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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무리

이름 : 김재연  스크랩
등록일 :
2024-03-01 11:57:05
|
조회 :
42,206
안녕하세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19기 목표달성 장학생 김재연입니다.

누가 뭐래도 우연히 23년도 수능에서 좋은 점수를 받고, 우연히 목표달성 장학생 지원글이 발탁되어, 지난 한 해 동안 여러분들께 칼럼을 쓸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렇게 일 년 동안 열 몇 편의 글을 쓰게 되었죠. 

1년 동안 쓴 글을 읽어보니 제 성장이나 변화가 묻어나는 듯합니다. 입시 판을 떠나 많은 경험이 쌓인 덕인 모양입니다.


수능에 대한 기억이 남아 있는 동안에는 '어떻게' 해야 좋은 입시 생활을 보낼 수 있는지

방법론적인 것들을 알려드리려 애를 썼습니다.

대단한 목표가 있지 않아도 공부는 '그냥 할' 수 있는 것이다, 라던가.

 개념과 문제풀이 공부를 넘어 실전에 적용하는 튜닝 과정이 필요하다, 라던가.

국어 시험지를 풀 때는 어떤 것들을 염두에 두고 진행해야 한다, 라던가.

제가 재수를 하며 거머쥔 것들, 헤맸으나 길을 찾게 된 것들이 뿌듯하여 여러분들께 자랑하려는 마음에 저런 것들을 전달하려 했었습니다.


그러나 갈수록 그 입시의 성취감이 옅어지고, 저도 제 일상생활을 이어가며 이런저런 대학생의 흔한 고민들이 쌓이다보니.

위에서 자랑스러워 했던 경험들이 제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어떤 가치로 뇌리에 남아 있는지와 같은

가치에 관한 이야기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 삶이 혼란스럽다보니 과거에 어떻게든 의미를 부여하고 가치를 찾으려 했던 몸부림들이 글에 녹아든 것 같네요.

=====

독자분들께 이 두 종류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달됐을지 궁금합니다.

혹자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라며 싫어했을지도, 또 누군가는 뜻깊게 와닿았다고 말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간 답변을 성실하게 달아드리지 못한 것에도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다시 그 시간으로 돌아간다고 해서 칼럼 답변에 온 신경을 할애할 것도 아니지만,

제 글에 댓글로 남기던 혼란스러움이 오래 머무르지 않았기를 어렴풋이 바랄 뿐입니다.


2023년 3월부터 2024년 3월까지,

별 것 아닌 입시 성공의 경험을 이유로 들어가며 내뱉은,

시답잖은 방백을 관심 있게 읽어주신 수험생분들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25년도 수능을 준비하는 여러분들도 혹시 제 이전 글들이 궁금하다면,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쓴 글에 관심을 가져주는 건 언제나 감사한 일인 듯합니다.


정말로 마지막입니다. 그간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후회 없는 입시가 이어지길 바라겠습니다.
언제나 화이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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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김재연 멘토

  • ○ 서울대 경영대학 23학번
  • ○ 인문계열 / 정시전형
  • ○ 제19기 목표달성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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