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고1, 예비 고2, 예비 고3, 모두에게 겨울 방학은 “올바른 공부 습관을 잡는 기간”이어야 합니다. 예비 고1은 고등학교에서의 공부를 위한 습관을 잡아야 합니다. 예비 고2는 이전 1년 피드백을 통해 성적 향상을 위한 공부 습관을, 예비 고3은 수능을 위한 공부 습관을 잡아야 합니다. 따라서 겨울 방학 동안 어떤 것을 완료하는 데 집중하기보다는 습관을 잡는 데 집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지난 일 년 동안 여러 학생을 만나고 그들의 고민을 들으며 느낀 것은 목적 없이 공부하고, 중간 점검이 없는 공부를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공부하면 자칫 아까운 시간을 버리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공부는 반드시 자기 자신에 대한 객관화, 그 객관화를 기반으로 한 목적(계획) 설정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고3의 경우 정기적인 모의고사를 통해 중간 점검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고1, 고2의 경우 중간 점검의 기회가 적은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학교에서 치러지는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로 점검해야 합니다. 예비 고1의 경우 중학교 시험을 바탕으로 공부 목표를 세우는 것도 좋습니다. 

 드리고 싶은 한 가지 팁은 “모의고사를 활용하라“입니다. 저는 제 실력을 점검할 목적으로 모의고사를 자주 풀었습니다. 고2 때는 위학년 평가원 모의고사가 나올 때마다 풀었습니다. 공부하지 않은 탐구 과목까지 응시하기는 어려우시겠지만, 국어, 수학, 영어 정도는 풀어보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처음에는 못 푸는 것이 당연합니다. 더군다나 자신의 학년보다 위학년의 모의고사라면 더더욱 그럴 것입니다. 맞고 틀리는지에 집중하기보다는 자신의 실력을 점검하는 데 집중하시고 모의고사를 활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실력을 점검하고 공부의 목적을 설정했다면 공부를 시작해야겠죠. 여기서 공부는 단순히 앉아만 있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고 습관을 들여야겠지만, 반드시 주의해야 할 점 몇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일회성으로 끝나면 안 됩니다. 지금 눈앞에 닥친 것만 해결하려고 한다면 머릿속에 남는 것이 없을 것입니다. 이후에도 공부한 것을 떠올리며 활용할 수 있도록 공부해야 합니다. 수학을 예시로 들면 단순히 공식을 암기하기보다는 공식 원리를 이해하고 활용을 이해하는 공부를 해야 합니다. 영어 단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영단어에 대응되는 한 가지 한글 뜻만 외우기보다는 영단어가 어떤 구조인지, 어떻게 활용되는지 이해해야 합니다. (조정식 강사님께서 문장 내에서 단어가 어떻게 쓰이는지 보라고 강조하시죠? 같은 맥락입니다!)

 양보다는 질에 집중하셔야 합니다. 무턱대고 하는 공부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나, 이만큼이나 공부했어!’보다는 ‘내가 이런 걸 이해하고 알게 됐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공부를 하시길 바랍니다. 

 요약하자면, 모의고사를 비롯한 여러 척도로 실력을 점검하시고, 그에 맞는 목적을 설정하며, 말씀드린 두 가지 포인트에 유의하여 공부 습관을 잡는 겨울 방학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남은 한 달 파이팅입니다. 탁소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