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학생 여러분!

메가스터디 목표장학생 19기 박선우입니다.

‘비워내기.’

 날이 많이 추워졌습니다. 제가 최근에 건강에 이상이 생겨서 큰 수술을 받고 한달 좀 넘게 입원하였었는데요, 정말 계절이 바뀌었다는 것이 체감이 되더군요. 입원 당일 날 입고 왔던 반팔에 반바지를 입고 퇴원을 하는데 정말 추웠습니다. 요새 밤에는 얇은 패딩을 슬슬 꺼내 입는 중입니다..

 수능이 정말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시즌부터는 정말 밤낮으로 일교차가 심하기 때문에 감기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작년의 저처럼 심한 감기로 인해 고생하지 않도록, 따뜻하게 입고 다니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 칼럼 시작해보겠습니다!

‘비워내기’라는 말을 들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지금까지 문제를 풀어오기 위해 다양한 개념들을 머릿속에 집어넣고, 많은 문제들의 풀이 유형과 방식들을 익히기 위해 1년간 ‘채워넣기’에 노력 해오신 여러분께 ‘비워내기’라는 키워드는 굉장히 낯설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부터 남은 약 2주간의 기간은 비워내기를 해야 합니다. 이때 우리가 해야 하는 행동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 다양한 자료들에 대한 관심을 비워내야 합니다.

 이제부터 나중에 풀려고 쌓아 놓았던 자료들과 공부 잘하는 친구들이 풀기 때문에 나도 풀고 싶어져 새로운 교재를 시작하고 그런 것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남은 시간은 2주. 지금까지 해온 내용들을 정리하고 정리해도 모자른 시간입니다. 이런 시점에서 새로이 풀어서 내가 완전히 소화하기에는 쉽지 않습니다. 지금부터 새로운 것을 푸는 것은 실전모의고사와 최근 평가원 기출문제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실전 모의고사를 지금부터 사용하시는 방법은 시간 관리하는 용도로 확인하시면 됩니다. 지금 푸시고 계시는 문제집들 정도 마무리 잘 하시고 그동안 공부해왔던 것들을 잘 마무리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문제를 더 풀어봐야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올해 평가원 기출뿐 아니라 최근 3-5개년 평가원 문제들을 다시 풀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평가원 문제들을 풀면서 그동안 사설 모의고사에 익숙해져있던 내 사고를 다시 평가원과 맞춰가는 시간들을 갖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지엽적인 내용들에 대한 미련을 비워내야 합니다.

 얼마 남지 않은 지금부터는 다시 기출과 기본개념으로 돌아가야 할 때입니다. 지엽적인 내용들은 우리가 평소에 잘 보지 못했던 것들이기 때문에, 수능이 얼마 안남은 지금 이 시점에서 엄청 중요한 것 같아 보입니다. 괜스레, ‘내가 이 시점에 이걸 몰랐다니?’라는 쓸데없는 부정적인 마음을 주게 됩니다.

 오히려 지엽적인 내용들과 새로운 내용들보다는, 지금까지 풀었던 모의고사나 교재들에서 오답정리나 1년동안 작성한 복습노트를 다시 확인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내가 지금 당장 모르는 것을 채우기 보다는, 내가 1년동안 공부해왔던 기간동안 발견했던 구멍들을 점검하고 확인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깨져있는 독에 아무리 물을 붓는 것만큼 허사는 없습니다. 나라는 그릇에 깨져있는 곳의 유무를 최근 평가원 기출들을 다시 풀고 점검하면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실전모의고사로 내가 한정된 시간 안에 내 그릇 속에 있는 것을 적재적소에 뽑아 낼 수 있는지를 확인하시면 됩니다.

 지금 이 시점에 완전 공부 시작할 때 썼던 개념서나 수특을 꺼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맙시다. 내가 봤던, 그리고 내가 이전에 알고 있던 개념문제를 틀리는 것을 부끄러워하고 아쉬워합시다. 그것만큼 수능이 끝난 후 아쉬운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로 수능을 잘 보려고 하는 마음을 비워내야 합니다.

