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목표달성 장학생 19기 정욱입니다. 수능이 약 한 달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작년을 돌아봤을 때 저는 이 시기에 공부하는 시간의 대부분을 ‘실모’를 푸는 데 쏟았습니다. 완전히 파이널 시기에 들어선 만큼 댓글에서도 실모에 대해서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이번 칼럼에서 제가 과목별로 실모를 얼마나 풀고, 어떤 주기로 풀었으며, 풀고 나서 오답을 어떻게 했는지 등을 전부 설명하려고 합니다. 제 개인적인 방법들을 경험에 근거해서 말씀드릴테니, 현재 자신의 방법이 맞는지 확인의 용도로 읽으셔도 되고 제 방법 중에서 괜찮다 생각이 드시는 것만 조금씩 적용해보시면 좋겠습니다.

Ⅰ.대전제

1. 반드시 실제 시험 시간에 맞추어 푼다.

 제가 실모를 풀 때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부분입니다. 제가 파이널 시기에 N제 푸는 시간을 줄이고 실모를 푸는 데 많은 시간을 쏟은 이유는 ‘감 유지’를 위해서였습니다. 이전의 실패한 수능을 돌이켜봤을 때, 시험 시간 안에 시험지 운용을 많이 연습하는 게 필요함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그래서 실제 시험 시간에 맞춰, 실제 수능 시험 날의 시험 순서에 맞춰 실모를 푸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국어 실모를 풀면 반드시 8시 40분~10시까지/수학 실모는 10시 반~12시 10분까지/영어 실모는 1시 10분~2시 20분/탐구 2개를 중간 쉬는 시간까지 포함해 시간에 맞추어 3시 35분~4시 37분까지 풀었습니다. 실제 수능을 보는 것처럼 아날로그 시계를 보면서, 분침이 몇을 가리킬 때 이 정도는 풀어야 하는지를 계속 생각하며 연습할 수 있었고 수능 시간도 전혀 헷갈리지 않고 실전에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특정 과목을 안 푸는 날도 있었지만, 해당 과목의 실모를 푼다면 최대한 위에서 언급한 수능 시간에 맞추어 정확히 풀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의문이 들 수 있지만, 해당 시간에 그 과목을 푼다는 걸 내 머리와 몸에 적응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많은 변수가 있고, 긴장되어 정신도 하나도 없는 수능을 경험하고 나니 최대한 수능장과 똑같이 연습하는 게 중요함을 깨닫고 한 방법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시간에 맞추어 OMR 작성까지 끝내는 연습을 계속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2. 실모 선택은 원래 듣던 선생님을 위주로 자유롭게 하되, 모르겠으면 대세를 따르자!

 제가 댓글로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실모 추천입니다. 저도 수험생활 중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시중에 실모는 너무 많으니까 어떤 실모를 풀지 고민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결정한 방법은 주위에 제 성적대를 가진 친구에게 실모 추천을 받거나 제가 들어본 적 있는 인강 선생님이 해설하시는 실모로 선택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실모 별로 난이도는 많이 다르긴 한데, 문제 퀄리티 자체는 크게 차이는 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일단 제가 원래 듣던 선생님께서 강의를 제공하는 실모를 푸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풀이도 제가 선생님으로부터 들었던 방법과 비슷한 방향으로 들을 수 있어 오답을 할 때 더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을 하였고, 지금까지 커리를 타면서 풀어보지 못한 다른 유형의 문제도 파이널 실모에 넣었을 거라는 생각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 기준을 우선으로 실모 선택을 하고, 더 풀기를 원하신다면 많이 팔리거나 유명한 실모를 풀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수능 자체가 워낙 변칙적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 시중에 많이 팔리거나 추천받은 실모들을 풀어보면 전부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3. 오답을 할 때는 문제에 대한 분석보다는 보충해야 할 태도에 집중을!

 모든 과목의 실모를 오답할 때도 저는 ‘실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하는 것을 추구했습니다. 틀렸거나 헷갈린 문제를 오답할 때 이 문제를 어떻게 푸는지 분석하는 것도 진행했지만, 제가 더 중점을 둔 건 ‘내가 어떤 아이디어를 떠올리지 못했는가?’ ‘이 문제를 맞으려면 어떤 태도를 가졌어야 했나?’였습니다. 이런 습관을 지니면서 해당 문제만 제 머리에 남는 게 아니라, 이 문제를 기반으로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를 직접적으로 깨달을 수 있었고 실모 오답을 하면서 반드시 갖추어야겠다고 적은 태도는 더 실전에 적용이 잘되었습니다. 과목별로 이 과정을 어떻게 진행했는지 실제 예시를 들면서 설명하겠습니다.

