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9기 목표 달성 장학생 안수호입니다!

이번 칼럼, 그리고 앞으로의 몇몇 칼럼에서는 제가 공부하면서 도움이 되었던 사소한 이야기들을 담아볼까 합니다.

아는 내용 많고, 뻔한 내용 많겠지만, 누군가에겐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적어보았습니다

묵직한 내용들이 아니고, 가볍게 공부 중간중간 끼워 넣기 좋은 자그만 팁이니 도움이 될 것 같다면 한 번쯤 시도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 '작은 팁' 테마의 칼럼으로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여러개 담을 예정입니다.

그 시작으로 영어 모의고사 풀이 순서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영어 과목의 경우, 절대평가라 큰 힘을 주기도 애매하지만, 그렇다고 무시하기에는 애매한 위치의 과목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많은 학생분들이 적은 공부 시간으로 높은 등급을 받고 싶어하실 과목인 것 같습니다.

저는 모의고사 풀이 방법이 이런 고민을 해결해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어 모의고사 푸는 순서가 학생분마다 있으시겠지만, 지난 행동강령 칼럼에도 보여드렸던 제 풀이 순서를 한번 공유해볼까 합니다.

자세한 설명을 하기 전에 이 풀이 순서를 사용하기 위한 전제가 있습니다.

듣기 시간 중 빈 시간(문제 넘어가는 시간, 발문 읽어주는 시간) 에 간단한 일치/불일치 문항들을 풀 수 있는 실력이 되셔야 합니다.

자, 그러면 시작해보겠습니다.

제가 풀이 순서를 정하는 근거는 크게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1. 인지적 부담이 적은 문항부터 풀고 있는가?

2. 풀이의 동선이 효율적인가?

이 두 가지를 기반으로 풀이 순서를 정했습니다.

영어 시험지는 총 3장의 종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표지가 있는 1장, 1278페이지가 있는 2장, 3456페이지가 있는 3장으로요. 

이후의 서술은 '장', '페이지', '문항번호'를 섞어가며 서술할 테니 사진과 잘 비교하시면서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좀 더 이해가 쉽도록 시험장에서 제가 어떤 식으로 시험지를 펼치는지 보실 수 있도록 사진을 첨부하겠습니다!

(시험지는 집에 굴러다니던 작년 9평으로,,)

(시험장의 상황을 상상하시면서 읽어주세요)

 

'듣기 평가는 타종 없이 시작됩니다.'가 들리고 '이제...'를 듣는 순간 페이지를 넘깁니다.

안내 방송이 배경으로 깔리며 저는 3장을 꺼내 반대로 4페이지가 보이게 접습니다. 

 

1 페이지와 4 페이지가 같이 보이게 두고, 들을 것이 없는 순간마다 도표/일치 문제를 풀어나갑니다.

 

4 페이지가 끝났고, 아직 1 페이지를 듣고 있다면 3장은 그대로 둔 채 2장을 넓게 펼칩니다.

1 페이지 듣기의 들을 것이 없는 순간마다 #43-45를 풀어냅니다.

풀이 순서가 충분히 숙달되었다면 1페이지 듣기가 끝날 때쯤에 #45까지 풀어냈을 것입니다.

 

 

이제 2페이지를 펼치고, 2페이지 듣기를 풀며 #18,19를 풀어냅니다. 조금 시간이 남는다면 #20이나 반대로 접었던 3장의 #29 어법 문제를 풀어줍니다. 

이 정도까지 하셔도 정말 잘 따라오신 겁니다. 

하지만 아직 많은 독해 문제가 남았습니다. 계속 가보죠.

독해 문제는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의 파악 유형은 거시적으로 잘 독해를 했다면 답이 상대적으로 쉽게 나오곤 합니다.

흐름 유형은 지문의 흐름을 잘 파악하고, 이 흐름을 이용하여 빈틈을 찾거나 순서를 맞춰주면 되는 유형입니다.

추론 유형은 위 두 개의 내용을 종합적으로 적용하며 빈칸 안의 내용을 추론해주면 되는 유형입니다. 개인적으로 세 가지 유형 중 가장 까다롭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 순서대로 독해 문제를 풀어나갈 겁니다. 

다시 시험장으로 돌아가 이를 적용해봅시다.

#29까지 듣기를 하며 풀었다고 가정합시다. 

 

(대의파악 유형)

그렇다면 #20부터 풀겁니다.

#21은 흐름이니 넘어가고 3페이지를 다 풉니다. 

7페이지까지 넘어가 #40,[41,42]를 다 풉니다.

(흐름 유형)

다시 앞으로 돌아와 #21 처리합니다. #30 털어주고, #35-39까지 쭉 풀어줬습니다.

(추론 유형)

적절하게 시간 확인하면서 #31-34 처리해줍니다.

풀다가 튕기는 지문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괜찮습니다. 일단 넘어갑시다. 

이렇게 중간중간 넘어가며 완주하셨다면 못 푼 문제들로 돌아가 쉬운 것부터 하나씩 다시 풀어주시면 되겠습니다.

 

이러면 영어 모의고사가 끝났습니다.

어땠나요? 말도 안 되는 방식처럼 들리나요? 익숙한 방식인가요?

학생분의 실력에 맞게 풀이 순서를 잘 수정하셔도 좋습니다. 시험을 보는 건 여러분이니까요.

여러분이 생각하셔야할 순서의 근거는 두 가지입니다.

1. 집중력 아껴 쓰게

2. 펄럭거림 적게

이를 최대한 성립하게 잘 풀이 순서를 정해두고 실전 모의고사로 충분히 갈고 닦은 후, 최종 시험을 응시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사실은 이 '작은 팁' 테마의 칼럼 하나로 대여섯개의 내용을 담으려고 했는데 하나만 적었는데도 학생분들께 전달하고 싶은 내용이 많아져 하나의 칼럼을 다 채워버렸네요...ㅠ

나머지 내용들도 적절한 시기에 공유해드릴 테니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신다면 좋겠습니다!

p.s. '작은 팁'이라는 제목이 조금 심심해서 혹시 제목에 관한 좋은 아이디어 있다면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