원동력, 열점 등)을 떠올려보는 방식으로요! 이렇게 수능 직전까지 본질적인 내용과 지엽 내용 공부 균형을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문제를 풀면서 자신의 문제 풀이 과정 정리하기.

최근 지구과학은 개념을 가지고 새로운 방법의 문제 유형을 출제하거나 처음 보는 자료를 정확히 해석해서 문제를 푸는 것을 요구합니다. 따라서 이를 대비하기 위해 정말 많은 문제를 풀어보는 게 중요한데요, 그래서 EBS 수능특강과 수능완성을 기본으로 다양한 N제와 실모를 풀며 새로운 문제 유형에 대응하는 훈련을 정말 많이 해야 합니다.

많은 문제를 푸는 것 자체가 중요하지만, 문제를 풀면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은 ‘내 최적의 문제 풀이 과정’을 찾자는 것이었습니다. 단원별로 중요한 자료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후 부분에서 온대 저기압 관련 자료들이나 기후변화 부분에서 지구 외적 요인들이 함께 있을 때 자료를 해석하는 게 대표적이죠. 이런 자료 해석 문제들을 많이 풀어보면서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최적의 문제 풀이 과정(자료 해석 과정)을 정리하는 게 중요합니다. 선생님마다 가르치는 자료 해석 순서도 다르기 때문에 전 문제를 많이 풀어보면서 어떻게 푸는 게 가장 실수를 적게, 빠르게 풀 수 있는지 스스로 정해보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기후변화의 외적 요인 문제를 풀 때 케이스별로(계절 결정이 안 됐을 때와 계절 결정이 됐을 때, 북반구 남반구가 결정 안 됐을 때와 결정됐을 때 등) 각각 나눠서 이때는 무엇부터 보고, 이때는 무엇부터 봐야 하는지 사고 과정을 화살표를 통해 정리하였습니다. 계절->자전축 경사각->이심률 이런 식으로요! 이렇게 한번 제대로 정리하니까 헷갈리지 않고 절대 틀리지 않더라고요. 단순히 문제만 풀지 말고 문제에 나온 자료별로 자신의 자료 해석 과정을 정리하고 넘어가시면 좋겠습니다.

3. 실수를 줄이기 위한 태도 정리하기.

지구과학은 실수 하나하나로 등급이 갈리는 과목 중 하나입니다. 지구과학에서 실수가 발생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문제를 풀어보면서 단순히 실수라고 넘기지 말고 문제 하나하나마다 실수가 발생한 이유를 파악하고 이를 고치기 위한 태도를 정리하는 게 중요합니다. 사람마다 실수가 발생하는 이유가 다르긴 하지만 제가 적었던 태도 몇 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제가 적었던 것 중 중요한 것들을 그대로 적을 것인데요, 보시면서 여러분도 도움이 될 것 같은 부분은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래프 x축 y축 가리키는 게 뭔지 정확히 확인하기(특히 시간의 흐름이 어느 방향으로 갈수록 증가하는지)

*네가 아는 개념으로 풀어줄 것(스스로 개념을 만들지 말 것)

문제를 읽으면서 네가 배운 개념 중 무엇을 이용해서 풀어야 할지 눈치채야 함.

*문제의 조건이 왜 나왔을지 생각해주기

<-이 태도들은 어쩌면 제가 지구과학에서 어려운 문제도 풀 수 있게 된 기본 태도였던 것 같은데요, 어려운 문제가 나오면 저는 제가 배웠던 개념들을 기반으로 문제를 푸는 게 아니라 혼자 나만의 생각에 근거한 원리들을 떠올려서 푸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를 고치기 위해 반드시 “배웠던” 원리들을 문제를 읽으면서 떠올리려고 했고, 이를 연결하면서 문제를 풀어주니까 어려운 문제도 점점 풀렸던 것 같습니다. 반드시 배운 개념을 바탕으로 개념끼리 연결해서 풀어주려 해야지, 여기에 제 주관적인 생각이 반영되면 바로 문제를 틀리게 됩니다. 따라서 이런 태도를 연습하는 것도 추천해 드립니다.

*두 개의 그래프가 나왔을 때 헷갈리지 않도록 각 그래프가 나타내는 바를 위에 적어주기->선지에서 요구하는 그래프를 정확히 읽어주기!

*일기도, 날씨를 해석할 때는 시간, 장소를 정확히 읽기.

*북반구, 남반구를 반드시 구분하기.

*별의 중심부와 표면을 비교하기.

*여러 별의 물리량이 나와 있을 때 비교 가능한 것부터 차근차근히 해주기.

*별과 행성을 잘 구분해줄 것.

*주계열성이라는 말에 동그라미 쳐주기.

4. 소단원별 노트 정리하기.

지구과학 1등급을 맞는 데 가장 도움이 됐던 방법입니다. 지구과학 문제를 빠르게 풀기 위해서는 이 문제가 어떤 단원에서 요구하는 개념을 이용해 풀어야 하는지 파악하고, 이 단원에서 자주 출제되는 개념이나 문제 유형을 빠르게 적용해 풀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저는 9평 끝나고부터 소단원별로 지금까지 제가 공부했던 모든 것을 정리하였습니다. 먼저 오지훈 선생님 개념 교재의 소단원을 기준으로 노트 구역을 나눠, 각 단원에서 자주 출제되는 유형들을 적으면서 중요한 내용을 복기하였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풀었던 모든 문제집과 모의고사를 꺼내 그 소단원에 해당하는 문제 중 몰랐던 지엽적인 내용과 어려워했던 부분, 생소했던 문제 유형을 전부 적었습니다.

제가 실제로 소단원별 노트를 작성한 사진인데요, 검은색 선을 기준으로 그 위는 이 단원에서 자주 출제되는 유형 및 개념을 정리한 것이고 그 아래부터는 모든 문제집을 보면서 몰랐던 개념이나 문제 유형 또는 생소한 문제 유형 푸는 팁을 전부 정리한 것입니다. 수능 직전까지 이 공책으로 복습하며 단원별로 헷갈렸던 개념과 신유형, 지엽적인 내용까지 한꺼번에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빠짐없이 공부하는 게 중요한 지구과학의 특성상 이 방법을 활용해보는 걸 추천합니다.

여기까지 지구과학Ⅰ 공부법에 대해 말씀드렸는데요, 이 과목은 다른 과목에 비해 수능 직전까지 꾸준히, 꼼꼼하게 공부하는 학생에게 좋은 성적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도 수능 직전까지 지구과학이 가장 실모를 풀 때마다 점수가 변동이 너무 커서(20점대도 있었고 40점대도 있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가 있었는데요, 결국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으로 버텼기 때문에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지구과학을 경시하지 마시고 끝까지 노력해서 수능에서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칼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과 댓글 많이 남겨주세요! 지구과학 공부법뿐만 아니라 다른 과목 공부법이나 상담할 게 있으시다면 여기 칼럼 댓글로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멘토 정욱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