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낭만에 죽고 낭만에 사는 라윤정입니다.

0. 들어가며

어느새 새해가 밝았네요!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여러분~

오늘은 감정을 정리하고 객관적으로 자신의 상태를 바라보는 법에 대해 다뤄보려고 합니다.

n수를 결심한 여러분들 중 좌절을 겪는 중이라면 도움이 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N 특성상 꿈꾸던 미래가 꺾이면 크게 스트레스를 받는 편인데, 최근에 그러한 일이 있었어서 저도 2-3주간 무기력한 상태에 빠져있었어요.

어쩌면 제가 현역 때 수능을 마치고 받은 성적을 보고 느낀 일련의 감정들과 비슷해서 한번 다뤄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이것을 이겨냈는지도 다뤄보려고 합니당. 잘 봐주세요!

1. 현실부정과 상심

사람들은 보통 큰 사건을 한 번 겪게 되면 상심하게 됩니다. 

큰 우울감을 느끼고 이게 진짜일리 없어.. 하는 현실부정에 들어갑니다.

저는 결과가 잘못 전달된 거 아닐까? 같은 현실적인 부정에서 평행세계로 타임머신을 타게 해줘서 과거를 바꾸게 해주지 않을까? 이런 망상까지 갔었는데요..

저는 이 과정이 제 감정을 직면하지 않고 애써 외면하려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정확한 상태나 자신의 감정을 알지 못하니 혼란스러운 감정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너무 안타깝고 힘들지만 상황을 인정하는 태도도 중요합니다. 

우리 세계는 영화와 달리 이런 망상이 실현되지 않고, 일어난 일은 일어난 것이거든요.

그렇다고 해서 모든 감정을 배제하라는 것이 아니라 슬픈 만큼 슬퍼 해야합니다.

또한 모든 감정을 짜증나, 슬퍼 이런 단어 하나로 퉁칠게 아니라 세세하게 나눠서 들어가야합니다.

이 과정을 하다보면 제가 이렇게 어휘력이 낮았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사전을 찾게 되더라구요.

저는 최근에 현재 살고 있는 LnL 이라는 서울대 거주형 대학 시범사업 기숙사 조교 모집에 떨어졌는데,

2학년 때 더 이상 기숙사를 살지 못한다는 것, 1년간 진짜 진짜 열심히 준비했는데 떨어졌다는 것, 룸메랑 더 이상 살지 못한다는 것 등등 복합적으로 너무 큰 상실감을 맞이해서 되게 힘들었습니다. (ing....)

낙관적으로 미래를 바라보기도 했고 2023년 동안 정말 많은 추억을 쌓았어서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

이때 룸메 + 동기들과 여행 가는 첫날 기차에서 그 결과를 알게 되고 현실부정하면서 눈물 또르륵 했답니다..

다음 사진은 여행기간 3일 동안 LnL 이별여행 마냥 생각을 많이 하다 너무 머리가 복잡해서 정리한 감정노트입니다.

이렇게 느낀 감정을 되게 다양하게 나열함으로서 이 감정들을 해소하기 쉬워지는 상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일단 해결할 수 있는 감정들은 해결책을 만들어 봅니다.

- 통학, 기숙사 못 사는 것 -> 자취 같은 해결책을 찾기 (부모님 설득)

- LnL 친구들, 긱사 사는 동기들, 룸메랑 맨날 못 보는 것 -> 정기적으로 볼 시간을 정하자

- 자책 속상함 -> 다음 이런 기회가 있으면 더 열심히 할 것 ㅠㅠ 배운 기회가 되었다

이 외의 감정들은 다음 챕터에서 다뤄보도록 할게요.

2. 나머지 감정들은 무의 상태로

나머지 해결할 수 없는 감정들은 어떻게 해야하냐고요?

쏟아내야합니다.

슬프면 슬픈대로 울고, 아쉬우면 아쉬운대로 한탄하고, 이 감정들을 공감할 수 있는 사람과 이런저런 얘기하고, 내 상태를 잘 아는 사람 (부모님, 친구) 과 올 한 해에 대해 추억하고, 가끔은 이 상황에 대해 화도 내보는 등 최선을 다해 쏟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이런 걸 느껴본 적이 있으실거 같은데, 이런식으로 감정을 집중된 기간 안에 쏟아내다보면 생각도 많이 하게 되고 기본적으로 이 상황에 지치게 됩니다.

