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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TMI *2탄*

이름 : 강성은  스크랩
등록일 :
2023-08-15 12:16:04
|
조회 :
84,167

 

안녕하세요. 멘토 강성은입니다.

저번 7월에 올렸던 ‘연세대 TMI’ 칼럼에 정말 많은 분들이 좋은 반응을 남겨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하나하나 다 읽고 있으니까 답글 못 달아드려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 

그래서 2탄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군말 집어치우고 바로 시작합니다. 




10. 과/반별 명칭

특이하게도 연세대 일부 과/반마다 별명 같은 게 존재한다. 이걸로 유명한 단과대가 상경경영대와 공대다.

- 상경경영대학
경영 1반: 환락
경영 2반: 발광
경영 3반: 무적
경영 4반: 불패
경영 5반: 불꽃

경제 6반: 말라카
경제 7반: 폭풍
경제 8반: 막강
경제 9반: 에버나인
경제 10반: 릴레이션십

- 공학대학
신소재공학 1반: 막강
화공생명공학 2반: 불꽃
전기전자공학 6반: 비전식스
기계공학 7반: 철혈
산업공학 8반: 무한
전기전자공학 9반: 막장
전기전자공학 10반: 일렉텐
사회환경시스템공학 11반: 무적
건축공학 12반: 아시비(아키텍처 + 12)
*필자의 수집력 한계로 인해 언급되지 않은 과가 있을 수 있음. 

솔직히 처음 이걸 보면 유치하고 오글거릴 수 있다. 그럴 수 있다. 갓 입학한 연대생들도 대체로 그런 반응이었다.. 근데 별명 덕분에 좋은 점이 많다. 사람들끼리 반 이름을 부르며 FM을 하기도 하는 등 별명에서 파생되는 문화도 있고, 서로 본인을 소개할 때 모르는 사람이어도 익숙한 반 이름을 들으면 자연스레 친근감이 생기기도 한다. 
반의 이름을 바꿔서 놀리는 문화도 있다. ex) 발광 -> 지X발광, 불패 -> 필패 등


11. 과잠
 
출처: 아이브 공식 인스타그램

대학생 패션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과잠이다. 특히 연세대 과잠은 독수리가 그려져 있는데, 과/반마다 독수리 디자인이 다른 것이 포인트다. 그래서 과잠 입은 사람의 뒷모습만 보고도 그 사람이 속한 과를 나름 쉽게 알 수 있다. 

그럼 이제 필자가 지인/선배 찬스를 활용해 수집한 과잠 사진들을 구경해보자.

 
경영 1반(환락) / 경영 5반(불꽃) / 경제 8반(막강) / 응용통계학과
신소재공학과 / 화공생명공학과 / 컴퓨터과학과 /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

 
정치외교학과(사진 제공자 피셜 연세대 최고 학과) / 실내건축학과
치의예과 / 약학과 / 의예과

위 사진들은 수없이 다양한 디자인 중 일부에 불과하다. 궁금한 디자인이 여기 없으면 인터넷에 직접 찾아보길 추천한다.


12. 동아리 생활
대학교에 입학하면 대부분 하게 되는 것이 바로 동아리다. 연세대 동아리는 중앙 동아리/단과대 동아리/국제캠퍼스 동아리로 나뉜다. 중앙 동아리는 신촌캠퍼스에 지부가 있고, 큰 규모의 동아리들이 많다. 단과대 동아리는 말그대로 단과대 범위에서 모집하고 활동하는 동아리다.

동아리 종류, 소개 등 자세한 내용들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자. 
연세대학교 총동아리연합회 홈페이지: http://dongari.yonsei.ac.kr/index.asp

그런데 자유로운 동아리 활동을 가로막는 것이 바로 1학년들은 송도에 살고 있다는 점이다. 대체로 동아리 활동이 신촌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새내기들은 정모, 행사 등에 참여하기 쉽지 않다. 물론 동아리에 열정이 그만큼 있다면 충분히 할 만하다.

필자는 배드민턴 중앙 동아리(POWERS)에서 활동 중인데, 동아리 내 분위기도 좋고 재밌어서 굉장히 만족 중이다. 무엇보다 장점인 것은 중앙 동아리임에도 불구하고 국제캠퍼스에서도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동아리 때문에 신촌 왔다갔다? 난 못 해

 

p.s. 이건 모든 대학교에 해당되는 얘기겠지만, 대학 동아리는 당신들이 지금까지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해봤던 동아리와는 차원이 다르다. 훨씬 다양한 사람과 즐거운 활동들을 경험할 수 있으니, 대학생이 되면 동아리는 반드시 들어가보자!


