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 개인적인 이유로 오랜만에 칼럼을 쓰게 되었습니다ㅠㅠ!!

오늘은 저의 현역시절 과학탐구 과목 공부에 대한 글을 써보려 해요!

저는 24수능에서 물2와 지2를 선택하였는데, 입시 성공에 큰 도움이 된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거친 경제와 물2, 지2는 선택자가 비교적 적고 자료나 수업도 많지 않아 힘들 수 있는데, 이번 칼럼이 해당 과목을 지망하는 수험생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는 2023년 1월에 처음 수능공부를 시작했는데, 국어를 제일 못하고 나머지 과목에는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1학기 내내 대부분의 시간을 국어공부에 사용했었습니다. 본격적인 과탐공부는 여름방학이 끝난 2학기 9~10월때부터 시작했는데, 아주 조금 늦은 감이 있었지만 무사히 마무리 했었습니다, 한편 1학기땐 국어에서 경제지문이 너무 어려웠어서 사회탐구 영역의 경제를 공부해서 6모, 7모때 경제로 1등급을 가져갔던 기억도 있었습니다.

*4월~6월*

주변 사람들이나 수업에서 탐구과목은 여름방학, 2학기때부터 집중해도 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서 과탐과목은 거의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과학탐구 2과목은 표점도 좋다고 하고, 서울대 가산점도 있고, 물리에 대한 자부심이 조금 있었기에 물2, 지2 선택을 결심만 했었어요. 요즘은 투과목 제한도 풀리고 많은 사람들이 원과목을 선택하는 추세이고, 투과목으로 실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렵다는 괴담도 많아서 주변에서 많이 말렸습니다. 하지만 홍대병에 걸려 생각을 바꾸지 않고 투과목 선택을 고집했던 것 같습니다.

한편 국어공부를 하다가, 경제지문에서 문제를 맞추기는 커녕 지문자체가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경험을 몇번 한 뒤로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경제에 대한 배경지식을 쌓기로 결심했었습니다. 이후 4월 중순부터 하루에 30분~1시간씩 머리 식히고 싶은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경제 개념을 보고 문제집을 풀었습니다. 2달 간 고등학교 경제 문제집 기본서 하나와 마더텅 하나를 끝냈어요. 경제는 다른 사탐 과목에 비해 외울것도 엄청 많지 않기 때문에 문제푸는 패턴만 파악하고 연습한다면 완성할 수 있는 과목이었습니다. 문제가 유형별로 정리된 마더텅 같은 문제집을 풀면 주요개념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중요한 패턴을 알아차리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어느정도의 개념과 수학적 역량이 된다면 기출문제들과 시중 문제집 만으로도 높은 완성도를 이뤄낼 수 있기 때문에 교차선택을 고려하는 이과생들에게 강추하는 과목입니다.

국어 점수 상승을 위해 경제공부를 하는 것은 그렇게 효율적인 행동은 아닌 것 같아 바쁜 상황인 수험생들에게는 추천하지 않지만, 확실히 자신감과 글에 대한 친밀도가 높아져 좋은 효과를 보게 된 것 같습니다. 게다가 경제에 관심이 생기게 되어 관심사나 교양을 넓히는 데도 큰 기여를 한 것 같아요. 

*여름방학*

7모가 끝난 이후 서울대 공대가 목표였는데, 전정을 가기 위해서는 과학탐구만 봐야 했기 때문에 경제 공부를  더이상 하지 않고 물2, 지2 수능 특강으로 첫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혼자 공부하는 것이었고, 투과목은 개설된 수업이나 문제집도 거의 없어 방향성을 잡기에는 EBS 문제집이 제일 적합하다고 생각했어요.  

수특, 수완은 빠르게 중요한 개념을 잡기에 적합하고, 마이너한 개념 몇가지를 챙겨주기 때문에 투과목을 혼자 공부할 때 입문서로 괜찮은 책인 것 같습니다. 다만 실전을 바로 하기에는 빠진 개념이 몇개 있는 느낌이기도 하고, 문제도 폭이 넓지 않아서 부족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여름방학때는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가끔 수특으로 과탐 과목을 봤지만 많이는 보진 못했습니다.

