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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면접 후기

이름 : 탁소진  스크랩
등록일 :
2023-10-29 22:4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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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13,318
 안녕하세요. 19기 목표 달성 장학생 탁소진입니다. 오늘은 수시러들을 위한 칼럼으로 찾아왔습니다. 칼럼의 내용은 제가 작년에 경험한 고려대학교 학업우수형 제시문 면접에 대한 상세한 후기이며, 면접을 준비하시는 분들께서 예상되는 실수에 대비하셨으면 하는 마음에 작성하고 있습니다. 

01. 진행 과정
 진행 과정은 간단히 정리하면 이러했습니다. 

대기실 입장 → 신분증 제출 및 본인 확인 → 면접장 반입금지 물품 제출 → 수험표 가슴에 부착 → 조별로 대기 → 이동 → 여러 명이 모인 곳에서 제시문 읽고 구상지 작성(약 12명) → 면접장 입장(입장 전 문 앞에서 유의사항 안내받음) → 면접 → 제출 물품 받은 후 귀가

 저는 고려대학교 우당 교양관에서 면접을 보았습니다. 교양관 1층에서 수험번호 및 본인 확인 절차를 밟고 대기실 안내를 받았습니다. 대기실에서 면접장 반입금지 물품을 학교에서 제공하는 지퍼백에 넣어 제출하였고, 수험표를 가슴에 부착한 뒤 대기하였습니다. 이때 대기 시간이 상당히 길어져 챙겨간 면접 도서와 자료로 부족했던 점들을 상기했습니다. 대기 중 화장실에 가고 싶다면, 손을 들어 의사표시를 하고, 충분한 인원이 모였을 때 조교와 함께 화장실을 오갈 수 있었습니다. 대기할 때 순서는 고지되었으나 시간은 고지되지 않아 예상 면접 시간을 직접 계산해야 했습니다. 무작위로 부여받은 본인의 면접 차례(시간)가(이) 돌아오면 여러 명이 함께 구상실로 이동합니다. 구상실에는 제시문이 엎어져 있고, 제시문 앞에 앉아 기다리면 12분의 타이머가 시작됨과 동시에 면접 준비가 시작됩니다. 제시문의 양과 문제를 훑어보며 각각의 문제에 몇 분씩 쓸 것인지 미리 생각하고, 2~3분 정도는 구상지를 보고 머릿속으로 면접 질문에 답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준비 시간이 끝나고 바로 면접장으로 안내됐습니다. 면접장에 입장하여 짧은 인사와 함께 답변을 시작하였고, 4~5분 정도 답변을 이어나갔습니다. 면접이 마무리되고 1층으로 안내받아 개인 물품을 챙긴 뒤 귀가하였습니다.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 개인 물품을 잘 챙겨야 했습니다. 

02. 면접
 1, 2번 문항은 어떤 사회 현상에 대한 개인적 견해를 묻는 문항, 3번 문항은 사례를 들어 주장을 전개해야 하는 문항이었습니다. 주어진 제시문에서 형태가 비슷한 어휘가 있었기에 저는 3번 문항을 잘못 이해했습니다. 준비 시간 막바지에 이를 알아챘는데요, 다른 정책 사례를 찾기에는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면접에서 조금 부적합한 사례(준비 시간에 구상한)를 들되, 사례의 부적절성을 보완하는 내용을 순간적으로 덧붙였습니다. 이를 통해 드리고 싶은 말씀은 면접에서는 당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당황하지만 않는다면 실수를 보완할 기회는 반드시 있을 것입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조금의 논란은 있을 수 있지만) 답변의 내용보다는 태도와 마인드 컨트롤이 면접에서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03. 덧붙이는 말
 스스로가 면접 준비가 충분히 되었는지 확신이 들지 않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면접은 모의고사처럼 객관적인 점수와 등급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죠. 그런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남들 신경 쓰지 말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만 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저는 정시 공부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했기에 면접에는 그리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남들은 면접 학원에 다니며 준비하는데, 친구, 그리고 학교 선생님들과 준비하는 것으로 충분할까?’라고 의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고려대학교에 합격하여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제 사례를 통해 불안감을 지우셨으면 좋겠습니다. 
 조금의 팁들을 말씀드리자면, 면접관의 눈을 응시하기보다는 이마나 인중을 응시하는 것이 긴장감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 연습하실 때 의식적으로 속도를 조절하시며 시간 감을 잡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미 아시겠지만, 두괄식으로 말하려고 노력하셔야 하며, 논리체계를 차분히 쌓아가는 연습을 하셔야 합니다. 여유 있게 면접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빠르게 출발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 친구의 경우 이른 오전에 면접 일정이 있어 면접장(학교) 근처 숙소를 잡기도 했습니다. 
 이건 면접과 관련된 내용은 아니지만, 제가 면접을 볼 때 면접장 앞에서 학교 선배님들이 응원해주시며 먹을 것을 나눠주시기도 했습니다. 여러분들께서 면접 보기 전에 미래 선배들의 사랑을 느끼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이 면접에 합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고려대학교 면접을 보시는 분들..! 내년에 꼭 학교에서 만나요! 고려대학교 후배라면 밥약의 기회는 언제나 열려있습니다. 늘 그렇듯 응원합니다. 수능과 면접 두 마리 토끼를 잡아봅시다. 오늘도 칼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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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탁소진 멘토

  • ○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23학번
  • ○ 인문계열 / 수시전형
  • ○ 제19기 목표달성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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