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첫단추, 청사진>

마라톤의 첫 단계

# 코끝에 겨울

1. 빈틈 없는 이론 학습하기

모든 공부의 기둥, 이론 학습입니다.

저는 제가 나중에 문제풀이를 진행하면서

이론 학습의 빈틈 때문에 문제 풀이에 차질이 생기는 경험을 한다면 기분이 굉.장.히. 나쁠 것 같았습니다.

문제 풀이의 목적이 '사고 과정 교정'임을 감안할 때 이론 학습의 부족은 사고 교정 솔루션도 없습니다. 그냥 이론 학습 보완해야 합니다.

이론은 정말 기본인데 그 기본에서 구멍이 났다는 걸 확인할 때의 그 기분, 상상하기도 싫었습니다.

그 순간만큼은 나 자신이 엄청 한심할 것 같고, 스스로 욕지거리를 퍼부을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이론 학습을 하는 과정에서는 정말 강박적인 태도로 집요하게 파고든 것 같습니다.

빈틈 없는 이론 학습을 겨울 시기를 이용해 진행해보는 건 어떨까요?

2. 생활(수면) 패턴 정립하기

결론부터 말하겠습니다.

새벽 6시에 기상합시다.

지금부터 수능날까지 하루도 빠짐 없이요.

주말 공휴일 명절에도 전부요.

전 그렇게 했습니다.

가끔 밤낮을 바꾸어 공부에 임하시는 학생분들이 있습니다.

밤 새서 공부한다는 그 행위 자체를 뿌듯해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괜히 불 꺼진 방에서 스탠드 켜고 밤새 책 보면 진짜 공부하는 것 같고 멋있는 것 같고...

강력히 비추천합니다.

밤 새워 공부하면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라는 이미지, 미디어가 만들어낸 허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습 패턴이라는 요소는 전혀 존중하지 않은 공부법인 것 같습니다.

저는 수능을 치는 시간대에 온전한 정신으로 깨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현역 시절의 저를 포함해서 모의고사 1교시 국어 영역 시간대에 너무 잠이 쏟아진다고 말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그들 중 대부분은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학생일 것입니다.

그들은 안일하게 생각합니다. '수능날 국어 시간에는 엄청 긴장될 텐데, 설마 잠이 오겠어?'

그들에게 말합니다. '수능날은 안 그럴 것 같지?'

어떻게 알았냐고요? 저도 알고 싶지 않았습니다...

현역 시절의 저는 코로나 고3으로서 비대면 수업이 계속되자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학습 패턴에 익숙해졌습니다.

평가원 모의고사를 (무려 집에서) 치르는 날에는 커피로 억지로 잠을 깨우며 시험을 쳤습니다.

놀랍게도 수능날 당일, 커피는 아무리 마셔도 몽롱함은 가시지 않았고, 커피 과다 복용으로 심장이 아플 정도로 빨리 뛰고, 별개로 긴장감은 저를 대단히 괴롭히는 대환장 최악의 컨디션이 완성되었답니다.

그들에게 다시 말합니다. '수능날은 안 그럴 것 같지?'

우리, 꼭 지금부터 학습 패턴 고정해 봅시다.

전 N수하는 1년 동안은 매일 밤 11시~12시 사이에 잠들었고 새벽 6시에 일어났습니다.

메가스터디 김동욱 선생님께서 매일 새벽 6시마다 보내주시는 격언이 적힌 아침 문자 받아 보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지금의 학습 패턴이 1년 간다는 사실, 기억해주세요.

3. 약점 공략의 겨울

이 방법은 특정 과목에 유난히 약점이 있는 학생분께 유용합니다.

약점 과목을 공략하려면 기본적으로 그 과목에 시간을 쏟아야 합니다.

그냥 무작정 문제만 많이 풀라는 이야기는 당연히 아니고, '왜' 약점인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문제 풀이 하나하나에도 HOW뿐 아니라 WHY까지 고민하는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틀린 문제는 답지에 적힌 풀이HOW를 외우는 것이 아니라, '답지에선 여기서 왜WHY 이 풀이의 방향을 택한 것인가' 그 의도를 읽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허나 이 훈련 방법은 시간이 아주 많이 듭니다.

봄이 찾아오고 수험생활 시계가 본격적으로 돌아가는 중에는 이 방법이 한계가 있죠.

그러니 지금 이 겨울 시기에 약점 공략 훈련을 해보는 겁니다.

HOW보다 WHY에 집중하는 공부를 진행해보는 겁니다.

제 경우는 겨울 시기 및 1년 중 공휴일, 명절 등 수업이 따로 없는 특수한 시간을 약점 공략의 시간으로 보냈습니다.

마침 곧 설이 다가오네요.

약점 공략의 설을 보내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