*9월~10월*

미루고 미루다가 본격적으로 과학탐구 공부를 시작한 것은 9월 부터였습니다. 사실 막판 11월에 어려운 모의고사를 풀 때 꽤나 많이 털리며 조금 더 일찍시작했어야 했나, 인강의 힘을 처음부터 빌렸어야 했나 하고 후회하며 불안해 하기도 했어요. 특히 지2는 기출을 잘 풀 수 있는 수준까진 만들어 낼 수 있었지만, '1~2등급'이 아닌 '완벽한 1등급, 만점'까지 달성하기는 저에게 혼자서는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시간에 쫓기지 않고 실전에서 불안감 없이 문제를 풀어내기 위해서는 기출보다 어려운 문제를 풀 줄 알아야 하는데, 늦게 시작하여 혼자서 공부하였더니 한계가 있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11월 부분에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물2

저는 수특을 본 이후 '두날개'라는 문제집으로 문제풀이 연습을 하였습니다. 20세기 기출부터 해서 거의 모든 기출문제집과, 다른곳에서 가져온 문제들도 몇개 있어서 시중에 나온 유명한 기출문제집들에 비해 훨씬 더 문제 수가 많아 연습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문제가 유형별로 정리되어 있어 집중해서 실력을 기르고 문제풀이 스킬을 발견하는 데도 좋았습니다. 문제수가 워낙 많은데다 생각보다 진도가 잘 나가지지 않아 하루 날잡고 하루종일 새벽까지 푼 적도 있을정도였어요.

다른 파트를 까먹을 수도 있으니 중간중간 학평, 모평, 수능 등 모의고사를 출력해서 복습 겸 풀어보는 걸 추천합니다. 

 그 이외에

 *한번에 5~20문제정도 풀고 한번에 채점하기

 *어려운 유형이 있으면 첫 번째 문제에서 제대로 풀이법까지 짚고 숙지하고 넘어가 다음 문제에도 적용하기

 아무래도 다른 파트보다 포물선 운동 파트가 제일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단순 암기만으로는 되지 않고 문제 해결능력이 요구되기 때문인데, 수요가 있다면 특정 유형들에 대한 자세한 풀이법과 팁을 소개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지2

수특을 공부한 이후로는 마더텅 문제집으로 2회독을 했습니다. 정답률이 18%인 문제들도 많고, 각 단원 마다 킬러 파트들이 있어 확실히 자료도 많고 비교적 단순한 1과목에 비해 시간소모가 많았습니다. 특히 해양단원의 에크만수송과 속도와 관련된 문제, 천체파트를 완벽하게 숙지하기까지는 오래 걸린 것 같아요. 막판에 메가스터디 오*훈 선생님의 자료의 도움도 있었기에 겨우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충분하고 경험이 더 많았더라면 혼자서도 좀더 효율적이게 지2를 소화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다시 돌아간다면 문제를 푸는 것에 집중하기 보다는 틀린 문제의 답지를 보는 것에 집중했을 것 같습니다. 선지를 하나하나 분석하고, 문제에서 본질적인 개념을 얻어갈 때까지 오답을 하는 것. 그렇게 탄탄하게 기출과 EBS를 두번정도 봤다면 그때보다 더 탄탄하고 높게 실력을 쌓을수 있었을 것 같아요.  

*FINAL*

수능공부가 처음인데다 혼자하다보니 요령이 부족하기도 했고, 자료도 부족했고, 시간마저 부족해서 11월이 될 때까지 구멍이 참 많았던 것 같습니다. 11월쯤에는 사설과 인강 컨텐츠를 발견하고 이용하였는데, 저의 구멍을 찾고 완벽하게 메우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소중한 수험생분들께 저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7~8월부터는 체계적으로 탐구 공부 시작하기

*오답(답지)에 집중하고 선지 분석하기

*늦어도 10월 말에는 심화된 문제가 포함된 인강/사설 컨텐츠 풀기

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강의듣기)

다만 저는 인강을 좋아하지 않았고, 여전히 인강에 의존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시간이 많고 스스로 학습하기가 힘들다면 어쩔 수 없지만, 시간이 부족하거나 스스로 생각하는 역량을 기르고 싶다면, 정주행하듯 강의를 듣는 것은 그렇게 효율적이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수험생활 중 인강을 너무 멀리 했던 태도는 여러모로 반성되는 부분입니다. 문제를 풀다가 어려웠던, 조금 이상했던 부분이 있다면 그부분과 관련된 설명을 5~30분안 발췌해서 듣기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물2

메가스터디의 배*범 선생님의 final 모의고사 컨텐츠를 이용하였는데, 20개정도 되는 충분한 양에 

어려운 문제들이 있어 개념과 스킬을 확실히 소화하는데 좋은 자료였습니다. 시간이 부족해서 다 풀지는 못했지만, 오답할 때 비슷한 파트(입자의 운동(포물선, 전자기장 포함), 반도체, 전하 등) 끼리 묶어 풀이법을 정리까지 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문제의 난이도에 대해서 다양한 평판이 있었던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작년문제집은 꽤나 수능을 커버하기에 괜찮은 수준높은 난이도였던 것 같습니다.