울만큼 울고 화낼만큼 화내면 더 이상 표출할 감정이 없는 상태가 되더라구요.

계절학기 듣는데 공부 안 하고 뭐하는 상황이지,, 현타도 왔고요 (실제로 중간고사 거의 꼴등함)

역시나 미래는 현재의 내가 바꿔나가는거니까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볼까? 생각도 들기 시작했고요

친구들과 얘기하면서 슬슬 다른 목표와 미래를 찾아나가면서 기운을 차리기도 했습니다.

저는 미래가 꺾이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만큼 미래를 꿈꾸고 설계하면서 행복을 느끼는데요,

2학년 시간표를 짜고 어떤 활동을 할건지 찾아보면서 집중을 다른 곳으로 옮긴 것도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3. 다 울었니? 이제 할 일을 하자

물론 감정을 정말 0으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어느새 또 슬프거나 신세한탄하는 순간은 불가피하게 찾아오기 마련이죠.

그래도 감정과 태도를 분리해서 지금 당장 지나가는 시간을 붙잡을 행동을 해야합니다.

저는 현실적으로 다음 행동들을 택했습니다.

- 아쉬운 만큼 LnL 친구들, 멘토 언니 오빠, 프록터쌤에게 편지써서 주기 (완료)

- 지금 하고 있는 활동 최선을 다하기

- 부동산 알아보기.... (ing)

- 올해 계획 세우기 히힛

- 남은 기간 동안 적당히 LnL 공간 쓰면서 정 떼기 (진짜 진짜 중요... 공사는 폐에 해로워)

과거 현재 미래에 알맞게 행동들이 분포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입시와 관련해서는 저는 n수 시작 전 다음과 같은 것을 생각하고 정리하였습니다.

- 과거에 했던 실수 정리 (생활습관, 버린 시간, 게임, 과목별 부족했던 부분 등)

- 현재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어떤 공부를 할 것인지, 어떤 재종을 들어갈 것인지 알아보기)

- 미래에 어떤 것을 하고 싶은가 (어떤 삶 -> 어떤 직업 -> 어떤 대학이나 과를 가고 싶은가 역산하기)

그리고 한 해를 관통할 메세지를 선정했었는데요.

저는 작년엔 '남들과 똑같이 해서는 성적 향상을 이뤄낼 수 없다. 무조건 더, 그리고 효율적으로 공부하자' 였고,

올해는 '과거를 추억하는 것도, 미래를 꿈꾸는 것도 좋지만 현재를 우선시하여 알차게 살자' 입니다.

실제로 작년에 매일 원래 재종 시간표보다 아침에 50분 일찍 도착해서 공부하고, 점저 시간을 아끼면서 한 시간 정도 더 공부해 매일 두 시간은 더 벌었던거 같아요. 

시간을 쪼개 쓰는 맛을 아는만큼 올해 저도 힘을 내서 알차게 살아보려고 합니다.

4. 나가며

n수는 더더욱 자신을 더 잘 아는 상태이고, 알아야만 하고, 알게 될 것입니다.

생각한 것보다 힘들 것이므로 선택할 수 있는 입장이라면 n수를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과 잃는 것을 나눠서 잘 정리하고, 가중치를 둬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그리고 각자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에 대해 댓글로 적어주면 다른 친구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언제든지 자기 상황 판단에 대한 도움이 필요하면 댓글로 요청해주세요~

추천 및 댓글 부탁드려용

+ 추가로 최근에 친구들의 지인들로부터 칼럼이 도움이 되었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고, 현재 속해서 일하고 있는 집단의 친구에게 일을 잘 해서 도움이 되었다 인정받기도 했는데요. 이런 자신이 했던 일에 대한 긍정적인 부분을 찾아보는 것도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건 못했지만 그래도 난 이건 잘했다구~ 마인드로 회복하는 것도 추천드려요! 실패한 것은 이겨내기만 한다면 실패자가 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화이팅해보자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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