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목표달성장학생 20기 이화여대 미래산업약학과 윤서진입니다. 9월 평가원 모의고사가 이제 2주도 채 남지 않았고, 그 뒤에 이제 엄청난 관문이 하나 기다리고 있죠… 바로 수시 원서접수인데요! 사실 8월 칼럼을 9월 모의고사 관련한 내용으로 써보려 하였으나.. 저는 작년 이시기, 9월 모의고사 전후로 잠에 취해 헤롱헤롱한 채로(?) 살았었고.. 당연히 9모 성적도 나락이었기 때문에 딱히 드릴 조언이 없어 포기했습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그저 저처럼 흐트러지지 않고 꾸준히 열심히 하시면 된다는 점입니다..ㅎㅎ

그리하여 이번 칼럼은 제가 어떤 학교에 수시 지원을 하였는지, 어떻게 수시원서를 구성하였는지, 왜 그렇게 구성하였는지와 그 속에서 몇가지 팁을 드리고자 합니다.

일단 제 내신성적은 총 1.22였고, 상승도 아니고 하강도 아닌, 3년 내내 1.2 정도를 유지한 케이스였습니다. 특이사항은 문과지만 생명과학을 수강하여 2등급을 받았고, 수학 내신 평균이 1.0이었다는 점입니다. 생기부가 조금 특이했는데, 1학년때는 교대를 희망하여 초등교육으로 생기부를 채우다가 잠깐 의대바람(?)이 불어 의학 관련 내용을 넣기도 하였고, 2학년부터는 경제, 경영 쪽으로 쭉 밀고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따라서 생기부 자체평가를 해보자면 1학년 생기부는 중하, 2학년은 중상,  3학년은 상인 것 같습니다. 수시원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기 전까지 저는 막연하게 ‘서울대’를 가고싶었습니다. 상경계열학과 중 어느학과든지 상관이 없었고 그저 서울대만 바라보는 서울대무새였죠! 저희 학교는 평범한 일반고여서 서울대에 안정적으로 합격하기 위해 성적을 1.1대로 끌어올리고자 부단히 노력하였지만 1.2가 저의 최대치였던 것 같습니다..ㅠ 그리고 사실 고등학교때 저는 ‘서울대 합격’ 말고는 딱히 꿈이 없었습니다. 꿈은 없었지만 저는 많은 돈을 버는 일을 하고 싶었기에 문과로서 무난하게 상경계열을 지망하게 되었고 스스로 ‘나는 대기업 마케터가 되고싶어’라며 셀프 가스라이팅을 한 것 같습니다. 그게 저의 꿈이 아니었는데도 말이죠.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일단 저의 수시 원서와 합불여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1지망 :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일반전형 / 최초합

2지망 :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추천형 / 불합(예비 33번)

3지망 : 이화여자대학교 미래산업약학과 미래인재전형(학종)(최저 4합5) / 최초합 > 등록

4지망 :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학교추천형(교과)(최저 3합7) / 최초합

5지망 : 연세대학교 융합인문사회과학부(HASS) 국제형(학종)(최저 2합5, 영어1) / 최초합

6지망 :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계열모집(학종) / 최조합

저는 스카이 합격률을 올리고 싶었고, 연세대학교 모집요강을 보다 추천형과 국제형에 중복지원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되어 연세대학교는 2개를 썼습니다. 또 가고싶은 학교를 추려보니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가 있었고, 원서 1장이 남아 어떤 학교를 더 쓸지 고민하던 중 문과를 뽑는 메디컬학과가 생각이 나서 제 성적에 이화여대 미래산업약학과가 적절할 것 같아 미산약을 썼습니다.