이 외 시중에 파는 물2 역학파트만 모아놓은 사설 N제도 포물선 유형을 완벽하게 정리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었습니다.

 -지2

메가스터디 오*훈 선생님께서 지2러를 위한 컨텐츠들을 만드셨었었는데, 비교적 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FINAL 모의고사와 N제 컨텐츠를 사용하였습니다. 혼자서 머리를 쓰며 끙끙대며 고민하던 몇가지 부분들이, 인강을 참고하니 완벽하게 정리가 되었습니다. 문제를 먼저 풀어봤다면 강의를 참고하는 것을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지2 역시 수능을 뛰어넘는 난이도였기 때문에 역량을 다지는데 상당히 좋았습니다.

물2나 지2를 학원 없이 하게 될 수험생 분들께 저보다 메가스터디/ 사설 컨텐츠들을 조금 더 일찍 시작해서 100% 활용하기를 권장드리고 싶어요, 그렇다면 정말 물2 지2는 !뿌실!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기출을 이용한 개인적인 공부도 필수입니다_)

**표점**

대강 물2, 지2를 한두바퀴 돈 이후 최근에 나온 모의고사를 봤는데 인상적이었던 점은 커트라인이 어마어마하게 낮았다는 점입니다. 1등급 컷이 20점대인 시험도 몇개 있었고, 9모때는 물2 지2 모두 표점이 80점을 훌쩍 넘었었습니다. 그러한 표점 이슈로 투과목 선택을 지양하던 친구들까지 투과목으로 전향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투과목 표점 특이점은 종종 있었던 것 같은데, 아마 작년이 꽤나 심했던 것 같기도 해요.

수능 가채점 할 때까지만 해도 표점이 폭발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체점결과가 나오자, 생각보다 평범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물2, 지2 문제가 개인적으로 그렇게 어렵지 않기도 했지만, 모의고사대로라면 1컷이 30점대거나 40점 초여도 이상하지 않을텐데, 1컷이 40점대 후반이었던 것입니다. 여전히 원과목에 비해서는 표점이 높은 편이었습니다만, 그렇게 많이 높지도 않았어요 (화2 제외)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모의고사 표본과 수능 표본이 많이 다르고, 결과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결과를 자꾸 예측해보려거나 예상한 것에 안주하려는 태도는 가지지 않는게 좋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선택 과목 사이에서 어떤 것이 유리할지 계속 재고 따지기보단, 한번 과목을 선택하고 난 뒤로는 자신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태도가 성공하기 좋다고 생각합니다. 점수가 생각보다 잘 안나올것만 같을 때 불안한 마음이 어떤 것인지 이해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현실에 집중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이 글을 보는 모두가 멋지게 해냈으면 하는바람입니다. 

여러분 눈 깜짝할 새면 짧은 여름 방학도 금방 지날거에요! 2학기가 되면 번아웃도 더 잘 올 것 같아요 (일찍 시작할수록__) 조금 힘들다면 2~3 편하게 쉬고 다시 시작하는것도 장기적으로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자료가 부족하고 선택자가 적은 과목도 선택하기로 결심했다면 여러분들도 반드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작년 수능과 이번 수능은 상황이 다르겠지만, 서울대식 가산점 5점은 상당히 큰 점수입니다. 그리고 다른 학교에서도 투과목을 선택했을때 꽤나 좋은 혜택을 줄 때도 많아요!

다만 사람마다 상황이 다르고 학교에 따라 점수 계산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투과목 선택을 권장하진 않겠습니다. (백분위로 점수를 계산한다면 원과목이 유리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도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국어나 수학에서 여유가 있다면, 그리고 시간을 더 할애할 의지가 있다면 투과목 선택을 해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모두 응원합니다. 더 큰 도움이 되고 싶네요, 또 찾아뵙겠습니다::)))

mail ) cheaririri@sn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