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낭만에 죽고 낭만에 사는 라윤정입니다.

0. 들어가며

오늘은 적성 찾는 방법에 대해 말해보려고 합니다.

꿈이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편하게 봐주시면 될 거 같아요.

수시인 친구들에겐 이미 늦었지만, 정시 친구들에겐 아직 안 늦었을거라 믿으며 시작하겠습니다.

1. 적성검사 하기

요즘 적성검사가 엄청 많더라구요. 

저는 한창 내 미래 직업으로 뭘 삼아야할까 고민이 많았을 때 워크넷에서 진로선호도검사, 커리어넷에서 진로심리검사, 학교에서 홀랜드검사 등 여러 적성테스트를 심심할 때마다 했었습니다.

테스트라는게 굉장히 주관적이긴 하지만 내가 은연 중에 알고 있던 적성이나 진로를 명확하게 알게 되니 꽤나 도움이 되더라구요. 가끔 생각지도 못한 직업이 나와서 놀랐습니다.

20분 걸리는거 언제 다 해? 할 수도 있지만..

공부하기 싫을 때나 가끔 핸드폰 보면서 놀 때를 이용하면 시간 잘 가고 좋습니다.

저는 항상 진취형 / 탐구형 인간임을 확인받았고, 수리논리력과 공간지각능력이 최상으로 나왔습니다.

또한 사람이랑 교류하는 직업이어야하고 관습적인 직업은 버티기 힘들 거라고 하더라구요.

제 직업가치관은 항상 끊임없이 배우고 제 능력을 충분히 쓸 수 있어야 한다 입니다.

2. 목표 찾기

사실 목표가 있는 사람보다 없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저는 워낙 하고 싶은 게 많고 할게 없으면 심심해 하는 사람인데, 대학 와서 모두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고 싶은 게 딱 하나라 나머진 딱히 관심 없고 안 하는 친구, 지금 뭘 할진 모르겠지만 목표는 확고한 친구, 아직 길을 못 찾고 해매느라 흘러가는대로 사는 친구, 저처럼 하고 싶은 게 많은 친구 등 사람들은 정말 다양합니다.

목표가 거창하지 않아도 됩니다. 우리 모두는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추구하는 것이 각자 다릅니다.

모두가 모험을 좋아하고 진취적인 사람이었다면 일론 머스크만 70억명이겠죠.

자신의 기준과 생각에 이정도면 괜찮은 삶인데? 하는 현실적인 목표를 정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화목한 가정을 꾸리기', '연봉 1억 이상',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살기' 이렇게 추상적이어도 됩니다.

아무튼 여태 십 몇 년 ~ 이십 몇 년 살아 온 동안 조금이라도 생각해본 게 있거나,

내가 좋아하는건 딱히 없어도 그나마 이걸 하면 괜찮더라 이런 것도 좋습니다.

이 목표와 적성 검사를 토대로 어떤 직업을 가지면 좋을지 한 번 생각해봅시다.

저는 '우주 가기'가 목표이기 때문에 돈을 많이 벌어야합니다.

그러나 당연히 불법적인 것은 아니어야하고, 제 능력 또한 계속 발전시키고 새로운 것을 접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작년의 저는 그런 새로운 정보들을 가지고 돈을 창출해내는 금융 쪽을 가고 싶다! 생각했습니다.

3. 과 찾기

금융 쪽을 갈려면 무슨 과를 가야할까요?

저는 경영 / 경제 / 컴공 / 산공 정도를 생각했습니다.

그러고 서울대 홈페이지를 가서 각 과마다 교육과정표, 교과목 설명, 졸업요건 등을 찾아봤습니다.

다음은 경영의 예시입니당.

서울대 - 대학 - 각 과 홈페이지 이런 식으로 과마다 홈페이지를 찾을 수 있습니다.

교육 - 학부 - 교과과정으로 들어가면 화질이 좋진 않지만 이런식으로 로드맵이 나옵니다. 

교과목 일람을 가면 각 교과목에 대한 해설이 있고요!

각 과마다 다 찾아보면서  읽다 보면 들을만 하겠네? 아니면 엥 00 과목은 개오바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근데 당연히 과목 당 설명 세줄 가지고 판단하기는 좀 그렇습니다. 대학 과정은 생각보다 어려워용..

