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공부하기싫다'

는 친구에 카톡에 

'12345'

어제 친 더프리미엄 성적표로 대답했습니다.

(방금 친구랑 한 카톡의 재구성입니다)

삼수하는 친구가 고작 1주일 공부하면서 유난 떨지 말라더군요. 제가 말 이쁘게 안하면 신상을 이곳에 공개해 학원을 못 다니게 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잘하자 친구야)

 

사실 인정하겠습니다... 마지막 20여일정도 남은 시간까지 달려오신 모두를 위해 잠깐 숭배하고 존경하겠습니다. 

최근 많은 학생분들이 실전 모의고사도 치고, 성적에 스트레스도 받고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실전 모의고사라는게.... 너무 마음쓰지 마세요... 그걸로 마음쓰다보면 점점 여러분들이 지쳐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전 모의고사에 대해서 어줍잖게 조언이나 하나 하자면, 외우려고 하지 말아주세요. 실전 모의고사에서 나온 선지들을 다 외운다?! 시도해 볼만한 가치가 있기는 하겠지만 말리고 싶습니다. (저는 2번 다 실패했거든요!) 

사실 소신 발언하자면, 제가 공부법 칼럼을잘 안올리는 이유는 공부법을 잘 몰라서입니다. 물론 저도 저만의 공부 철학은 있어서 과외하는 학생들에게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전달해 주지만, 사실 학생이 쌤 ㅠㅠ 성적 안나왔어요ㅠㅠ 라고 보내오면, 가장 먼저 스스로를 의심하게 될 만큼 확신에 차있진 않습니다.  

혹시 여러분들이 제가 이맘때 쯤에는 탐구는 이렇게 해야해! 국어는 이게 맞지! 라는 확신을 가지고서 안정적으로 공부를 임했다고 생각하시면... 죄송합니다. 수능 성적이 나온 지금조차도 그정도의 확신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뭔가 이렇게 하셔야만 해요! 라고 여러분들께 제안드리는 것도 상당히 무섭습니다..ㅎ (절대 귀찮은거 아닙니다.) 즉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지금 의심이 들고 불안하고 그런게 사실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ㅜㅜ 내가 강사선생님, 과외쌤 등등이 말씀하시는것 보다 확신이 없는데... 내가 잘못된건가? ㅠㅠㅠㅠ 라는 생각은 다시 말하지만 당연한 것이죠! 

그러면? 제가 여러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건 어떤 방식이든 본인이 지금까지 쌓아온 공부, 본인의 발걸음을 믿을 수 있게하는 공부를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잘 해석하셨으면 좋겠는게, 내가 무조건 맞아! 가 아니라는 겁니다. 큰 틀에서 본인이 스스로에게 매일 믿음을 더해갈 수 있는 공부를 하신다면, 수능을 조금 더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자면, 탐구 과목에서 모든 지엽적인 선지를 정리해서 외우는 것은.. 스스로를 불안하게 하는 공부라고 생각했고, 그 대신 모르는 선지(매우 지엽)가 나올 수 있다는 가정하에 지금까지의 기출된 개념들을 통한 소거법으로 해결해가며 우여곡절 끝에라도 문제를 맞춰가는 연습을 했습니다. 제가 쌓아온 것들을 더 신뢰하는 연습인것이죠!.

수능이라는게 저 제가 느끼기에는 운이 80% 이상을 지배하는 시험이라서 운은 스스로를 온전히 믿는 대범한사람들에게 허락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유명 야구선수인 오타니 쇼헤이 선수처럼 운을 위해서 길거리의 쓰레기를 줍는 것도 방법이겠습니다만, 스스로를 믿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돌아오자면, 공부하다 말고 그냥 한번 적어봤습니다. 이걸로 칼럼 때우지는 않겠습니다. 헛웃음이라도 나는걸로 준비해보겠습니다. 매번 현우진쌤이 썰을 푸시다가 왜 방향을 잃는지 궁금했는데, 지금 막 공감하내요. 어떻게 마무리할지 모르겠어서 그냥 마무리하겠습니다. 

다들 응원하겠습니다. 빠빠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