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목표달성장학생 20기 이시영입니다.

어제 정말 덥고 습했는데 오늘부터 바람도 선선하게 불면서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무더위가 곧 꺾일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멀게만 느껴졌던 수능도 다가오고 있습니다. 9월 모의고사 점수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으로 인해 초조하고 불안하여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는 시기입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집중이 안 되는 대표적인 상황들과 그에 관한 해결책을 다뤄보고자 합니다.

1. 전자기기

수험생이 멀리해야 되는 1순위, 전자기기입니다. SNS, 유튜브, 게임 같은 중독성 있는 활동을 줄이는 것이 가장 우선입니다. 평소 공부를 하다가 재미있는 것들을 보게 되면 짧은 시간 내에 공부로 다시 돌아오는 것이 어렵기에 많은 시간을 낭비하게 됩니다. 또한, 다른 사람의 활동을 보게 되면서 ‘나만 노는 거 아니네~’ 같은 자기합리화를 하게 되거나 이미 입시를 마친 친구를 보면서 스스로 우울해지는 상황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집중할 수 있는 에너지를 감정적으로 허비하게 될 수 있기에 공부 목적 이외에는 전자기기를 최대한 멀리하여 온전히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주변 방해

시험을 앞두고 있다 보니 평소에는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던 것들에 예민해지기 시작합니다. 특히, 수능에 가까워질수록 날이 추워지면서 옷을 두껍게 입게 되고 감기에 걸리는 사람이 많아지는데, 이 때 다리를 떨거나 훌쩍이는 소리로 방해를 받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저도 학교 다닐 때 이런 상황을 접해 본 경험이 많아 여러 방법을 시도해보고 가장 좋았던 해결책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다리를 떨 때 옷에 쓸리면서 소리가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감독관님께 말씀드리면 주의를 주기에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다리 떠는 게 시야에만 들어오는 경우입니다. 소리가 나는 것이 아니어서 감독관님께 반복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고 본인들도 모르게 떠는 것이기에 주의를 준다고 해도 큰 효과가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해결책은 다리 떠는 방향의 반대 방향으로 시험지의 중심을 옮기는 것입니다. 그럼 시선의 중심이 반대쪽으로 쏠리게 되면서 시야에 들어오지 않게 됩니다. 처음에는 불편할 수 있지만 오로지 시험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기에 추천합니다. 여기서 극단적으로 양쪽에서 다리를 떠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어쩔 수 없이 정도가 약한 쪽으로 선택하시면 됩니다. 다만, 비슷할 때에는 오른손잡이는 왼쪽으로, 왼손잡이는 오른쪽으로 시선을 옮기는 것이 좋습니다. 오른손잡이로 예를 들면 보통 필기를 하거나 문제를 푸는 것이 시야의 중심보다 오른쪽입니다. 즉, 왼쪽으로 시야 전체를 옮겼을 때 바라보는 곳은 중심의 비교적 오른쪽이기에 방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는 3년 동안 반 친구들이 거의 바뀌지 않았는데 시험 대형일 때마다 주변에서 3명(왼쪽 1명, 오른쪽 2명)이 다리를 떨었습니다. 그래서 이 상황을 극복하고자 고통 받는 동안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보면서 찾은 해결책이니 꼭 시도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훌쩍이는 소리는 별다른 해결책을 찾지 못했습니다. 소리 자체를 차단하는 것은 어렵고 당사자도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감독관님께 도움을 요청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귀마개를 사용하는 분들도 많지만 저는 귀마개를 끼는 것 자체가 더 불편해서 소음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했습니다. 시험장에서는 다양한 변수들을 만날 수 있기에 그 상황 자체를 받아들이면서 소음, 방해에 적응하는 훈련도 필요합니다.

3. 노래

공부를 하거나 시험을 볼 때 원치 않는 상황에서 노래가 머릿속에 맴도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국어, 영어 공부를 할 때에는 노래 가사가 영향을 주기에 집중력이 많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저는 이럴 때마다 소리를 내지 않고 흥얼거렸습니다. 위험한 해결책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었습니다.