그래서 찐 전공책을 찾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집 근처 큰 도서관에 한번 가서 (수능 끝나고) 대략 1, 2학년 전공에 해당하는 교과서들을 찾아보면 좋습니다.

당연히 이해가 가지 않지만.. 목차를 보면서 아 이런거를 배우는 구나 자세히 알 수 있고, 만약 이해가 간다면 그 내용을 심화해서 원론적으로 배운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또한 그 과를 간 사람들의 후기, 현 생활, 그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 전공과 적합한 적성 등을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좋습니다.

제가 경영을 선택한 이유는 금융과 밀접하면서, 너무 학문적이지 않고, 과학을 다시 안 해도 되는 과라서 입니다.  그리고 만약 금융 길이 아닐 경우 정말 갈 수 있는 길이 많기 때문에 (컨설팅, 법조계, 대기업 등) 괜찮겠다 생각을 했고, 사람을 좋아하는 제 성격과 잘 맞는 과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서울대를 가고 싶었는데 투과목을 하고 싶지 않아서 쿨하게 컴공 산공은 버렸습니다.

(컴공 산공 고민한 건 자전을 갈까 말까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4. 과 이외의 것들

과 찾는 것도 신기한 과들 들어가보고 조금이라도 관심 있었던 과 다 들어가보면 재밌긴 하다만

그 과의 동아리, 학생회, 학회 등도 찾아보면 재밌습니다. 

경영 같은 경우에는 아까 첫 사진을 보면 대학생활이라는 코너가 있는데용

거기를 눌러보면 아 경영대생들은 이런데로 취업하는구나, 밴드/테니스/축구 동아리가 있구나, 집행부는 이런 일들을 하고 있구나, 봉사활동은 이렇고 국제교류 (교환학생)은 저렇고, 학회는 이런게 있고 등등

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정말 많은 활동에 대해 알아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공지사항을 눌러서 보면 장학, 교환학생, 행사 등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런 것들을 학교 별로, 학과 별로 찾아보면서 힘든 수험생활을 버텨냈고,

대학 와서도 생각한 것들을 하나 둘 씩 실천해나가고 있습니다. (장학, 집행부, 동아리 등등)

5. 결론

과를 찾는게 딱 완벽한 목표가 있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항상 가장 큰 이슈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 과나 가면 후회하기 쉽습니다. 정시가 특히 재도전율이 많은 이유가 왠지 전공 적합성이 수시 친구들만큼 높지 않아 적응을 잘 못하고, 수능 몇 문제로 점수가 갈리니 앗 아쉬워라 한번 더? 의 경향이 좀 크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현역으로 갔을 때 그래서 수시로 들어온 애들이 자신의 과와 미래에 확신이 있고 공부도 알차게 하는 것이 정말 부럽더라구요. 

물론 그 과를 가서도 꿈이 바뀔 수 있습니다.

저 또한 금융을 생각하고 갔는데 그거보다 더 저랑 적성에 잘 맞는 분야가 있었습니다!!

9월 초에 과 집행부 행사로 기업탐방을 McKinsey 컨설팅 회사로 갔었는데,

버티긴 쉽지 않지만 매일매일 새로운 것을 배우고, 프로젝트를 2-3달마다 다양한 분야의 기업과 새로운 팀원들과 시작하고, 답이 없는 것에 대한 문제를 풀기 위해 안간힘 쓰는 것, 그리고 해외 지사로 가거나 mba를 갈 수 있는 등의 배움의 기회가 많은 것 회사의 특징이 저랑 잘 맞다고 느꼈습니다.

맥킨지 한국사무소 창문으로 보이는 풍경입니다. (풍경 사진만 찍을 수 있더라구요ㅠㅠ)

(엄마 나 맥킨지 갈래!!)

감사합니다. 다음 칼럼 때 봐요! 추천 및 댓글 부탁드려용

+ 9월에 제가 스터디윗미만 올리고 캠퍼스라이프에 관한 칼럼은 또 안 올렸더라구요.. 그거랑 수학 실수 유형에 대한 칼럼도 조만간 올리겠습니다. (고통을 칼럼 컨텐츠로 승화시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