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8월 두 번째 칼럼으로 찾아왔습니다.

어느덧 2학기가 시작하여 다들 바쁜 시간을 보내고 계실텐데요!…

오늘은 “과학 탐구”공부에 대해 얘기해보려 합니다!

흔히들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공부를 하면, 점수를 쉽게 올릴 수 있는 과목이 탐구라고 합니다. 이 말에는 일부 동의하는 바이긴 하나, 약간의 전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탐구 공부를 어떻게 했었고,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얘기해보려 합니다.

0. 양치기만 하면 무조건 성공한다?

모든 수능 과목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저마다의 중요한 이유는 상이합니다.

우리가 탐구를 챙겨야하는 이유는 뭘까요? 국어, 영어, 수학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적은 투자로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탐구는 문제만 많이 풀어보기만 하면 된다는 말이 있듯이 공부에 접근하기가 어렵지 않아 보입니다. 수학처럼 진입 장벽이 높지도 않습니다.

재수를 해본 입장에서, “양치기”가 효과적이라는 말에 일부 동의하긴 합니다. 재수를 하면서 양치기를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단기간에 엄청난 양의 문제를 풀었었고, 그 기간을 기점으로 실력과 스킬이 좋아졌다는 것을 느꼈었습니다.

하지만, “양치기만 하면 100% 성공한다”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단순히 많은 문제만 풀어서 성공한다면, 

탐구 공부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현명하고 체계적으로 ‘양치기’를 해야합니다.

본인의 기본기와 스킬을 확보해놓고 ‘양치기’를 해야합니다.

‘양치기’를 하면서 새로운 것을 배워보겠다는 마음가짐이 아니라,

내가 그동안 배운 것을 적용하고 체화하는 ‘양치기’를 해야합니다.

1. n번 풀기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하기 힘든 공부 방법입니다.

저는 고석용 선생님의 커리를 따라 화학 공부를 쭉 했었습니다.

오티 영상에서 선생님께선 종종 ‘여러번 풀기’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최대한 말씀하신걸 따라해보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사용했던 킬러 n제 책 사진을 보여드리며 얘기하고 싶지만,

책이 없어서 대신 제 플래너 사진을 첨부합니다!

(글씨가 작고 안이뻐서,, 이해하기 힘드실 수 있습니다ㅠㅠ)

화학 부분을 보면, 킬러n제 #4~#10복습과 #11~#12진행이 써있습니다.

작년의 킬러 n제 책은 한 챕터에 문제가 두개씩 있었는데,

플래너에 기록된 저 날은 총 14문제를 복습하고 새로운 4문제를 풀어본 셈입니다.

제가 킬러 n제 책을 공부하며 세웠던 철칙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신규 문제보다는 복습에 집중하자.
• 오늘 한 신규 문제는 내일 무슨일이 있더라도 복습하자.
• 문제 풀이 시간이 2분 이내로 3번 연속 될때까지 복습하자. 

킬러N제를 N번 풀어보며 항상 풀이시간을 문제 옆에 메모해뒀습니다!

이 책은 동일한 문제가 양쪽에 써있는데, 책의 왼쪽은 연습장 용도로 사용했고, 

오른쪽은 선생님의 방법과 제 방법을 기록해두고 지속적으로 수정 및 보완해가며 공부했었습니다!

2. 오답

제 탐구 오답노트는 크게 세 가지 영역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명심해야 할 문제 풀이 방향 

2. 자주 헷갈리는 개념 or 선지

3. 어렵거나 낯설었던 문제 

개인적으로는 두번째 영역이 조금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념의 불확실한 이해와 정확하지 않은 암기, 그리고 순간의 착오로 틀리기 정말 쉬운 과목이 ‘탐구’라고 생각합니다. 어렵고 복잡한 문제를 못풀어서 틀리는 것보다, 본인이 알고 풀 수 있는 문제를 틀리는 것이 더욱 더 신경써야 하는 부분입니다.

확신을 갖지 못하고 조금이라도 머뭇거린 부분은 오답노트 두번째 영역에 항상 메모를 했고, 

이젠 완벽히 숙지했다는 판단이 들면 해당 부분을 삭제해가는 방식으로 오답 노트를 작성했었습니다.

(사진을 통해 여러분께 화학의 중요한 내용을 전달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식으로 정리를 했었고, 어떻게 공부를 했었는지 참고만 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3. 개념은 이해에서 멈춰서는 안된다!

과학 탐구에 있어서 ‘개념’은 이해에서 끝나서는 안되는 부분입니다.  

저는 화학과 생명과학을 선택했기에 두 과목에 집중해서 말을 해보면,

개념이 곧 비킬러 문제로 출제되곤 합니다.

높은 점수, 높은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킬러 문제 대비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비킬러 문제들을 외면해서는 절대 안됩니다!

킬러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시간 확보가 절실한데, 

이는 비킬러를 효과적으로 풀어내는 것으로부터 출발합니다.

개념의 이해에서 멈추지말고, 이것이 적용된 비킬러 문제를 꾸준하게 풀어줌으로써 

본인의 비킬러 풀이 속도를 끌어올려야 합니다.

4. 기출이 중요할까?

언제나 저의 생각일 뿐 정답이 아니기에, 참고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여러 과목 중에서 ‘탐구’의 기출 중요성이 가장 약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기출 분석을 정말 꼼꼼히 한다면, 그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것도 분명 존재할 것입니다.

다만, 과학 탐구 과목의 특성 상 오래된 과거의 기출 문제들이 엄청 많이 중요하다고는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평가원의 스타일은 계속해서 바뀌고, 시험의 스타일과 느낌도 계속해서 달라지고 있습니다.

현역일 때 22수능을 준비하면서 과거의 기출들을 풀어보면 2021년의 시험 느낌과는 사뭇 달랐고, 재수를 하며 풀었던 2022년의 시험 느낌 역시 과거와는 많이 달랐습니다.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은, 기출은 중요하지 않으니까 버리라는 것이 아닙니다.

중요하긴 하지만, 지금 이 시기에는 과거 기출에 많이 얽매일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과거 기출보다는 당해 6월, 9월 평가원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