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22기 목달장 김엘림입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저의 생윤 공부법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학습법 관련 칼럼 주의
제가 소개해드리는 학습법은 오롯이 저의 경험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모든 분들께 제 학습법이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제 칼럼을 읽으시고도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 있을 때 댓글로 본인의 성적대와 지금까지 공부해온 방식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적어주시면, 조금 더 상세히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예시로 드는 여러 문제들은 저작권 이슈로 사진을 직접 올려드리지 못하는 점 양해 부탁드려요.
사탐런을 하게 된 계기, 생윤을 선택한 이유
현역 시절, 저는 생명과학1, 지구과학1을 선택했는데요, 고등학교 2학년 이후 저는 과탐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에 수능 때 좋지 못한 성적을 받았습니다. 이후 재수를 시작하고, 선택 과목에 대한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저의 전체적인 수능 성적은 낮은 편이었고, 제게 주어진 10달이라는 시간동안 기존의 선택 과목을 공부해서 상위권으로 성적을 올리기는 조금 벅차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2학년 때 열심히 공부했던 지구과학1은 그대로 유지하고, 제가 많이 어려워했던 생명과학1 대신 사탐 과목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추가로 수학 과목도 미적분에서 확률과 통계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또한 생윤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두 가지였는데요, 먼저 많은 사람들이 생윤을 응시한다는 점이였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2학년 때 절대평가로 생활과 윤리를 가볍게나마 접해보았기 때문에 재수를 할 때도 낯선 다른 과목보다는 생윤을 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2월 중순부터 생윤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개념 공부법
저는 제가 다녔던 학원 수업과 김종익 선생님의 '잘 생긴 개념' 강의를 수강하면서 개념을 공부했습니다. 개념 공부를 할 때 제가 중시했던 건 '개념을 받아들이는 태도' 였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생활과 윤리의 개념을 단순 암기로만 여겼었는데, 처음 생윤 공부를 시작할 때 각 사상들을 암기가 아닌 이해와 수용의 태도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을 주위의 조언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강의 속에서 선생님께서 개념을 설명하시면, 제 생각이 아닌 '사상가의 생각'대로 사상의 흐름을 따라가려고 했습니다. 때로는 저의 생각으로는 이해가 잘 되지 않는 사상들도 있었지만, 사상가의 생각대로 최대한 수용하려 노력했습니다. 또한 개념 속에서 등장하는 여러 용어의 뜻을 명확히 암기했습니다.
쉽게 예를 들어보자면, 롤스의 분배 정의를 이해한다고 해볼게요.
#정정: 사진에 이기적 존재 -> 상호 무관심한 합리적 존재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위 사진에서 저는 롤스의 분배 정의의 개념을 단순히 암기한 것이 아니라, 롤스의 순수 절차적 정의관에서 출발해 왜 롤스가 정의의 원칙을 강조하는지를 이해하고, 인간을 자기중심적 존재로 바라보는 롤스의 사상에서 출발해 왜 롤스가 무지의 베일을 씌우고 원초적 입장에서 정의의 원칙을 세우는지를 이해하며 유기적으로 해당 개념을 접근했습니다.
이걸 바탕으로 2026학년도 9모 11번 문제의 5번 선지를 판단해볼게요. 롤스의 원초적 입장과 무지의 베일에 대한 이해 없이 암기만으로 접근하면 '무지'라는 단어가 주는 뉘앙스 때문에 해당 선지가 맞아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선지에서 얘기하는 선은 이익을 이야기하는 것이므로, 해당 선지를 재해석해보면 '인간은 무지의 베일 속에서 자신이 이익을 추구하는 존재임을 모른다'가 됩니다. 하지만 제가 보여드린 사진을 기반으로 했을 때, 원초적 입장을 설명하기 위해 롤스는 '인간은 사익을 추구하는 존재'라는 것을 전제로 깔고 있고, 무지의 베일 속 사회 구성원들은 아예 모든 것을 모르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자신과 타인 중 누가 유리한지 등에 대한 요소에 대해서만 모른다는 것을 자연스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들을 이해하고 있다면, 해당 선지는 틀렸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이해 중심의 개념 공부 방식은 문제들에서 낯선 선지를 정확히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다만, 테일러의 4대 의무, 롤스의 정의의 원칙 우선 순위와 같은 선생님께서 단순 설명만 하지 않으시고 '암기'하라고 설명하신 부분은 이해 여부에 관계없이 반드시 암기했습니다. 또한 학원에서 기숙사로 가는 버스 안에서 김종익 선생님의 '스피드 삼삼한 개념집'을 듣고, 화장실 줄을 기다릴 때 잘 생긴 개념 개념 노트를 보는 등 틈새 시간을 활용해 개념을 지속적으로 복습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처음 공부할 때는, 개념의 큰 틀과 이해에 접근을 했고, 9모 이후에 김종익 선생님의 '기특한 잘잘잘' 강좌를 활용해 꼭 반드시 알아야 하는, 세부적 개념 등을 추가로 암기해주었습니다.
기출, 그리고 EBS
저는 개념을 공부하면서 한 주제가 끝날 때마다 바로 기출 문제를 풀어주었고, 6모 이전에 수특을, 6모 이후에 9모 전까지 수완을 풀었습니다. 기출과 EBS 연계 교재 내용은 이후의 모의고사 및 수능에 많이 연계되기 때문에 꼭 자세히 공부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기출과 연계 교재를 공부할 때는 선지와 발문을 제대로 공부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해요. 저는 학원 수업과 김종익 선생님의 '잘 노는 기출' 강좌, 그리고 '잘 되는 기출'을 활용해 이러한 기출 및 연계 교재 공부를 해주었습니다.
