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제 19기 목표달성장학생 박상미입니다.

수능 D-1이네요!

이렇게 보니 시간 정~말 빠르죠 ㅎㅎ

그래도 1년이라는 긴 여정 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오늘은 수능 전날인 만큼 제가 수능 하루 전날 무엇을 했는지 적어보고자 합니다.

수능 전날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고, 마냥 떨리기만 하신 분들은 저의 칼럼을 읽고

오늘 하루의 방향을 잘 잡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루틴은 그대로!

저는 수능 한 달 전부터 해온 저만의 아침 루틴을 그대로 시행했습니다. 

1. 아침밥 챙겨먹기

2. 룸메들이랑 나란히 팔짱 끼고 독서실 가기

3. 민트 라떼 or 티라미슈 라떼 마시기

4. 2023년도 6평 국어 지문 풀기

그리고 수능 당일의 나에게 편지도 써주었습니다.

국어 시간 전의 나에게

수학 시간 전의 나에게

이렇게 두 개의 편지를 적었습니다. (실제로 수능 날 이 편지가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ㅎㅎ)

이렇게 저의 루틴을 끝내고 편지를 쓰고 난 뒤, 휴대폰을 받았습니다.

1차 눈물

일단 제가 다닌 기숙 학원에서는 수능 하루 전날 휴대폰을 나눠주었습니다.

휴대폰은 아침부터 점심시간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휴대폰을 나눠준 이유는 부모님과의 연락을 허락해주기 위함이었습니다.

저는 휴대폰을 받자마자 엄마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수능 일주일 전에 저는 감기에 걸려 몸 상태가 좋지 않았었습니다.

그래서 전화를 받으시자마자 엄마께서는

'상미야!! 몸은 괜찮아??' 라고 물어보셨습니다.

이 말을 듣자마자 

'역시 부모님께서는 내가 수능을 잘 보는 것보다도 내가 건강하고 성실하게 사는 것이 더 중요하시구나.'

이 생각이 들었고 눈물이 터졌습니다.

그 때 사람들이 정말 많았는데 다행히 룸메가 있어서 룸메 옆에서 엄청 오열했던 걸로 기억해요. ㅎㅎ

그리고 전화를 하면서 엄마께 수능을 잘 보고 오겠다고, 고맙다고 말씀드리고 빠르게 끊었습니다.

수능이 끝나고 이야기를 들어보니 엄마께서 그 때 눈물이 나실 것 같아 빠르게 통화를 끊었다고 하시더라구요 ㅋㅋㅋ

한번 눈물이 터지니까 쉽게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독서실 책상 정리를 해야 했기에 다시 독서실로 돌아가 눈물을 그치려는 순간....

2차 눈물

독서실로 돌아가 자리에 앉으려는 순간 엄마께서 문자가 왔었습니다.

5개의 문자가 왔는데, 그 중 하나가 '사랑해' 였습니다.

이 문자를 보자마자 2차 오열 시작 ㅎㅎ

이 때 제가 눈물이 갑자기 나와서 제가 엄청 숨을 가쁘게 쉬었어요.

(누가 들으면 웃는 것처럼 들릴 수도 있을 것 같은... ㅋㅋㅋ)

그래서 다시 독서실에서 나와 2차 오열을 이어갔습니다.

화장실 칸에 들어가서 10분 정도는 계속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울면서 엄마께 보낸 문자가 있는데 써보자면...

나 정말 올 한 해 동안, 남들의 10년 같은 1년을 보냈어. 공부 뿐만이 아니라 많은 것을 배웠고, 난 이 한 해를 이렇게 보낼 수 있었음에 정말 감사해. 나에게 한 번의 기회가 더 주어진 게 감사하고, 올해 초에 내가 말했던 내 재수의 목표를 깔끔하게 달성했음에 감사해. 아직 수능을 보지 않았지만 올 한 해는 정말 값졌다고 말할 수 있고, 난 정말 할 만큼 한 것 같아.(물론 하루가 남았으니 진짜 미친 듯이 더 할 거지만)

작년이랑 느낌이 너무 다른 게 신기해. '수능 전 느낌이 이런 느낌이구나...' 싶어. 안 떨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떨리고, 아주 약간의 불안감도 있어. 하지만 나는 수능 날에 내가 해온 과정들에 집중할 거야. 내가 생각했을 때 난 정말 잘해왔거든.

나 그냥 내 몸을 믿고, 내 생활을 믿고, 내 손을 믿고 마음 편하게 수능 치르고 올게. 마음 편하게 가지는 게 쉽진 않겠지만, 어차피 종 치고 시험 시간 들어가면 긴장도 풀릴 것 같아.

나는 올해 내가 하고 싶은 걸 했고, 느껴보고 싶던 감정들을 느꼈어. 그래서 정말 행복했어. 이렇게 한 해를 보낼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고마워.

-엄마, 아빠께

이렇게 보냈습니다. 단어 하나하나 치며 1년의 모든 생활이 머릿속을 스쳐갔습니다.

눈물 줄줄... 그 때 너무 오랫동안 울어서 룸메가 화장실에 들어와 아직도 우냐고 물어본 기억이 나네요. ㅎㅎ

이렇게 울고 나서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울고 먹는 밥이 그렇게 맛날 수가 없더군요. ㅠㅠ

그 후 휴대폰을 제출하고 독서실로 돌아갔습니다.ㅎㅎ

올해 6평 다시 풀기

저는 수학과 영어 둘 다 올해 6평을 다시 풀었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가장 최근이면서도 시사하는 바가 깊은 6평을 선택했습니다.

수능을 보는 것처럼, 수능 당일 날처럼 풀었습니다.

한국지리, 사회문화 미뤄둔 개념 벼락치기

저는 한국지리 강의 중 하나인 <이것이 마지막이다> 교재에서 수능특강, 수능완성을 정리해놓은 부분을 수능 전날까지는 읽지 않았습니다. 

하루 전날 찐막 스퍼트로 습득하고자 남겨 놓았습니다.

그리고 한국지리와 사회문화 단권화 노트를 한 번 읽고, 그 중 머릿속에서 지워진 것을 달달 외웠습니다.

그렇게 하다 보니 하루가 마무리 되더라구요. ㅋㅋㅋ

진짜 너~무 많은 양을 하루 만에 습득하려다 보니 머리가 깨질 것 같았지만

하루 전날이라는 압박감 덕분에 어마무시한 양을 하루에 끝낼 수 있었습니다.

잠 자기 전

잠에 들기 전, 저는 룸메들과 한국사 퀴즈를 내며 놀았습니다. 

그리고 침대에 누웠더니 바로 잠에 들었습니다.

(한국지리를 벼락치리(?)하느라 머리를 너무 썼더니 몸이 피곤했던 것 같아요.)

여러분의 수능 전 날

저의 수능 전날은 이러하였습니다. 

생각보다 별 거 없죠 ㅎㅎ

눈물+눈물+나에게 쓰는 편지+평가원+탐구 벼락치기+꿀잠

딱 요렇게 요약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여러분의 수능 전날도 수능 당일을 위한 밑거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책상에 붙여 놓은 포스트잇에 적은 말인데요.

수능 전에는 자신감을

      중에는 침착함을

      후에는 당당함을 갖자.

어차피 잘 볼 거니까 

자신감 장착하시고

더 높이 날아오를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오늘도 값지고 빛나는 하루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