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24학번 강채린입니다.

현역 친구들은 한창 중간고사를 보는 시기이겠네요!

많은 친구들이 수시를 우선으로 생각하며 달리는 시기였어요. 

수시로 목표하는 대학에 들어갈 확률이 꽤나 높거나, 혹은 가망이 많이 없어보인다면 

수시, 정시 중 한가지 전형에만 집중할 수 있겠지만 

대부분은 수시와 정시사이에 걸쳐있는 친구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1학기때에는 수시에 비중을

크게 두고, 내신이 끝난 2학기 때부터 정시에 집중하고자 하는 친구들도 많았어요. 

수시, 정시 두마리의 토끼를 다 잡는 일은 똑똑한 친구들에게도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수능은 당일 시험 문제나 컨디션 따라 점수가 생각보다 많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정말 실력을 탄탄하게 쌓지 않은 이상 당일에 무너질 가능성이 많은 시험입니다. 

저는 특히 국어나 영어같은 과목이 변수가 많다고 생각하는데요,

제 주변에도 모의고사에서 1등급을 자주 찍어 좋은 수능 결과가 기대됐다가도 막상 수능날에 3등급을

띄우게 된 사례가 꽤나 많았던 것 같습니다. 

1년동안 정시를 목표로 달리며 느낀 점은,  각자 목표하는 등급대가 다르겠지만, 

확실히 국어와 같은 과목은 두달 이상 꾸준히 '안정적인 3등급, 안정적인 1등급'과 같이 안정적인 점수를 유지하지 않는 이상 수능에서 운의 영향을 너무 많이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꼭 '정시파이터'가 아니더라도 수능을 염두해 두고 있는 친구들에게 매일 국어지문 3개라도 꾸준히 보는 습관을 추천해주고 싶어요.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다 내신이 정리되는 7월쯤부터 뒤늦게 수능을 시작하는 것은 생각보다 위험한 일인 것 같습니다. 

물론 그렇게 하더라도 제 학교의 많은 친구들이 큰 어려움 없이 공부를 잘 해냈고 성공사례도 꽤 있었지만, 그럼에도 저는 미리 기본기를 다져놓는 것을 적극추천하고 싶어요. 

특히 국어가 특별히 어렵거나 수학, 탐구같은 다른 과목에서 딱히 큰 강점이 없는 분들에게는 더더욱 말입니다! 

저는 수능장에서 전날부터 너무 많이 긴장하고 시간까지 부족해 많이 당황했었습니다. 국어 시험종료 5분 전에는 눈앞이 깜깜해져 거의 아무것도 하지 못한채로 끝났었어요. 하지만 그럼에도 점수는 평소처럼 목표만큼 나왔었는데, 그것은 매일 꾸준하게 길러온 역량 덕분인것 같습니다. 저는 3월달부터 매일 1시간 이상은 꼭 하루도 놓치지 않고 국어 지문을 읽고 공부했었습니다. 수학여행을 가서도, 시험을 보고 나서도 말입니다.

본격적으로 여름방학과 2학기 시즌이 되면 다른친구과 다같이, 모든과목을, 인강이나 학원수업들을 챙기느라 바쁘기 때문에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지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시작하는것을 권장하고 싶습니다. 

기출분석과 스킬도 매우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기본적인 독해 피지컬이 없다면 수능에서 결국 <<털릴>>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여러분들에게 꼭 미리 기본기를 다지는 것을 추천해주고 싶어요!!

많은것들을 신경써야하고 스트레스 받는 지금, 입시의 모든 카드들을 성공적으로 잡기 위해서

1. 매일 국어지문 2~3개 이상을

2. 기출, 좋은문제, 나쁜문제 자꾸 가리지 않고

3. 머릿속으로 글의 내용을 의식적으로 정리하며 읽는 습관

을 꼭 실천해주세요! 

대학에 오면 확실히 많이 놀고 다양한 것을 해볼 수 있어서 좋은것 같아요. 하지만 생각해보면 한가지의 목표를 꿈꾸며 소소한거에도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입시시절은 참 귀하고 추억이었어요. 이 글을 읽는 수험생분들은 모두 올해 입시를 성공하길 바래요!! 7달만 있으면 여러분들의 세상입니다 ㅎㅎ 

++ 서울대 공대에서 찍은 풍경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