Q. 왜 뜬금없이 서울대 소비자학과를 썼나?

A. 위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저는 기왕이면 경영학과를 지망하되 서울대는 과에 상관없이 합격하기만을 바랐습니다. 경영학과는 약 50명, 소비자학과는 7명을 뽑고 경쟁률도 소비자학과가 경영학과의 3배가량이었지만 경영학과 내신 50%, 70% 커트라인이 소비자학과에 비해 높았기 때문에 저는 소비자학과가 합격 확률이 더 높을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또 저는 경영의 다른 것들보다도 마케팅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소비자학과에서 관련된 내용을 배우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였기도 합니다. 따라서 여러분들도 특정 학과가 아닌 특정 학교에 너무 합격하시고 싶으시다면 과를 낯추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문과라면 나중에 전공보다는 학교가 더 중요하게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Q. 무슨 자신감으로 최저 4합5인 미산약을 썼나?

A. 맞습니다.. 실제로도 제가 학교 선생님께 이화여대 미래산업약학과를 쓰겠다고 말씀드렸을 때 최저가 너무 높지 않냐 하시며 저를 말리셨습니다. 왜냐하면 원서접수 1주일 전에 본 9모 등급이 41223이었기 때문이죠! 저도 4합5를 맞출 자신이 없었지만 굳건하게 미산약에 지원하였습니다. 이유는 그저 동기부여였습니다. 나머지 학교의 최저는 2합5, 3합7이었는데 이 정도의 최저등급은 맞출 자신이 있었어서 수능 공부를 열심히 하고자 하는 마음이 저에게 안생길 것 같았습니다. 미산약에 지원하니 수능을 반드시 잘 봐야 하는 이유가 생겼고 그랬기 때문에 제가 끝까지 수능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따라서 저는 최저가 높은 학과에 원서 한 장을 쓰는 것을 추천드리는 바입니다. 최저가 자신 없다고 최저가 낮은 학교만 쓰게 되면 공부를 열심히 하고자 하는 마음을 다잡기가 다소 힘들기 때문입니다. 수능날 커리어하이를 찍을 수 있는 가능세계도 충분히 존재합니다!!

Q. 왜 (스카이 다음으로) 성균관대를/성균관대만 썼나? 그리고 왜 교과가 아닌 학종으로 썼나?

A. 저는 다 떨어지고 하나만 붙어서 어쩔 수 없이 그 학교에 가야하는 상황이 왔을 때, 수시반수를 하고자하는 마음이 안생길 것 같은 학교로만 수시원서를 구성하고자 하였습니다.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한 결과 성균관대를 쓰기로 하였습니다. 또 교과가 아닌 학종으로 쓴 이유는 교과로 쓸 경우 최저가 3합7로 고려대학교와 카드가 유사해지기 때문이었습니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말처럼 최대한 다양하게 수시카드를 구성을 하고자 하였기도 하고, 그 당시 뭔가 학종으로 써도 붙을 생기부인 것 같다..는 근자감이 생겼기도 해서 학종으로 지원을 했던 것 같습니다.

Q. 서울대무새였으면서 서울대에 붙었는데 왜 가지 않았나?

A. 모든 학교의 결과가 나오고 저도 서울대 소비자학과와 이화여대 미산약 중에 고민을 무척이나 많이 했었습니다. 2년 동안 바라온 서울대냐.. 전문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약대냐.. 고민을 하다 보니 저에게 꿈이란 많은 돈을 버는 것 뿐이었고 전문자격증이 있을 때 그 꿈을 이루기에 더 유리할 것 같아서 약대 진학을 선택하였습니다. 등록기간 마지막 날까지 고민을 했고 부모님과 이화여대에 등록을 할 때까지 싱숭생숭한 기분이었으나 아직까지는 후회없는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여러 학교 중 고민이 되는 상황이 올 수 있는데, 그 때는 인생에서 본인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해보시는 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칼럼을 쓰며, 너무 특정 대상에게만 적용되는 내용이 아닐까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저와 비슷한 과를 지망하거나 비슷한 성적대가 아닌 학생분들께도 최대한 도움을 드리기 위해 수시카드를 구성할 때 알면 도움이 될 내용들을 다양하게 많이 담고자 노력하였는데,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9모도 열흘가량 남고 수능도 이제 2달 반 정도 남았네요! 2025 입시도 이제 끝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남은 시간은 충분히 알차게,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는 기간이므로 조금만 더 최선을 다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칼럼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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