 요부분이 여러분들에게는 가장 이해가 힘들 것 같아요. 여기서 수능을 잘 보려고 한다는 것은 내 평소실력보다 훨씬 더 잘 볼 것이라는 기대감입니다. 그냥 내 본인 실력만큼 나온 다는 마음가짐으로, 내가 공부한 만큼 성적이 나온다는 마음가짐으로 이제부터는 차분한 마음을 가져봅시다. 그렇다고 완전히 놓아버리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내가 가진 것 보다 훨씬 더 큰 것을 바라보다보면 자연스레 현재 내 상황에 대해 아쉬움이 느껴져서 평소 페이스에 비해 오버페이스를 하게 됩니다. 지금 부터는 수능 날의 패턴에 맞춰서 내 신체의 리듬을 최대한으로 맞춰야할 시기입니다. 그런데 이것저것 해도 괜히 부족한 것 같아서 평소보다 더 늦게까지 공부하려고 하거나, 휴식시간 없이 무리해서 공부를 하다보면 결국 리듬이 깨져서 원래 하던 것 보다 더 못하는 경우들이 종종 생깁니다. 패턴을 망치기까지는 하루면 충분하지만, 원래의 패턴으로 돌아가기에는 며칠이 걸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원래 하던 양정도만 해도 충분합니다. 뭔가 더 많이 하려고 하기보다는, 적당히 수능날의 최적 컨디션을 위해서 무리하지 않고 꾸준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부정적인 마음들을 비워냅시다.

 차분하게 또 차분하게 남은시간을 보내봅시다. 실모를 망쳤어도, 평소에 너무 잘 알던 문제들을 못 풀었어도 최대한 긍정적으로 사고합시다. 긍정적인 마음가짐, 감사하는 마음가짐을 가져봅시다. 정말 힘든 것 압니다. 그런데 제 칼럼을 초반부터 보신 분들은 긍정적인 마음가짐의 힘이나, 이러한 사고가 무엇일지 알 것이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면 ‘내가 수능 때 틀리지 않아서 다행이다. 지금 메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네!’ 혹은 내 머릿속에 잘 들어오지 않는 개념이 있다면, ‘지금까지 잘 안 외워졌다면 수능 날까지 잘 옮겨 적어가야지.’ 이런 마음가짐이요. 부모님의 잔소리가 정말 본인에게 힘듦을 주겠지만, ‘나만큼이나 부모님께서 긴장을 많이 하셨구나, 나를 이만큼이나 걱정해주고 도와주시고 싶으신 마음이겠구나.’ 이런 마음들이요.

 ‘내 기분 상해죄’ 만큼 정말 의미없는 시간낭비는 없습니다. 안그래도 지치고 힘든 상황에서 기분까지 나쁘면 발등에 불붙은 상황일지라도 공부라고 잘 될까요? 아뇨.. 오히려 잡생각만 더 늘어나요.. 기분나쁜 일이 있었다면 최대한 잊어버리려고 노력하시되, 그게 잘 안된다면 최대한 긍정적으로, 감사한 마음을 가져보려고 노력합시다.

 수험생으로서 수능 막바지를 앞두고 있는 이 시점에서 우리가 해야 할 행동인 ‘비워내기’에 대해서 오늘은 설명 드렸습니다. 정말 많은 고민을 했고, 많은 동기친구들에게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이시기에 하지 말 것’,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 텐데..’ 했던 것들을 제 경험과 더불어 작성해보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러던군요.

결국 차분하게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평소하던 것 열심히 하기.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겠죠? 물론 저와 제 동기들이 정답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그만큼 대다수가 중요시 여기는 것에는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번 칼럼이후 이렇게 오래 걸려서 다시 찾아오게 되어서 정말 미안합니다. 제가 지난번 칼럼을 올리고 제 건강상 이유로 한달정도 병원에 입원하는 등 좀 큰 수술을 받게 되어서, 학교도 못가고 과제에, 시험에 정말 정신없었습니다. 정말 한달간 아프고 나니 제 생활리듬을 되찾기 까지 정말 오래걸리더군요. 여러분들 군대에는 이런말이 있다고 합니다. ‘병장은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하라고.’ 이 말이 지금 여러분들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꼭 꼭 건강조심하시길 바랍니다.

 곧바로 마지막 정리와 관련된 칼럼과 여러분께 드리는 선물을 들고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민혁, 태현, 의혁, 다현, 준서, 우진 그리고 다시 수능을 준비하는 소중한 내 친구, 그리고 동생들아 끝까지 응원할게 파이팅!

+P.S) 댓글 답변은 제가 시간 나는 데로 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