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영제입니다.

벌써 두꺼운 옷을 꺼내입을 때가 왔습니다.

내일 모레가 11월이라니, 시간 참 빠릅니다.

다들 많이 떨리고 긴장될 것 같아요.

그런 여러분들에게 심적인 응원과 도움의 말씀을 드리고 싶지만

잠시 미뤄두고, 이번 칼럼에서는 면접과 수능에 대한 사소한 팁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면접 팁 

이전에 말씀드렸듯이 저는 충남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다녔었는데요.

면접 학원을 다니려면 꽤 멀리 가야 하는 상황이었고,

때문에 어쩌다 보니 저는 학원의 도움 없이 면접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너무 감사하게도 은사인 고3 담임 선생님께서 면접을 정말 적극적으로 도와주셔서

학교에서 집중적으로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 스스로의 능력만으로 면접 합격을 이뤄낸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렇지만 면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제 스스로 느낀 약간의 팁을 말씀드리려 하는데요.

제가 생각하는 면접에서의 핵심은 ‘Answer First’입니다.

일반 면접이든 제시문 면접이든, 모든 면접에 적용되는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독해력이 뛰어나고 말을 잘하는 친구들은 ‘선형적으로’ 답변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감자가 더 맛있습니다.”

“훨씬 저렴한 편입니다.”

.

.

.

“그렇기 때문에 버거킹보단 맥도날드가 더 낫습니다.”

라고 말입니다.

대개 잘 쓰인 글, 저희가 흥미롭게 읽는 글들은

선형적으로 작성된 경우가 많습니다.

‘어, 뒤에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지?’

라는 식으로 저희의 흥미를 유발하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면접에서
‘근거 -> 결론’의 순서인 선형적인 방식으로 말했을 때 몇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주장의 통일성 및 논리성이 떨어질 위험이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제시문 면접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경우, 제시문이 결코 쉽지 않음을 느끼셨을 겁니다.

주어진 시간 내에 완벽하게 제시문을 이해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란 말입니다.

때문에 아무리 열심히 독해를 하더라도,

저희의 사고 과정에서 약간의 오류가 발생할 수 있는 여지가 존재합니다.

근데 그러한 상황에서 선형적인 답변 방식을 고수하게 되면,

잘못된 연결고리로 문장을 잇게 될 것이고

결국 논리성이 떨어지게 될 것입니다.

더불어, 아무래도 교수님들께서도 사람이신지라 매 순간 집중하고 계실 순 없습니다.

때문에 먼저 주장의 결론을 딱 던져놓고 근거를 이어간다면

교수님들께서도 주장의 논리를 훨씬 잘 이해하실 것입니다, 설령 저희의 표현 방식이 조금 서툴더라도.

하지만 선형적으로 답변한다면, 오히려 부작용과 질문 공세를 받을 가능성이 커지게 될 것입니다.

지문을 이해하기도 버거운 상황에서, 어떻게 잘 답변까지 드렸는데,

답변을 제대로 듣지 못하신 교수님께서 재질문을 하신다면, 저희는 패닉 상태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Answer First,

결론을 던지고 근거를 제시해가는 과정을 통해, 단순하면서도 논리적인 답변을 드리는 걸 연습해봅시다.

아쉽게도 저는 Answer First가 되지 않는 학생이었습니다.

때문에 저는 의도적으로 화법을 고치려 노력했습니다.

매주 1-2회 정도 담임 선생님 앞에서 모의 면접을 보면서,

또는 스스로 영상을 찍고 돌려보면서 연습했습니다.

사소해보이는 노력들은 쌓이고 쌓여, 끝내 저에게 좋은 결과를 안겨주었습니다.

물론 공부가 그렇듯 면접에도 왕도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말씀드린 방법이 여러분의 면접에 조금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작년의 저는, 면접에 대해 도움 받을 곳이 많지 않아 꽤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최대한 많은 분들을 돕고 싶습니다.

제가 말씀드릴 팁은 여기까지지만, 혹여나 면접에 관해 질문이 있는 분은 편하게 댓글 남겨주세요 !

수능

수능 팁!

다른 멘토님들께서 너무 잘 말씀해주고 계시기에 저는 아주 간단하게 말씀드려볼게요.

제가 말씀드리고픈 팁은 ‘패턴을 만드는 것’입니다.

패턴이라고 표현했는데, 막 거창한 건 아니에요.

남은 약 2주간의 시간을 조금 통일성 있게 보내보자는 겁니다.

우선 저는 수능을 2주 남긴 상황에서,
12시-12시 30분에 자서 6시 30분-7시에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려 노력했습니다.

(물론 노력했던 거지 매일 성공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

일어나면 샤워를 하면서 뇌를 깨우려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7시 30분쯤에는 책상에 앉아 국어 예열 질문을 풀기 시작했습니다.

이어서 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포인트인데,

저는 8시부터 17시까지는 최대한 전자기기를 터치하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폰이나 노트북을 한번이라도 들여다보면 집중력이 흔들린다고 느꼈기에,

그 시간 동안은 최대한 인강 없이, 음악 없이

오로지 지류를 통해서만 공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실제로 수능 직전까지 수학 실모를 풀 때 음악을 듣다가,

수능 때 그러지 못하게 되면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경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 경우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통제할 수 있는 것들은 최대한 통제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저는 8시부터 17시까지 주로 실모나 평가원 모의고사를 풀었는데,

2주 전부터는 omr과 가채점표까지 작성하는 연습을 꾸준히 했었습니다.

음악과 마찬가지로, 원래 안 하던 행동을 수능 때 갑작스럽게 하면 당황할 가능성이 큽니다.

물론 가채점표를 쓰다가 풀 수 있는 문제를 풀지 못하게 되는 상황은 최악입니다.
 

하지만 30초 정도의 시간을 할애해서 가채점표를 쓰게 되었을 때
수능 이후 1달간 보다 안정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여건이 된다면 가채점표를 쓰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주객전도를 방지하기 위해, 미리 연습해보시는 것 또한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저는 수시 전형에 집중했었기에 최저를 확인하기 위해 가채점표가 필수적이었고,

때문에 꾸준히 연습을 하여 수능 때도 실수 없이 안정적으로 작성해낼 수 있었습니다.

다시 돌아와, 17시 정도까지 모의고사를 풀고 나선

모의고사 오답 정리를 하고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을 정리했었습니다.

그렇게 바쁘게 하루를 보내다가 22시쯤 일과를 정리하고

학교 기숙사에서 친구들과 조금 놀면서 하루 일과, 저만의 패턴을 마무리했습니다.

저는 수능 전날까지도 이러한 패턴을 유지하려 노력했습니다.

여러 변수들을 통제하는 게 정말 중요한 시험인 만큼,

여러분들께서도 패턴 확립을 통해 변수를 통제하는 연습을 미리 해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 사소한 팁은 여기까지입니다.

여러분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소망합니다 ..!

이 시간이 고통스러울 거예요.

근데 피할 수 없으면, 즐겨보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어차피 한번은 겪어야 하는 순간이라면,

여러분 인생에서 기억에 남는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노력하는 건 어떨까요.

수험생이라고 행복하면 안 될, 웃어선 안 될 의무는 없습니다.

그러니 남은 17일의 시간, 행복하게 후회 없는 마무리를 하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묵묵히 견뎌온 것만으로 정말 박수 받아 마땅해요.

모두가 여러분을 응원하고 있으니까, 조금만 더 힘내봅시다!

말이 길었습니다.

마음을 담아 응원하고 있습니다.

날이 추운데, 몸 관리 잘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저는, 11월 초 수능 직전 인사로 다시 돌아올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