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만남은 너무 어려워!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라는 노래의 한 소절입니다. 그렇습니다. 첫 만남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20기 목표달성 장학생으로서 여러분과 처음 만난, 정판규입니다! 반갑게 인사드립니다~ꉂꉂ(ᵔᗜᵔ*)

본격적인 칼럼에 앞서 제가 누구인지, 저의 이야기를 조금 들려드리겠습니다.

우선 저는 현재 조선대학교 의예과에 24학번으로 재학중입니다. 그런데 제가 이 학교에 오기까지에는 다소 특이한 여정이 있었습니다.

학창시절 저는 뼛속까지 문과였습니다. 지금도 저는 수능만 이과로 봤을 뿐, 저를 문과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문과였던 저는 ‘서울대’ 하나만을 바라보고 수시 준비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원서철이 되니까 주변에서 하나둘씩 저에게 ‘한의대’ 이야기를 해주더라고요. 이때부터 흔들렸던것인지, 정신을 차려보니 저는 한의대를 다니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라이센스’가 가져다주는 안정성에 이끌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처음에는 즐겁게 대학 생활 즐기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야망은 끝이 없다고 하던가요. 또다른 라이센스를 얻을 수 있는 ‘의대’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고, 결국 또 한 번 수능판으로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5개월 남짓한 위험천만한 여정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본격적인 수능 준비는 6월 2일부터 시작했습니다. 6월 1일에는 6평을 봤구요. 국영수가 생각보다 잘 나와서 호기롭게 시작했습니다. 물론 돌이켜보면 무슨 자신감이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5달 안에 과탐 두 과목과 기하를 노베 상태에서부터 시작해서 완성한다는, 참 어처구니 없는 계획이었죠.

결과적으로는 성공해서, 본의 아니게 문과수능, 이과수능을 모두 겪어본 의대생이 되었습니다. 현역 때 한국지리, 세계지리, 재수 때 지구과학I, 지구과학II를 응시해서 저를 ‘4지러’라고 부르는 친구들도 있더라구요 ㅋㅋㅋ

저에 대한 이야기는 오늘은 일단 이정도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자세한 여정은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더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탐->과탐 또는 과탐->사탐 고민되시는 분들, 기하해도 되는지 고민되시는 분들, 사탐 추천, 학종 Tip. 이런 부분에서는 제가 자신있게 도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궁금하신 점은 질문해주시면 성심성의껏 답해드리겠습니다.

첫 칼럼을 인사만 드리고 끝내기는 그러니, 간단한 칼럼을 덧붙이겠습니다.

이번 주제는 ‘첫 만남’입니다. 첫 만남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저는 여러분을 처음 만나는 이 자리에서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 저를 어떻게 소개할지 등등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첫 만남은 처음만 어려울 뿐, 그 이후로는 수월하게 흘러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개학 후 처음 만나는 반 친구들과도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시간이 흘러 금세 친해지고, 처음 시작한 아르바이트도 시작할 때는 어렵고 불안하지만, 이내 익숙해지듯이 말입니다.

아마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 대부분이 ‘수험 생활’과 ‘첫 만남’을 가졌을 것입니다. 본격적으로 고3이 되며 수능과 입시에 대한 압박이 극에 달하는 시기입니다. 겨울방학 동안 ‘내가 고3이 된다니!’ ‘잘 할 수 있을까? 버틸 수 있을까?’ 같은 생각을 해보지는 않으셨나요? 저도 그맘때쯤 비슷한 고민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첫 만남’이 어려운 이유는 말 그대로 ‘첫’ 만남이기 때문에, 대상에 대한 정보가 없는데에서 기인하는 불안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알고 보면 그 대상이 사실은 별거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처음에서 오는 불안감 때문에 회피하고, 포기한다면 결국 그 대상과의 결말이 좋지 않게 되겠죠.

그렇기 때문에 ‘수험 생활’과의 첫 만남이 이루어지는 지금 시기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지금은 힘들고 막막해보이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이내 익숙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여러분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개학한지 한 달 정도가 지난 지금, 어떠신가요? 여전히 불안하고 압박감을 느끼시나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처음 걱정했던 것보다는 생각보다 할만하지 않으시나요? 아직 익숙치 않은 분들도 점점 할만하다는 느낌을 받으실 겁니다.

하지만 N수생분들은 몰라도, 고3분들은 ‘첫 만남’에서 오는 그러한 불안함과 막막함을 쉽게 떨쳐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수험 생활’과의 ‘첫 만남’을 시작하는 여러분에게, 제가 가진 정보를 토대로 여러분께 많은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첫 만남’의 장벽을 빨리 부수고 물 흐르듯 흘러가는 수험 생활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무엇이든 궁금하신 점들, 하고 싶으신 이야기들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성심성의껏 답변해드리겠습니다. 진짜 아무거나 해주셔도 됩니당 ㅎㅎ

첫 만남은 여기에서 마무리하고, 다음 칼럼에서 뵙겠습니다!

+) 많이 들어온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Q. 쌍지가 지리인가요 지구과학인가요?

A. 사탐의 한국지리/세계지리입니다. 해시태그에 있는 건 5개월만에 지1지2 만점 받은게 아니라.. 현역 때 한국지리/세계지리 만점받았단 뜻이에용 :)

Q. 기하/과탐 공부 어떻게 하셨나요?

A. 단기간에 성적을 만들어야 했어서 좀 특이하게 공부했었습니다.

지구과학은 오지훈 선생님 커리를 따라서 6평 끝난 직후 3주간 개념 1회독 -> 1주간 개념 2회독 -> 2주간 기출 1회독 -> 2주간 STEP 3 (유형별자료분석) / EBS -> STEP 4 (N제) -> 9평 -> N제/실모 병행 -> 수능 정도의 흐름이었습니다.

기하는 현우진 선생님의 시X점 -> 뉴런 1회독 -> 기출/뉴런 2회독 -> N제와 실모 -> 수능 정도의 흐름이었습니다.

정상적으로 1년동안 공부한다면, 시기에 맞춰 저기에서 개념이나 기출을 +N회독 하거나 더 많은 종류의 실모나 N제를 풀어보시면 되겠습니다.

Q. 사탐 가려고 하는데 한국지리/세계지리 비교, 추천 좀 해주세요.

A. 한국지리는 범위가 우리나라인만큼 비교적 좁고 깊게, 세계지리는 비교적 넓고 얕게 들어간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세계지리가 양도 더 적은 것 같고, 지1 하셨던 분은 익숙하실 개념 내용이 많아서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