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19기 메가스터디 목표달성 장학생 이우주입니다. 

올 것 같지 않았던 여러분의 고 3 생활이 결국 코앞까지 다가왔습니다.

여러분을 가장 긴장시키는 건 여태껏 응시해본 적 없는,

수많은 '고 3 모의고사'의 존재, 그 중에서도  첫 신호탄인

3월 모의고사일 것 같습니다.

비록 공부량과 노력에 비례하여 키워지는 순수 실력이

성적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인 것은 부정할 수 없으나,

수능과 모의고사에는 사전에 스스로 계획해놓는

'전략'의 중요성도 무시하지 못할 만큼 높습니다.

그 중에서도, 한 시험지에 있는 수많은 문항 중

자신이 무슨 문항부터 어떤 순서로 풀어나갈지를

미리 정해놓는 것은 현장에서의 당황을 방지하고

매끄러운 시험 운영을 돕는 중요한 전략입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여러분이 다가오는 모의고사를 응시할 때

현장에 들어서기 전 꼭 미리 정해 놓아야 하는 과목별

'풀이 순서'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탐구

각 과목별로 세부적인 특성은 다르나,

수능 및 모의고사의 모든 영역은 여러 단원 또는 과목이 고르게 섞여 출제되며,

그 배치가 다른 시험들에 비해 상당히 규칙적이고 예상 가능한 편입니다.

우선 여러 단원으로 분류되어 있는 탐구 과목의 경우,

대부분 두 개 이상의 단원이 융합된 문항 없이

단원 간의 분류가 확실한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단원에 대한 학습이 잘 되어 있다면

문항을 보고 바로 어떤 단원에서 출제된 것인지를 판단할 수 있죠.

모든 과목을 경험해본 것이 아니기에 제가 공부한 적 있는 과목 위주로 말씀드리면,

경제, 사회문화, 정치와 법과 같은 일반 사회 과목의 경우

가장 어렵게 출제되는 문항들의 단원과 위치(경제 및 사문의 경우 10, 15, 20번)가

거의 고정되어 있는 편이고, 

과학탐구 1 과목 중

화학 1은 기체 양론 / 양적 관계 / 중화 반응  세 개의 고정된 유형의 최고난도 문항이

4페이지에 고정적으로 출제되며

생명과학 1은 출제 번호나 위치가 고정적이지는 않지만

유전 단원에서 압도적으로 어려운 문항들이 출제됩니다.

기출문제를 실제 시험지 형식으로 풀어보았을 때,

대부분의 시험에서 안정적으로 만점을 맞는 실력이라면

순서의 구애 없이 편안하게 번호 순으로 푸셔도 됩니다.

그러나, 자칫 꼬이면 바로 시간 부족으로 인해 점수가 떨어지는 수준에서는

어렵게 출제되는 문항의 유형을 파악하고, 이를 시험장에서 인지하며 

후순위로 미루는 사고가 장착되어 있어야 하겠죠.

따라서 탐구 과목에서는 여러 단계로 나누어진 풀이 순서를 정해놓기보다는

정해진 고난도 문항을 제외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훈련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다양한 문항을 아직 접해보지 못한 이 시점에서 여러분이 

실제 모의고사 시험지를 펼치기 전까지 꼭 알아보아야 할 것은

단원별로 어떠한 유형으로 문항이 출제되는지,

어떻게 생긴 문항이 어려운 문항인지 정도입니다.

문항을 보자마자 어떤 단원에서 출제되었으며,

이 문항이 주로 최고난도 문항이 보이는 형태인지를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만 과목에 익숙해지는 것을

3월 모의고사까지의 목표로 잡으시는 걸 추천드려요.

2. 국어

탐구와 달리 국어와 수학 영역은 공통 과목 두 과목과 선택 과목 한 과목이

한 시험지에 몽땅 들어가 있습니다.

따라서 국어, 수학 시험지를 푸는 순서를 정하는 데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국어 영역의 시험지는 크게

독서론 / 독서 / 문학 / 화작 OR 언매

의 순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모르는 문제로 잃는 점수보다

시간이 없어 못 푼 문제로 잃는 점수가 더 많을 만큼

국어 영역에서는 시간 안배가 가장 중요한 과제이기에,

빠르게 풀 수 있는 과목으로 시작하여 뇌를 풀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과목을 후순위로 두는 것이 유리합니다.

2024학년도 대수능에서 어느 정도의 격변이 있었지만,

풀이 시간을 기준으로 삼았을 때 대다수의 학생들이 인식하는 난이도는

독서 > 문학 > 선택과목 > 독서론 의 순서를 따릅니다.

자신이 유독 자신 있거나 자신 없는 과목이 없는 이상,

독서론  → 선택과목  → 문학 → 독서의 순서가 가장 무난한 픽이 될 거에요.

