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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러의 수능 벼락치기

이름 : 정다원  스크랩
등록일 :
2023-08-04 16:18:27
|
조회 :
32,924
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19기 목표 달성 장학생 정다원입니다.

수능까지 100일 남짓한 시간이 남은 지금, 어떤 기분이신가요?
작년의 저는 그야말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였습니다. 
수능공부를 안 해온 것은 아니었으나 6,9모의고사에서 최저를 안정적으로 맞추기에는 자신이 없었습니다.
점수 1점에 최저를 맞출 수도, 못 맞출 수도 있다는 생각,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여 수능으로 교대를 갈 성적을 맞춰야 한다는 생각 등으로 매일매일 불안했던 것 같습니다.

학교 독서실 책상 앞, 종이에 100이라는 숫자를 써넣고,
이 안에 '어떻게든 해보자. 생각보다 많은 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수시러로서 아무리 오래 시험을 준비해도 30일 안에 쏟아부었던 내신 시험과 다르게 100일은 너무 길게 느껴졌고 끝까지 가는 것 자체가 엄청난 도전이었습니다.
100일을 기점으로 수능 때 집중했던 화작, 영어, 생활과 윤리는 최대 점수를 찍었고, 공부를 소홀히 했던 수학과 사회문화는 최저 점수를 찍었습니다. 
100일 안의 공부가 굉장히 큰 영향을 준 것이었습니다.

저의 100일 안의 공부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1.모의고사 문제 풀이
7월까지 점수가 안 오르는 과목들이 계속 있었습니다. 공부를 했음에도 성적이 오히려 떨어지는 것을 보고 뭔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과감히 공부법을 바꿨습니다.
개념 공부와 수능 연계 교재에 주력하였지만 수능은 실전 연습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모의고사 문제 풀이'가 핵심이라는 것을 드디어 깨달은 것입니다.
5개년 모의고사 풀이만 제대로 해도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었습니다.

모의고사 기출 5개년 문제집을 과목별로 산 후, 처음에는 일주일에 한 번, 수능이 가까워질 수록 횟수를 늘려 풀었습니다.
모의고사를 푸는 날은 아침 8시에 일어나 8시 40분부터 80분-(10분 휴식)-100분-(점심)-70분-30분-30분 으로 모두 연달아서 풀었습니다.
그리고 오후에 남는 시간과 그 다음날은 오답에 집중했습니다. 오답은 채점 후 모든 점수를 기록해서 변화량을 살펴봐야 합니다. 등급컷을 찾아봐서 몇 등급인지도 적습니다.(또는 백분위) 그 후에 틀린 문제를 다시 처음부터 풀어보고 그 후에 해설을 봤습니다. 그리고 국어는 지문 해석, 수학은 오답노트 작성, 영어는 틀린 지문 영어 단어 정리, 생윤과 사문은 문제를 많이 풀기보다 모든 선지를 정리하였습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실제 시험시간보다 5분정도씩 적게 타이머를 맞추어 놓고 가끔은 OMR작성도 해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틀린 문제는 반드시 틀렸다고 체크하고 그 회차를 잘 못 푼 이유, 잘 푼 이유를 생각해서 적어놓아야 합니다.
(과목별 문제풀이 방법이 궁금하시다면 댓글 남겨주시면 다음 칼럼에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2. 공부시간 늘리기
100일은 하던대로, 또는 컨디션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는 내신 시험 끝나고부터 거의 시작했기 때문에 절대적인 공부양이 부족했습니다. 일단은 공부를 하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주변 수시 원서를 접수하는 친구들이 많아 학교 분위기는 해이지기 십상이었습니다. 
학교 야자를 꾸준히 다녔고 학교를 안 가기 시작할 때부터는 친구들과 줌 스터디를 하루 종일 켜서 자신의 목표 시간에 못 미치는 날은 벌금을 걷었습니다. 강제성이 생기니까 집에서도 9~12시간 공부를 해나갈 수 있었습니다. 플래너도 메가스터디 플래너에 시간을 색칠하는 종이를 붙여서 사용했습니다. 세부적으로 시간을 쪼개 쓰니 효율이 올라갔습니다. 스마트폰은 앱을 사용해서 시간을 제한했습니다.

3. 사설 모의고사 풀기
국어는 이감 모의고사, 영어는 언디스퓨티드(사설 문제집), 생윤은 현자의 돌을 풀었습니다. 
한달도 안 남았을 때 모두 시작했었는데 수능날 굉장히 큰 도움을 얻었습니다.
국어와 생윤은 수능날 풀면서 '이거 많이 익숙한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6,9월 모의고사가 잘 반영되어 있었습니다. 영어는 10월달 2등급을 넘어 수능 때까지 꾸준히 단어와 문제집을 병행하였고 최고 점수를 받았습니다. 사설 모의고사를 풀지 않았던 수학과 생윤은 아쉬운 점수를 받은 것을 보면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사설을 포기했던 선택이 조금은 아쉽습니다.

4. 수능행동강령 적기
수능이 2주일 정도 남았을 때 수능 때의 그 날을 머릿속으로 재현해봐야 한다는 친구의 말에 작은 노트를 만들어서 행동강령을 적기 시작했습니다. 
준비물과 그날 아침-국어-수학-점심시간-한국사-영어-탐구까지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을 적었습니다. 주변 친구들과 가족들의 응원메시지를 모아서 적은 후 가끔 보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장은 마음가짐에 대해 적었습니다. 의지할 노트가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자신감을 갖고 수능까지 거의 떨지 않고 마칠 수 있었습니다.

무조건 할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제가 대단한 사람은 아니라 해줄 수 있다는 말은 단 하나, '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어떤 목표를 세웠든, 심지어 목표가 없어도 매일 해온 공부들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습니다. 
끝까지 완주하고 해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세요.
100일이 저에게 그러하였듯 여러분에게도 의미가 있는 날이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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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정다원 멘토

  • ○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23학번
  • ○ 인문계열 / 수시전형
  • ○ 제19기 목표달성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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