13. 송도살이들의 핫플
혹자는 송도가 노잼도시라고 폄하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학년들은 서울에서는 느끼기 힘든 즐거움을 송도에서 나름대로 누리고 있다. 아래 내용을 통해 연세대 송도살이들이 어디서 어떻게 노는지 알아보자.

- 트리플스*리트
국제캠퍼스에서 약 10분 정도 걸으면 트리플스*리트라는 곳이 있다. 줄여서 트스라고 많이 부른다. 식당, 카페, 술집, 문화공간, 쇼핑몰 등이 몰려 있는 복합시설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영화관, PC방 등 웬만한 건 다 있어서 연세대 학생들이 자주 놀러 간다.

만약 송도에서 밥약을 한다면 선배가 무조건 이곳에 데려갈 것이다. 식당 종류가 많고 카페도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송도 기숙사에 가장 처음 입사한 날에는 이곳에 가는 것이 국룰이다. 왜냐하면 룸메들과 함께 트스 다*소에서 각종 생활용품을 사러 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트스가 생각보다 그렇게 가깝지는 않고, 가격대도 대학생에게 만만한 편은 아니어서 이곳 말고도 선호하는 곳이 하나 더 있다.

- 캠퍼스타운역
여러모로 트스가 부담스럽다면 주저없이 가는 곳이 바로 캠퍼스타운역 부근이다. 줄여서 캠타라고 부른다. 1탄에서 언급했던 ‘캠부신신/캠계홍신’의 ‘캠’에 해당하는 곳이다. 1긱과 2긱 사이에 있는 연세대학교 조형물에서 5분 정도만 걸으면 갈 수 있다. 

이곳은 트스보다 비교적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식당, 술집들이 많아서 인기가 높다. 특히 캠타에는 종종 웨이팅이 있을 정도로 정말 유명한 분식집이 하나 있는데, 여기는 연대생의 아지트와 다름없다. 손님의 절반이 연대생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연대생들이 캠타 상권을 먹여 살리고 있다.


14. 배달비가 공짜
기숙사에서 혼자 배달음식을 먹고 싶을 때가 자주 있는데, 이때 배*긱이라는 앱을 정말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이게 무슨 앱이냐면, 정해진 배달 시간에 음식을 주문하면 그 시간에 주문한 여러 사람들의 모든 음식을 한꺼번에 기숙사 정문 앞에 배달해주는 앱이다. 굳이 왜 이렇게 하는 것일까? 바로 이렇게 하면 요즘 비싸다고 말 많은 배달요금이 '무료’이기 때문이다. 

물론 가능한 주문 타임이 하루에 점심 2번, 저녁 2번으로 고정되어 있어서 원하는 때에 마음대로 시켜 먹을 순 없지만, 배달비가 없다는 건 포기할 수 없는 큰 장점이다.


15. 수강신청
연세대학교에는 타 학교들과 다른 특이한 수강신청 방법이 있다. 대부분의 대학교는 4년 내내 선착순으로 원하는 강의를 신청하지만, 연세대에서는 1학년 때만 선착순 방식이고, 2학년부터는 ‘마일리지 선택제’를 통해 수강신청이 이뤄진다. 

‘연세대학교 수강신청 제도 안내’ 자료에 따르면, 이는 학생 개인에게 학기별로 일정량의 마일리지를 제공하고 학생은 개별 과목 수강을 희망하는 정도에 따라 과목별로 마일리지를 배분하여 선택할 수 있는 제도이다.

대충 어떻게 되는 건지 자세히 설명해보겠다. 만약 본인에게 할당된 마일리지가 72마일리지라면, 72마일리지 중 일부를 원하는 강의에 베팅하면 된다. 한 강의에 최대로 분배할 수 있는 마일리지는 36마일리지다. 

그러나 ‘꿀강’이라고 불리는 인기 강의들은 최대 마일리지인 36을 넣어도 수강신청에 실패하는 상황도 생긴다. 강의 정원이 N명인데 N명보다 많은 학생이 최대로 36마일리지를 넣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그럼 이때는 어떤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결정할까?

