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9기 목표 달성 장학생 정욱입니다. 

이제 정말 9평과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이 시점에서 여러분에게 멘탈 관련해서 

조언해주고 싶은 말들이 있어 칼럼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가 수험생활 중 가졌던 태도와 이에 따른 결과를 

‘독’이라는 은유를 활용해서 3단계로 말씀드릴 건데요, 

한 단계씩 넘어가면서 여러분도 해당 단계에 해당하는 것들을

자유롭게 떠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단계- 독(毒): 건강이나 생명에 해가 되는 성분.

수험생활 중 공부를 방해하는 많은 독이 있습니다.

핸드폰, 게임, 잠, 인간관계부터 오르지 않는 성적,

반복되는 실수들, 미래에 대한 고민, 이전의 실패, 불안감, 다른 사람에 대한 열등감 등등.

이런 수많은 독은 나의 시간은 물론이고 심리적으로

나를 압박하며 감정적으로 예민하게 합니다.

이런 독을 독이니까 회피하기만 한다면 정말

나의 수험생활을 서서히 아프게 하는 실제 독이 될 것입니다.

‘내가 해낼 수 있을까?’

‘내가 쟤보다 열심히 하는 것 같은데 항상 쟤가 성적이 더 좋네.’

‘난 재능이 없어.’

생각은 또 다른 생각을 만들고,

이런 독은 서서히 뇌 전체를 지배하게 됩니다.

내 자신감도, 기세도 점점 떨어지며

성적도 유지할 수 없게 되겠죠.

지금 여러분도 여러분에게 있는 독을 떠올려보시면 좋겠습니다.

2단계- 독기(毒氣): 사납고 모진 기운이나 기색.

독에 기를 붙여봅시다.

“독기”

기를 모아 독을 독기로 바꿔봅시다.

지금까지 수험생활 동안 나의 멘탈을 아프게 했거나

나를 힘들게 하는 독을, 수험생활을 이겨낼 수 있는 “독기”로 삼아봅시다.

핸드폰, 게임, 잠과 같은 독은

내가 수험생활을 잘 끝낸다면 내가 더 행복하고 맘 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면 이런 방해 요소도

수험생활을 버틸 수 있는 독기의 원천이 됩니다.

오르지 않는 성적과 반복되는 실수들과 같이 점수와 관련된 독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더 노력할 수 있는 독기의 원천이 됩니다.

스트레스만 받을 게 아니라, 이를 극복하게 됐을 때의

성취감을 떠올리며 반드시 성적을 올리겠다는 독기가 되는 것이죠.

이전의 실패나 타인에 대한 열등감도 마찬가지입니다.

실패가 독으로만 느껴지겠지만, 이전의 실패를 바탕으로

어떻게든 성공하겠다는 독기를 가질 수 있습니다.

실패는 나의 부족한 점을 깨닫고 부족한 부분들을

전부 채워나가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요.

열등감도 독기로 바꿔봅시다.

열등감이라는 감정 자체를 인정하고, 내가 부족한 만큼

저 사람들보다 훨씬 열심히 하겠다는 독기를 가져봅시다.

이렇게 나의 수험생활을 힘들게 했던 독을 독기로 삼아봅시다.

3단계- 득(得): 소득이나 이득.

독을 독기로 바꾸었을 때 어떤 결과를 얻게 될까요?

바로 '득'입니다. 우리의 수험생활은 더욱 편안해지며,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고,

그에 따른 좋은 결과도 받게 될 것입니다.

독에 기만 붙였을 뿐인데, 독에서 한 획이 사라지면서

우리는 평생의 득을 얻게 될 것입니다.

위에서 수험생활에 독이 되는 것들을 떠올렸던 것처럼,

이번엔 얻을 수 있는 득들을 떠올려보는 게 어떨까요?

보이는 결과가 아니더라도, 살면서 독기를 가지고 무언가를 했을 때

그 사람이 얻게 되는 것들은 정말 많다고 생각합니다.

남은 인생을 살며 쉽게 포기하지 않는 태도를 갖게 되거나,

강한 정신력을 갖게 됩니다.

가시적인 결과도 좋지만 이런 정신적인 부분에서도

득들을 떠올려보시면 좋겠습니다.

생각을 전환하는 것의 중요성을 칼럼에서 많이 말씀드리는 것 같습니다.

제가 살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특정 요소가

나를 상처 주는 독이 될 수도 있고,

내가 더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득이 되기도 하더라고요.

독과 득은 한 획 차이입니다.

그만큼 독이 득으로 바뀌는 것도, 득이 독으로 바뀌는 것도 한순간입니다.

이걸 조절하는 건 여러분의 몫입니다.

내 수험생활의 독이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파악해보고,

잘 경계해서 이를 내 삶의 독기, 나아가 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봅시다.

저는 첫 칼럼에서 말했듯이 리쌍의 <독기>라는 노래를 좋아하는데요.

가사에 이런 구절들이 있습니다.

날 무시한 놈들은

다 씹어줄 그 각오로 가득 찼어

왜 맨날 내가 힘드냐고

미친 듯 사니까 아직 갈 길은 머니까

인생은 끝없는 싸움의 연속

그때마다 난 독기를 품고

쿵치딱 흐르는 비트 위로 부딪친다

삶의 가르침과 고통을 쓰고

난 행복을 훔친다

나를 무시하는 사람들에게 증명해 봅시다.

많은 시련이 있겠지만 보란 듯이 이겨내고 성장해 봅시다.

독기를 품고 노력해서 수험생활 중 많은 가르침을 얻고 행복해집시다.

9평 편한 마음으로 보고 오시고, 어떤 결과가 있든

스트레스로만 받아들이지 말고 독기의 원천이 되도록 하시면 좋겠습니다.

고민이 있거나 상담하실 부분이 있으시면 이 칼럼의 댓글로 많이 달아주세요.

끝까지 성실히 답변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멘토 정욱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