그런데 선택과목 중 '언어와 매체'의 경우,

언어 파트에서 숙지하고 들어가야 하는 개념이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아직 이른 시기이기에 다양한 사례와 문제들을 통한 경험으로

문법 개념들을 제대로 체화하지 못한 채,

시험을 위해 단기적으로 빡세게 '암기'만 한 상태로
시험장에 들어가는 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요,

이 유형에 속하시는 분들은

당일 8시 29분까지 달달 외운 개념이 독서론 풀다가 휘발되지 않도록

언매  → 독서론  → 문학 → 독서 의 순서로 푸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물론 6평에서까지 이러시는 건 용납이 안됩니다...

또한, '100% 확률로' 국어 영역 45문항을 80분 내에 모두 푸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풀 독서 지문', 다른 말로

시간이 없어 한 지문을 버려야 할 때 버릴 지문을

미리 생각해두고 시험장에 가는 것도 도움이 되는 전략입니다.

시험장에서 지문을 훑어본 후 가장 어려워 보이는 지문을 고르는 게

낫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 짧은 시간에 지문 살짝 스캔한다고 난이도 측정 절대 못합니다.

2022학년도 수능에서도 기술 지문(차량 주위 영상 제공 장치)을 보고

'길이도 짧고 그림도 없고, 쉬워 보이는데?' 라는 생각으로

자신의 전략을 버리고 냅다 달라붙은 수만 명의 최후를 아직도 기억합니다..

제가 그 중 하나였거든요

자신이 기출 문제를 풀어보았던 경험을 근거로,

융합 지문(6문항짜리) , 인문 단독지문 , 사회 단독지문, 과학 ·기술 단독지문   중

가장 어려웠던 영역의 지문을 가장 후순위로 빼두시면 되겠습니다.

3. 수학

수학 영역의 시험지는 크게

공통과목 객관식 / 공통과목 단답형 / 선택과목 객관식 / 선택과목 단답형

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가 수능에서 응시했던 선택과목은 확률과 통계와 미적분이기에

기하에 대한 설명은 조금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또한, 3월 모의고사의 경우 미적분 과목은 미분, 적분법을 

아예 출제할 수 없기 때문에 수능과는 완전히 괴리되어 있어 

'그냥 공통 먼저 풀고, 시간 남으면 보너스 느낌으로 미적분 풀어라' 정도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확률과 통계를 선택하시는 학생 분들의 경우, 

확통 개념에 대한 학습이 잘 되어 있고 문제 풀이 경험도 상당하다면

반드시 확통 먼저 푸시는 걸 권장합니다.

이유는 매우 간단한데요, 국어 영역에서의 기준과 비슷하게,

확통을 푸는 것이 능숙한 수준에서는

확통을 푸는 데에 걸리는 시간이 공통과목에 비해 

압도적으로 짧기 때문입니다.

특히 3월 모의고사는 '경우의 수' 단원만을 집중적으로 출제하기 때문에

확통의 초반부만 열심히 학습했어도 충분히 끝까지 뚫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능에서도 확통을 다 맞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반드시

확통 8문항 전부 먼저 풀어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위의 사항에 해당하지 않는 분들의 경우,

즉 아직 확통 학습을 약간은 했으나 자신은 없다면

확통 8문항 중 2, 3점 문항 딱 5개만 푼 후

바로 공통과목으로 넘어가는 걸 추천드립니다.

확통의  2, 3점 문항은 다른 과목에 비해 굉장히

가볍게 출제되기 때문에, 26번 문항까지는 기초, 기본 수준의 

문항만 해결할 수 있어도 충분히 뚫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27번 문항도 주로 응용 문항 중 가장 쉬운 문항 정도의 난이도로

출제하기 때문에 충분히 도전해볼만 할 거에요.

공통과목 내에서는 10~12번 문항의 난이도가 서로 비슷하고,

13~15번 문항의 난이도가 평균적으로 조금 더 높고,

21번 문항이 상대적으로 객관식의 고난도 문항보다 

약간 어렵게 출제되는 기조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물론 출제 기조는 각 시험지마다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이에 의지할 수는 없으나, 현실의 벽 때문에 몇 문제를 포기해야 한다면

포기하는 순서에 대한 러프한 가이드를 세워놓는 것은 좋은 전략입니다.

우선순위는 22번 문항,

차순위는 13, 14, 15, 21번 문항,

3순위는(여기까지 안 가기를..) 11, 12, 20번 문항으로 잡는다면

기조가 크게 흔들리지 않는 이상

무난하게 가성비를 챙기는 운영이 가능할 것입니다.

3모... 지금은 긴장되고 되게 큰 시험처럼 보이겠지만

조금만 지나고 고3 생활에 익숙해지면 별거 아닙니다 ㅋㅋ...

수험 기간 1년 중, 8개월의 간극이 3모와 수능 사이에 있습니다.

수능 성적이 3모 성적 따라가는 거 절대 아니니

잘 봤다고 자만하거나 못 봤다고 우울해하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임하셔서 좋은 성적 만들고 기분 좋게 채점하시길 바랍니다 :)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