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겨울을 맞은 남자, 생일을 맞았던 남자, 크리스마스를 맞이할 남자 유진목달장입니다. 인사가 늦었습니다. 아실진 모르겠지만 전 지금 유럽을 한 바퀴 돌고 있답니다. 12월 2일에 출발해 31일에 귀국하는 긴 여정의 반을 넘겼고, 가끔 집에 가고 싶다는 욕망과 새로운 광경을 더 보고 싶다는 갈망의 사이에 서있습니다. 인생은 선택과 결과의 연속이며 집합체입니다. 전 생전 처음인 선택을 매일 택하고 긍일지 부일지 모를 결과를 기다리며 앞으로 나아가는 중입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의 매일 또한 선택과 결과를 소유하고 점유한 연속체입니다. 수험생활을 보낼 때의 선택들은 더욱 크게 다가올지 모릅니다. 인생의 결과는 긴 잠복기를 가지고 나타나기에 그 힘을 느끼기 어렵고, 하루나 주일처럼 짧은 주기의 결과는 힘이 미약하기에 느껴지지 않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수험생활이라는 것은, 짧은 기간에 이루어진다고 하기엔 인생의 절반 이상을 쏟아 넣은 경우도 있을 만큼 지금까지의 삶에서의 비율이 너무나 크고. 결과 또한 거의 당장 튀어나올 것마냥 코앞에서 여러분을 정조준하기에 중압감이 배로 다가올 만한 상황일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금 말하지만, 수험생활에서의 선택이 모이고 쌓여 만들어지는 결과가 지금껏 만난 선택의 산물 중 가장 크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학교와 학원을 다니는 이유가, 저희 멘토가 있는 이유가, 그 곳에 있지 않을까요? 먼저 선택을 해본 입장으로서 본인의 결과를 공유해주는 것이고 따라갈지, 각자의 길을 갈지는 여러분의 몫이 되겠죠. 

제 생각은 그럽니다. 여러분에게 선택을 강요하는 건 저의 능력과 맞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모든 선택을 해본 사람도 아닌데 어떻게 “이거 해라! 이건 안 된다!” 를 말하겠습니까? 그래서 전 지금까지 단지 저의 경험을 얘기했을 뿐입니다. 잠깐씩 조언의 말도 섞었지만 제 글의 근간은 오직 저의 경험이었습니다. 

앞선 저의 글 중 하나로 ’어쩌라고?‘가 있었습니다. 이 글 또한 유사합니다. 선배, 선생님, 멘토, 친구. 누구의 말도 곧이곧대로 들을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모든 경험을 해본 사람은 없습니다. 각자의 상황에서 만들어낸 결과들은 당연히 모든 사람이 상이할 것입니다. 적당히 걸러 들으시고, 본인의 주관을 확실히 하십시오.

여기까지 앞으로 여러분들이 수험생활을 보내며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짤막한 글이었습니다. 다시 쓴 주제이긴 하지만 새로운 독자들도 읽었으면 하는 바람에 써보았습니다. 현재 전 스위스에서 프랑스로 넘어가는 풍경을 기차 안에서 지켜보고 있습니다. 고등학교를 다니며 만든 저의 선택과 결과를 앞으로도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아, 여기선 첨부가 되지 않아 1월 칼럼에 24수능과 고등학교 1학년, 2학년 11모 성적표 첨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