노래를 부르고 싶거나 떠올리고 싶어서 맴도는 게 아닙니다. 스스로 ‘노래 떠올리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한다고 갑자기 노래가 맴돌지 않는다면 그 누구도 이 부분에 대해 걱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떠올리지 않으려 할수록 신경을 쓰게 되면서 스트레스까지 받게 됩니다. 하지만 그냥 생각나는 대로 머릿속에서 흥얼거린다면 조금 부르다가 오히려 자연스레 집중하게 됩니다. 실제로 제가 중요한 내신 국어 시험을 볼 때 아침에 길거리에서 들었던 노래가 맴돈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고개를 살짝 흔들면서 머릿속에서 흥얼거리니 어느 순간 문제에만 집중하는 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차가 있을 수 있으니 시험 전 공부할 때 노래가 머릿속에 맴돈다면 시도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결론

제가 공부하면서 집중하기 힘들었던 상황과 스스로 찾아낸 해결책을 말씀드렸습니다. 집중력은 간절함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정도는 다를 수 있지만 주변에서 방해를 완전히 받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본인이 처한 상황을 빠르게 받아들이고 다시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말 간절한 사람이라면 주변에서 아무리 방해해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고 앞만 보고 달려 나갈 것입니다. 방해를 받는 상황들이 나에게만 있는 억울한 상황이 아니고 모두가 겪는 상황이라는 것을 명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고려대 TMI

1.SK미래관

저번 칼럼에서 SK미래관 사진을 요청하신 분이 있어 게시했습니다.

SK미래관도 에피소드가 있는 건물 중 하나입니다. 제가 고려대에 입학한 이후 첫 수업을 SK미래관에서 들었습니다. 첫 수업이어서 건물이나 강의실 위치를 헷갈릴 수도 있다는 생각에 30분 정도 일찍 등교했습니다. 평소 길을 잘 못 찾는데 다행히도 건물과 강의실을 쉽게 찾을 수 있었고 첫 수업을 여유롭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교수님이 들어오시고 화면에 PPT를 보여주셨는데 그 순간 머리가 하얘졌습니다. 제가 수강신청을 한 교수님과 성함이 달랐습니다… 뛰어가면서 사이트를 다시 확인하고 강의실을 찾아갔지만 건물 간의 거리가 있었기에 제 시간에 도착하는 건 무리였습니다. 그렇게 입학 첫 날 첫 수업을 지각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미리 강의실 위치를 꼼꼼히 확인하게 되었고 이후 수업은 단 한 번도 지각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ㅎ

2.동아리

제 이전 글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평소에 스포츠를 즐겨봅니다. 입학 이후 선배들과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PAINS라는 스포츠 통계 동아리를 알게 되었고 대학 동기들과 제가 좋아하는 축구를 보고 싶어 동아리에 가입했습니다. PAINS는 학술동아리여서 선수들의 스텟을 토대로 경기를 분석하거나 새로운 통계 모델을 연구하는 등 스포츠 분야에 필요한 통계 지식을 쌓으며 탐구하는 활동을 하게 됩니다.

프로젝트 활동 이외에도 다양한 친목 활동도 하는데 1학기에 PAINS에서 단체 야구 경기 직관을 갔습니다. 두산 VS LG 경기인 잠실 더비를 보러 갔습니다. PAINS 가입 이전에는 축구만 보다가 주변에 야구 보는 분들이 많아서 올해 초에 입문하게 됐습니다. 유니폼을 구입하고 처음 가는 직관이어서 기대를 했지만 아쉽게도 졌습니다 ㅠㅠ 그래도 동아리 부원들과 함께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이겼으면 더 좋았을텐데…)

3.응원가 – 들어라 보아라 그리고 기억하라

마지막으로 응원가입니다. 혹시 고려대 응원가 아시는 분 계신가요? 아마 민족의 아리아, FOREVER는 유명한 아티스트분들께서 많이 불러주셔서 아실 것 같은데요. 저는 고려대 학생들 사이에서는 좋은 응원가로 평가받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응원가를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바로 ‘들어라 보아라 그리고 기억하라’입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응원가이고 이번주 금요일에도 연대 노천극장에서 합동 응원 OT에 참여하여 부를 생각을 하니 기대가 됩니다. 가사를 보여드릴 테니 노래가 궁금하신 분들은 이동하거나 졸릴 때 들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고려대 TMI는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수능까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아쉬웠던 시간들을 모두 잊고 나에게만 집중하는 이기적인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 현재 사진 업로드가 안 되는 상황이라서 SK미래관 사진 파일 첨부하고 직관 사진과 응원가 가사는 이후에 업로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