여기서 중요한 것이 ‘총이수학점’이다. 앞서 말한 상황이 발생하면, 수강신청 시점에 학점을 많이 따 놓은 학생에게 우선권을 부여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웬만하면 송도에서 최대수강학점을 채우고 2학년에 올라가는 것이 좋다. 1학년 때 학점을 많이 따 놓을수록 2학년 때 수강신청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대생들에게 이 수강신청 제도는 일명 ‘연세토토’라고 불린다. 타 대학과 달리 선착순이 아니라서 순발력 싸움 대신 눈치싸움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에 관련한 뉴스기사도 있어서 첨부한다.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6866534


BONUS TMI. 긴장되는(?) 기숙사 엘리베이터 타기
보통 수업 시작 시간이 매시간 정각이기 때문에, ‘매시간 정각 10분 전’부터는 기숙사에서 1층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이 쉽지 않다. 예를 들어 12시에 수업이 시작이면, 대부분 11시 50분쯤에 방에서 나와서 엘리베이터로 내려간 뒤 여유롭게 걸어가려 할 것이다. 1탄에서 말했듯이 기숙사와 강의실 거리가 매우 가깝다. 하지만 학기초에 이 생각은 잘못됐다는 것을 금방 깨닫게 된다. 왜냐하면 거의 모든 학생들이 11시 50분쯤에 나와서 몰리기 때문이다. 

50분 대에 이미 고층~중간층에서 엘리베이터가 꽉 차서 내려오기 때문에 저층에 사는 학생들은 탈 수가 없다. 1긱은 10층짜리 건물인데, 6층 이하 거주자는 50분쯤에 나오면 거의 못 탄다고 봐야 한다…// 3층 정도에 살면 계단으로 빠르게 가면 되겠지만, 애매하게 5층에 살면 계단으로 내려가는 것도 힘들다.

필자는 1학기 때 8층에 살았어서 50분대에 나오면 가까스로 탈 수 있는 마지노선층이었다. 그래서 엘리베이터를 못 타고 마지못해 비상계단으로 향하는 학우들의 허탈한 얼굴을 바라보는 경험을 자주 했다. 그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어쨌든 불운의 층에 배정되었다면 그냥 15분 정도 일찍 나오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방법 같다.

이것과 관련해서 필자가 인상 깊었던 일화가 하나 있다. 하루는 필자도 수업을 가기 위해 8층에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옆에 있던 한 남자가 갑자기 올라가는 버튼을 누르고, 곧바로 올라오는 텅 비어 있는 엘리베이터를 탄 뒤 10층 꼭대기로 혼자 올라가버리는 것이다. 필자는 계속 8층에서 기다리다가 한참 뒤에 엘리베이터가 도착하고 문이 열렸는데, 그 남자가 사람이 가득한 엘리베이터의 가장 구석진 자리를 여유롭게 차지하며 스마트폰을 보고 있었다. 그의 목적은 올라가려 한 것이 아니었다.. 이 정도는 돼야 연세대 오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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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칼럼은 여기까지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공지) 1대1 질문하고 싶다면?

제가 여태까지 올린 칼럼에는 비밀 댓글을 쓸 수 없도록 해놓았습니다. 그래서 칼럼 공개 댓글로 물어보기는 부담스러우신 분들을 위해 1대1로 상담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려 합니다. 

인스타그램 @megamento_sungeun  -> @sg.eunnny_ 으로 DM 주시면 답변드리겠습니다. 여건상 답변이 늦을 수 있다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필수 기재 정보>
- 본인의 학년 ex. 고1
- 고등학교 수준 ex. 평범한 일반고
- 내신 ex. 전과목 3.5
- 목표대학 및 학과 ex. 중앙대 경영학과
- 지원하고 싶은 전형 ex. 학종, 교과
- 궁금한 점(구체적으로!!) ex. 현재까지 A진로를 목표로 ~~ 활동을 해왔는데, ~~ 부분이 고민입니다. ~~ 앞으로 어떤 활동을 추천하시나요?

위 사항을 반드시 차례대로 기재해주세요. 성의 없는 질문, 추상적인 질문 등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겠습니다. 또한 제가 답변할 수 있는 수준에 벗어나는 질문에 대해서도 답변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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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은 멘토

  • ○ 연세대 경영학과 23학번
  • ○ 인문계열 / 수시전형
  • ○ 제19기 목표달성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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