+참고로 과목별 오답은 실제 수능 시간에 맞추어 실모를 푸는 시간을 제외한 시간을 활용해 진행했습니다. 예를 들어, 국어는 10시~10시 반 사이에 최대한 오답을 해보고 다 못하면 남은 부분은 한국사 시간이나 저녁에 진행했고, 수학은 점심시간을 활용해 오답을 하고, 영어는 한국사 시간에, 탐구는 탐구 끝나고 저녁 전까지 오답하는 걸 목표로 했습니다.

Ⅱ. 국어

1. 기출도 함께 진행한다.

 일단 저는 국어는 수능 직전까지도 실모 한 회 하루, 평가원 기출 한 회 하루 이런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국어는 제가 이전에 작성한 국어 칼럼에서도 강조했듯이 기출 분석이 매우 중요하고 평가원만의 선지를 쓰는 느낌을 계속 익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파이널이라고 실모만 풀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새로운 지문의 문제와, 평가원 문제의 균형을 맞히기 위해 실모와 평가원 기출을 번갈아 풀었습니다. 덕분에 평가원 기출에 대한 감도 잃지 않으면서, 새로운 지문에 대처하는 연습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평가원 기출을 분석한 방법 등에 대해서는 이전에 쓴 칼럼에 자세하게 적어놨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수능 국어에 익숙해지기” https://www.megastudy.net/campaign/study/snote_view.asp?idx=1096975&mOne=study3&mTwo=&mento_cd=&page=1&skey02=mem_nm&sword=%C1%A4%BF%ED&ord=1

2. 실전 모의고사 노트

 국어의 경우에는 ‘실전 모의고사 노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실모를 다 풀고 언매/문학/비문학 순으로 영역이 나뉜 노트에 각각 걸린 시간을 썼고(비문학의 경우에는 (가)(나)형, 인문, 경제 등 더 세부적으로 나누었습니다.) 제가 추구하는 시간보다 더 걸린 파트가 있으면 어떤 태도 때문에 시간이 더 걸렸는지 적었습니다. 즉 저는 시간이 항상 문제였기에 시간에 대한 피드백을 우선해서 진행했습니다. ‘선지를 너무 오래 읽음’, ‘언매 지문 더 빨리 읽었어야 함’ ‘손가락 걸기 하고 넘어갔어야 함’ 이런 식으로요! 그리고 국어 실모를 오답할 때는 모든 지문과 선지를 분석하려 하진 않았고, 틀린 문제나 풀면서 세모를 쳤던 문제들의 지문만 다시 읽어보고 해당 문제를 다시 풀어보았습니다. 다시 푼 다음에는 해설지를 보면서 정답의 근거를 정확히 찾아서 잘 풀었는지 확인을 했는데, 다시 풀어도 모르겠을 때는 해당 문제에 대한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어떤 부분에서 이해를 못 했는지 확인했습니다. 이후 언매의 경우에는 몰랐던 개념이 있으면 해당 문법 지식을 공책에 적었고, 문학과 비문학의 경우에는 해당 문제를 분석한 걸 공책에 적기보다는 어떤 태도를 교정해야 하는지 정도만 적었습니다. ‘개념을 “구분”해야 했음’ '인물 간의 관계를 더 세심하게 파악했어야 함' '정서가 변하는 부분을 인지해야 함' 이런 식으로요! 이렇게 적음으로써 앞으로 국어 지문과 선지를 볼 때 무엇에 더 중점을 두고 읽어야 하는지 직관적으로 머리에 넣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Ⅲ. 수학

