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미의 역설”을 아시나요?

‘쌀 한더미가 쌓여있는데, 쌀알 한 톨을 뺀다고 하면 더미라는 개념이 성립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역설입니다. 이 역설은 ‘추상적인 개념’을 설정하는 형이상학적, 인식론적인 문제와 연결되곤 하는데, 이에 대해 얘기하고자 함이 아닙니다.

앞서 설명한 더미의 역설 사례를 수능 레이스에 연결지어 볼까요?

쌀 한 더미를 기나긴 수능 레이스로, 빼려고 하는 쌀알 한 톨을 수능 D-100이라고 생각해봅시다.

쌀 한 더미에서 쌀 한 톨을 뺄 때 그것을 큰 무리없이 더미라고 말할 수 있듯이,

긴 수능 레이스에서 수능 D-100이 넘어간다해도, 큰 변화는 없을 것입니다.

맞습니다.

더미의 역설을 이 칼럼에 서술한 이유는

수능 D-100이 갖는 중요성이 크지 않다는 것을 여러분께 전해드리기 위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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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D-100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100이라는 숫자를 여러분은 어떻게 바라보고 계신가요?

수능 D-100이 얼마 남지 않아 칼럼을 쓰게 되었는데,

역설적이게도 저는 100이라는 숫자가 중요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D-100을 맞이한다는 것에 의미 부여를 할 수는 있습니다.

수능이라는 레이스의 종점에 도착하기까지 남은 기간이

세 자리수에서 두 자리수로 줄었다는 의미 말입니다.

하지만, 수능 D-100은 우리가 만들어낸 허상에 불과한 듯 보입니다.

100일이 남았다고 해서 무작정 겁을 먹는다거나, 우리가 갑자기 변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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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남지않은 수능을 준비하고 계신 여러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무리하지 말자

과도하게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것은 자신을 갉아먹는 일입니다.

본인이 지금껏 잘 관리해온 페이스를 얼마 안남았다는 압박감에 휘말려 망쳐서는 안됩니다.

시간이 얼마 안남았으니 이제부터는 공부량을 확 늘려야겠다는 욕심보다는,

시간이 얼마 안남았으니 조금씩 더 늘려서 준비해야겠다는 차분한 다짐이 적절합니다.

두 자리수 진입이 심리적으로는 매우 압박될 수는 있으나,

적은 기간이 아님을 결코 잊어서는 안됩니다!!

위기는 곧 기회

현역 때의 모습과 재수를 할 때의 모습을 돌아보면

가장 많이 바뀐 것이 ‘멘탈 관리’ 였습니다.

현역의 저는 수능 D-100이 깨지고 들뜸과 불안이 섞인 주변 분위기에 많이 휩쓸렸습니다.

할 일은 많이 남았는데 시간이 없다는 압박감에 허둥대기도 했습니다.

재수할 때의 저는 많이 달랐습니다.

물론 할 일이 많이 남았다는 압박감은 있었지만,

‘100일 밖에 남지 않았다가 아니라, 100일이나 남은 시점에서 한번 더 정신을 차릴 수 있어 다행이다’라는 마음가짐을 가졌습니다. 앞으로 남은 기간 무엇을 해야하는지 차분하게 정리하면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였습니다.

모의고사 양 늘리기 & 오답 수집하기

수능이 다가올수록 학습량이 늘어나갈 텐데요,

신기하게도 여러분의 기억력 또한 좋아질 것입니다.

단순히 뭔가를 더 잘 기억해낸다는 것이 아니라,

여러 문제를 접하면서 문제를 봤다는 본인의 기억과 느낌이 점차 뚜렷해질 것입니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두 가지가 중요합니다.

많은 모의고사를 풀어봄으로써 실전 감각을 익히고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접하는 것.

이 과정에서 생긴 오답과 좋은 문제들을 버리지 말고 모으는 것.

아무 복습없이 무작정 문제만 풀기 보다는,

많은 문제를 접함과 동시에 수집한 문제들을 다시 한번 복습하는 방법이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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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칼럼은 ‘멘탈 관리’와 관련된 글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D-100이 갖는 심리적 압박감이 조금 크고,

저 또한 이 압박감에 힘들어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재수를 하며 가졌던 생각들, 조금은 강해진 멘탈들을 여러분께 소개해드리고자 했는데, 

이 글이 제 목표대로 여러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