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수능이 끝난지도 어느덧 2주가량 지났습니다. 11/27일 그리고 28일 송도에도 폭설이 내렸습니다. 완연한 겨울이 온 것을 실감합니다. 겨울의 시작을 눈이 알리자 국제캠퍼스엔 눈사람 대회가 열렸습니다. 누가 개최하였는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만 옹기종기 모여앉아 자기들만의 눈사람을 만들고 있습니다. 도서관에 오는 길에 20개 정도는 봤다고 과장을 조금 곁들여 보겠습니다. 

*저희 과는 올라프를 만들어 학교 에타 핫게에 올랐습니다. 왠지 모르게 뿌듯하네요. (당근을 사와서 만들더라고요 :)) 

와중에 제 고향 대구는 눈이 내리지 않습니다. 한국지리를 하신 분들이라면 그 이유를 짐작해 볼 수 있겠죠. 아무튼 겨울은 여러 모습으로 찾아옵니다. 수능이 끝난 후, 여러분들의 겨울도 여러 모습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차가운 겨울일수도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따뜻한 겨울일수도 또는 또다른 모습의 겨울일수도 있겠죠. 온도 뿐만 아니라 그 길이에서도 긴 겨울이 될 수도 있고 어느 순간 보면 지나가버린 짧은 겨울이 될 수도 있겠네요.

제가 보내는 겨울은 전기장판에서 귤을 까먹다 손톱이 샛노랗게 되는 겨울입니다. 밖에는 칼바람이 불기도 하고 눈이 내려 새하얗게 변하기도 하지만 추위에 떨다 들어오면 전기장판에 이불을 덮고 앉아 귤을 까먹는 것, 저는 그런 겨울을 보냅니다. 그리고 여러분들도 전기장판에 귤이 아니더라도 잠시나마의 평안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나 취미, 만남을 가지길 바랍니다. 추운 겨울 여러분들의 마음을 녹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응원하겠습니다. 

*다들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에 몸은 괜찮으실까 걱정이 되네요. 저처럼 불편하다고 덜 걸치고 다녔다가 감기 걸리지 마시고 건강하게 겨울 나시길 바라겠습니다. 모두의 겨울을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