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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TMI [3탄]

이름 : 강성은  스크랩
등록일 :
2023-10-14 11:23:36
|
조회 :
43,606
안녕하세요. 멘토 강성은입니다.

오랜만에 연세대 TMI 3탄으로 돌아왔습니다. 연세대 TMI 1탄을 비롯한 본 칼럼은 열심히 공부하시다가 머리 식히면서 휴식하고 싶을 때, 동기부여를 받고 싶을 때 가볍게 읽어 보시면 좋겠다 싶어서 기획해본 글인데요. 저도 이 칼럼을 여러분들이 이렇게나 좋아해주실 줄은 몰랐는데,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정성스레 댓글 달아주시는 모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3탄 시작하겠습니다. 언급했듯이 본 칼럼은 경어체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1탄과 2탄을 보지 않으신 분은 아래 링크를 통해 먼저 읽고 오세요 :)

1탄

2탄



*국제캠퍼스 가이드맵


일단 진작에 올렸어야 했던 국제캠퍼스의 가이드맵부터 첨부하고 시작하겠다. 사진이 잘 안 보이면 https://www.yonsei.ac.kr/sc/intro/guide.jsp 를 참고하자.

 

16. 학식

학식은 대학교 내부에 있는 학생식당에서 먹는 식사를 말한다. 학식은 보통의 식당들보다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대학생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많은 대학교 중에서도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는 학식이 맛있는 걸로 유명하다. 고를샘의 치킨바베큐오븐스파게티, 한경관의 한식뷔페 등 대표메뉴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당장 ‘연세대 학식’을 각종 사이트에 검색해보면, 신촌캠의 학식 사진이 무수히 나온다.

그러나 필자는 대부분이 모를 것으로 예상하는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송도)의 학식에 대해 소개하려 한다.

우선 국제캠퍼스에서의 학식은 총 3곳에서 먹을 수 있다.


- 1기숙사 식당과 2기숙사 식당
말그대로 1긱과 2긱 각각에 위치한 식당이다. 이곳에서는 아침 식사와 점심 식사를 제공한다. 

특히 아침에는 ‘천원의 아침밥’을 먹을 수 있는데, 이게 뭐냐면 정부가 아침을 거르는 대학생들에게 아침 식사를 장려하기 위해 단돈 천 원으로 학식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 올해 1학기 중반부터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도 동참하게 되어 신입생들의 든든함을 책임지게 되었다.
 너무 저렴해서 퀄리티가 안 좋은 게 아니냐는 의문이 들 수도 있는데, 그래도 적당히 먹을 만해서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 천원의 아침밥을 먹으러 일부러 일찍 일어나는 학생이 늘어났을 정도다.

점심 시간에는 자율 뷔페 형식으로 운영되고, 한 끼에 6,500원이다. 줄여서 ‘긱식’이라고 부른다. 보통의 학교 급식 느낌의 메뉴 구성이고, 원하면 추가로 봉지 라면을 무제한으로 끓여 먹을 수 있다(보급형 한강 라면 느낌으로 먹을 수 있다). 대식가에게는 충분히 가성비라고 느껴질 수 있겠지만, 필자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서 지금까지 2번 가봤다.

 
긱식을 자주 먹는 지인 피셜 긱식의 장점


- 언더우드기념도서관 지하에 있는 나눌샘

국제캠퍼스의 정중앙에 당당하게 자리잡고 있는 언더우드기념도서관 지하에도 학생식당이 존재한다. 이름은 ‘나눌샘’이다. 여기는 뷔페 형식이 아니라 푸드코트 방식으로 운영된다. 메뉴도 KOREAN(한식), WESTERN(양식), JAPANESE(일식), CHINESE(중식), SNACK(즉석라면 등)으로 나뉜다. 한 카테고리 당 하나의 음식으로 구성되고, 매일 메뉴는 변경된다. 근데 웃긴 건 이 분류대로 안 나온다(???) 아래 사진에 나온 식단표의 일부를 보자.
 
사실 소고기파해장국과 돈육고추장불고기는 양식이었다.

각설하고, 맛은 어떨까? 일단 필자는 1학기 초반에는 그래도 자주 먹었었다. 송도 물가를 생각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인 5,000~6,000원 정도이기 때문이다(학식치고 싼 건 또 아니다). 그런데 계속 먹다 보니 필자의 욕심인건지는 모르겠지만, 학식 먹을 바에 천 원 이천 원만 더 내서 캠타에서 훨씬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메뉴가 겹치는 일이 흔하다. 저번주에 A 메뉴가 나왔었는데, 이번주에 또 나온다. (돈가스 좀 그만 파셔도 될 것 같아요) 이런 각종 이유로 내 주변 지인들도 학식 반대파와 찬성파로 나뉜다..

학식은 신촌에서 먹자!


17. 채플

연세대학교는 기독교 학교이기 때문에 채플을 의무적으로 수강해야 졸업이 가능하다. 4년 총 8개의 학기 중 4개 학기의 채플에서 모두 Pass를 받아야 졸업요건이 충족된다. 그래서 보통 송도에서 2학기, 신촌에서 2학기 동안 채플을 듣는다. 근데 송도에서 열리는 채플 수업은 대면이고, 신촌에서는 비대면으로 진행된다고 한다. 그래서 일부러 송도에서 Non Pass를 받고 신촌에서 비교적 편하게 Pass를 받는 사람도 있을지도 모른다.