 저는 수학 실모를 이 시기에는 보통 매일 1회씩, 오답할 게 많이 없는 날에는 하루 2회씩도 풀었습니다. 하루에 2번 풀 때는 수능 시간에 맞춰서 오전에 풀고, 2번째는 밤에 풀었습니다. 실모를 풀 때는 실제 시험시간에 푸는 것처럼 발상이 떠오르지 않은 문제는 바로 세모 치고 넘어가는 연습을 했고, 100분 안에 풀 수 있는 문제를 최대한 많이 푸는 연습을 했습니다. 수학 실모를 오답할 때도 국어와 같이 '실전 모의고사 노트'를 작성했습니다. 실모를 풀고 틀리거나 헷갈린 문제들은 해설 강의를 들으며 내 생각이 어느 부분에서 부족했는지, 어떤 실전 개념을 떠올리지 못했는지 파악하였습니다. 그리고 공책에 시간에 대한 피드백을 적었고, 틀렸거나 찍어서 맞은 문제의 아이디어를 적었습니다. 문제의 출처와 실전 개념, 예를 들어 '킬링캠프 5회 29번-역함수의 미분계수 개념 부족,'이라고 적고, 발상하는 순서를 적었습니다. 발상하는 순서가 꼬였을 때 문제를 바로 못 푸는 경우가 많았기에 이를 교정하려 한 것입니다. 그리고 '도형 문제'의 경우에는 처음 보는 도형의 경우 도형을 직접 그리고 그 도형을 해석할 때 필요한 개념을 적었습니다. 그리고 실모를 복습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틀렸거나 체크했던 문제를 다시 풀어본 뒤 이 공책을 보며 적혀있는 실전 개념을 잘 적용해서 풀었는지 확인해보았습니다. 이 과정을 거쳐 어느 주제에서 문제가 나오면 어려워하는지 알 수 있었고,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복습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실수도 적어지고 새로운 유형들에 대비할 수도 있었습니다.

Ⅳ. 영어

 영어 실모는 매일 풀지는 않았고, 일주일에 2~3번 정도 풀었고 실모를 풀지 않는 날에는 평가원 기출을 5개년 정도 전 거부터 차례대로 풀었습니다. 영어에 대한 부담에 따라 영어 실모 비율을 더 높여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국어와 같은 원리로 기출을 중간중간 풀어주면서 평가원이 문제 내는 방식이나 문장 쓰는 형식을 잊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영어는 노트까지 만들진 않았고, 틀린 문제는 다시 풀어보고 문제 아래에 왜 오답 선지를 골랐는지, 왜 이게 답인지 정답의 근거를 지문에서 찾아 밑줄을 그었고, 어떤 태도를 적용하지 못했는지(A와 B를 대조하지 못함, 지시대명사나 연결어를 놓침 등)를 적었습니다. 이 정도의 과정만 거쳤기에 오답하는 시간이 그렇게 길지는 않았습니다.

Ⅴ. 탐구(지구과학)

 지구과학의 경우에는 정말 푸는 모의고사마다 점수가 크게 달라졌는데요, 많이 틀려도 문제마다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으로 계속 풀었던 것 같습니다. 틀린 문제나 찍어서 맞은 문제가 있을 때 고민해보고 아예 감이 안 잡히면 그때 해설지를 읽거나 해설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해당 문제를 이해하면 문제 아래에 이 문제를 맞기 위해 연결해야 했던 개념들을 전부 적었습니다. 지구과학은 바로 노트에 오답을 하지 않았고, 11월부터 지난 칼럼에서 말씀드렸던 ‘소단원별 노트’에 지금까지 풀었던 모든 실모를 다시 보면서 몰랐던 지엽 개념이나 생소했던 문제 아이디어, 어려워했던 개념들을 적었습니다. 소단원별로 나누어진 구역에 정리함으로써 나중에 이 단원에서 부족했던 개념들을 한 번에 복습할 수 있었습니다. 소단원별 노트를 정리한 방법은 지난 칼럼에 더 구체적으로 나와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지구과학 극복기” http://www.megastudy.net/campaign/study/snote_view.asp?idx=1099020&mOne=study3&mTwo=&mento_cd=&page=1&skey02=mem_nm&sword=%C1%A4%BF%ED&ord=1

 너무 좋은 내용의 제 동기 그림이 있어서 한 번 더 가져왔습니다 ㅎ

지금까지 제가 파이널 시기에 실모를 어떻게 풀었고 피드백했는지 말씀드렸는데요,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이제 마지막 10월 모의고사까지 끝났는데요, 남은 기간 너무 불안해하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실모에서 점수가 어떻게 나오든, 주위에서 어떻게 말하든, 어떤 상황이든 묵묵히 해왔던 것처럼 꾸준히 열심히 하시면 좋은 멘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실모는 정말 연습일 뿐이거든요. 마지막까지 흔들리지 않는 태도가 수능의 긴장감을 극복할 수 있는 자세 중 하나라는 점을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실모 관련해서나 그 외의 질문 모두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모두 끝까지 파이팅하세요!!! 지금까지 멘토 정욱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