채플이라고 하면 비기독교인에게는 거부감이 들 수도 있을텐데, 학교 측에서도 이를 알고 최대한 비종교인들도 쉽게 들을 수 있도록 채플을 진행하고 있다. 저번 학기에는 현재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로 지내고 계신 유현준 교수님이 특강을 오시기도 했다. 이외에도 해외 공연단의 합창이나 뮤지컬 무대도 즐길 수 있도록 수업 구성에 노력하고 있는 게 느껴졌다.


18. 노상


송도에서 안 하고 신촌에 가면 정말 아쉬운 것 중 하나가 바로 ‘노상’이다. 노상이 뭐냐면, 일반 식당이나 술집이 아니라 캠퍼스 내부에 있는 테이블에서 술과 음식을 먹는 행위다. 노상 테이블은 진리관B  건물 옆에 여러 개가 있어서 노상을 할 때는 대부분 거기서 한다. 보통 2긱 쪽에 있는 슈퍼에서 술과 안주를 사오고, 배달음식을 추가로 시키기도 한다. 노상의 장점은 술집의 거의 반 밖에 안 되는 비용으로 술을 마실 수 있다. 그리고 캠퍼스 안에 있어서 기숙사랑 가깝다. + 야외 감성까지..?

 

19. 언기도에서 노는 법

앞서 언급했듯이 국제캠퍼스의 중앙에는 언더우드기념도서관이 있다. 이 도서관을 줄여서 ‘언기도’라고 많이 부른다. 참고로 이 건물의 지하에는 도서관 본관 뿐만 아니라 학생식당, 생협, 카페, 우체국 등 여러 복합 시설들이 있다. 

언기도에는 단순히 독서과 학습을 위한 공간만 있는 것이 아니라, 특별한 곳이 좀 있는데 지금부터 소개해보겠다.


- 팡세 (사색소파)


언기도 4층에는 ‘사색소파’가 있다. 보통 ‘팡세’라고도 많이 부르는데, 프랑스어 pen·sée(생각, 사색)이라는 말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예약을 통해 자리에 앉을 수 있고, 발 받침대가 있어서 다리를 쭉 펴고 앉을 수 있는 흔치 않은 곳이다. 팡세 앞에는 바로 유리창이 있어서 오른쪽 사진처럼 뻥 뚫린 송도의 경치를 구경할 수 있다. 다른 층에서 공부하다가 쉬고 싶을 때 오면 좋은 장소다.



- 영화 / XR체험
 

언기도의 2층에는 미디어 열람석과 XR 체험 부스가 있다. 

미디어 열람석에서는 본인이 보고 싶은 영화를 1인석에서 컴퓨터로 관람할 수 있다. 또한 2명이 같이 앉을 수 있는 자리도 있어서 친구랑 같이 와서 봐도 좋다. 칸막이로 분리되어 있어서 남 눈치 안 보고 편안하게 시청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다.

XR 체험 부스에서는 말그대로 XR(VR과 AR 등의 기술을 합친 것)을 체험해볼 수 있다. 가장 오른쪽 사진이 부스다. 필자도 아직 한 번도 안 해봐서 잘 모르겠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이곳은 연대생들도 잘 모르는 것 같다. 학교 측에서의 더 활발한 홍보가 필요해보인다.


언기도의 자세한 층별 안내는 위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 연고전

연세대에서 즐길 수 있는 가장 큰 이벤트는 연고전이다. 놀랍게도 일제강점기였던 1926년부터 이어져 온 역사적인 행사라고 한다. 현재와 같은 형태의 정기 연고전은 1965년부터 자리잡았다. 흥미로운 점은 연대생은 이를 ‘연고전’이라고 부르고, 고대생들은 ‘고연전’이라고 부른다. 이 명칭 하나로 장난삼아 말싸움을 하는 게 연고대생 사이들끼리 문화이기도 하다. 하지만 협의된 정식 명칭은 주최 측의 상대 대학교의 이름을 먼저 붙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올해 2023년에는 연세대학교가 주최했기 때문에 정식 명칭은 ‘고연전’이었다. 번갈아가며 홀수 해에는 ‘고연전’, 짝수 해에는 ‘연고전’이 정식 명칭이다. 근데 사실 공식적으로만 그렇지 그냥 본인들 부르고 싶은 대로 부른다.

연고전은 매년 축구, 농구, 야구, 럭비, 아이스하키 총 5가지 종목을 겨룬 뒤 더 많은 승리를 거둔 학교가 그 해의 최종 승리팀이 된다. 올해 9월 8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됐던 연고전은 연세대가 야구, 아이스하키에 승리, 고려대가 축구, 농구, 럭비에 승리함으로써 2:3으로 고려대가 최종 승리했다. 더 재밌었던 점은 1일차 종목이었던 야구와 농구, 아이스하키에서 연세대가 2:1로 우위를 점하고 있었지만, 2일차 때 고려대가 럭비와 축구를 모두 승리해 역전승을 거뒀다. 그래서 경기가 진행됐던 시간순으로 정리하면, 야구 -> 아이스하키 -> 농구 -> 럭비 -> 축구였는데, 고려대는 패패승승승의 기적을 실현했다..

참고로 정기전이 시작된 1965년부터 2023년까지의 역대 전적은 놀랍게도 연세대 21승, 고려대 20승, 무승부 10번으로 우열을 가리기 힘든 막상막하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래 사진은 이번 연고전 2일차 때 찍은 사진들이다. 다들 몇 년 뒤에는 직관할 수 있길 바란다!





이번 칼럼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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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은 멘토

  • ○ 연세대 경영학과 23학번
  • ○ 인문계열 / 수시전형
  • ○ 제19기 목표달성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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