선지를 공부할 때는 모든 선지를 '기계적 암기로만' 접근해서는 안되고, 국어처럼 직접 선지의 의미를 해석하셔야 해요. 그리고 선지는 보통 아주 사소한 조사 하나, 단어 하나에서 옳음 여부가 판단되기 때문에 꼼꼼하게 선지를 판단하는 연습도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문장의 맥락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잘게 선지를 자르고, 틀린 부분을 손체크하는 방식으로 선지를 해석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이렇게 선지를 해석하는 힘이 길러져야 시험에서 선지의 말이 바뀌거나 헷갈릴 때 정확하게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어요. 다만, 단순 해석만으로 접근하는 게 어렵고, 옛날부터 지속적으로 자주 출제해오는 것들은 암기하는 게 좋아요.
22학년도 6모 10번 문제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발문을 보지 않고 그 문제의 ㄴ 선지를 칸트 입장으로 단순 독해의 측면에서 해석해볼 때, '~에 대한 의무'라는 말이 칸트의 간접적 의무와 직접적 의무 모두를 얘기하는 건지, 직접적 의무만을 얘기하는 건지 헷갈리며 쉽게 해석되지 않을 거에요. 그런데 이러한 선지는 23학년도 수능 10번 ㄷ 선지, 24학년도 6모 15번 ㄴ 선지, 24학년도 수능 15번 ㄱ 선지, 25학년도 9모 6번 ㄹ 선지 등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워딩은 '칸트의 입장에서 ~에 대한 의무는 직접적 의무만을 얘기하는 거구나' 하고 외워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롤스의 분배 정의 기출에서 종종 나오는 선지가 있습니다. 바로 '개인의 천부적 재능을 사회의 공동 자산으로 간주한다' 라는 문장인데요, 언뜻 보면 롤스는 정의의 원칙을 세울 때 개인의 우연성을 철저히 배제했기 때문에 해당 선지는 맞아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문장을 단순히 '독해'의 측면에서 상식적으로 접근을 하면 굉장히 말이 안되는 문장임을 알 수 있습니다. 독해를 하며 해당 문장을 보면, 그 뜻은 '잘생겨서 연예인으로 떼돈을 버는 사람의 얼굴은 사회의 공동 자산이다' 라는 말과 다를 바가 없죠. 그러니 상식적으로 접근했을 때 해당 선지는 틀린 것이 됩니다.
한편, 비슷한 선지인 '개인의 천부적 재능의 분포를 사회의 공동 자산으로 간주한다'라는 문장을 살펴봅시다. 이 문장을 암기로만 접근하면 '개인의 재능을 공동 자산으로 간주한다' 라는 말과 큰 차이가 없어보여 헷갈리게 됩니다. 하지만 독해를 해보면 '개인의 재능으로 얻은 이익의 분포를 사회의 공동 자산으로 간주한다'는 말이 되기 때문에 두 선지는 겉보기에는 비슷하나, 엄연히 다른 문장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암기로만 접근하는 선지 판단법은 실수를 유발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꼭 독해하며 선지를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선지를 판단할 때는 '나의 주관이 개입되지는 않았는지', '선지에 있는 사상가의 사상을 흑백논리로만 바라보지는 않았는지'를 잘 판단해주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아리스토텔레스의 분배 정의에서 '각자의 사람들에게 동등한 분배는 정의롭다' 라는 말은 옳은 것일까요? 저는 처음 이 선지를 보았을 때,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동등함'이라는 단어는 '똑같음'을 의미하기에, 각자에게 합당한 몫을 배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아리스토텔레스의 입장에 어긋난다고 생각했기 때문인데요, 실제 이 선지는 적절한 것이었습니다. 당시 이 선지를 판단하지 못했던 것은, '동등한 분배'라는 말을 아리스토텔레스가 아닌 저의 생각으로 해석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즉, '동등함'은 제 생각으로는 '똑같음'이지만, 아리스토텔레스의 생각으로는 '비례적 동등성'을 의미했던 것입니다.
이처럼 선지를 단어 하나까지도 나의 주관이 아닌 사상가의 생각대로 바라보는 연습이 중요합니다!
또한 해외 원조에 대한 싱어의 입장에서 '지리적 거리가 가까운 나라는 먼 나라보다 원조가 우선시될 수 있다' 라는 말은 맞을까요? 답은 '적절하다' 입니다. 단순히 개념과 선지를 암기해 기계적으로만 해당 말을 해석해보면 모든 나라를 거리에 관계없이 평등하게 바라보는 싱어의 '이익 평등 고려의 원칙'에 어긋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싱어의 해외 원조의 핵심은 '공리주의적 관점' 입니다. 즉, 지리적 거리가 가까운 나라에 원조하는 것이 먼 나라에 원조하는 것보다 공익이 크다면, 원조는 우선시될 수 있는 것이죠. 이러한 실수는 '싱어=평등평등평등평등평등x100' 처럼 사상가와 선지를 이해하지 않고 기계적이고 극단적으로 접근할 때 발생하게 됩니다.
이렇게 선지를 기계적이고 이분법적으로 해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부분은 제가 이전에 설명드렸던 '사상가를 이해하는 개념 공부법' 과 '선지를 암기가 아닌 독해로 접근하는 것' 과 직결되기 때문에, 이 두 가지 공부법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드리겠습니다 ㅎㅎ
이제 발문 공부법으로 넘어가 볼게요! 생윤을 공부하다보면, 반복되는 발문이 많기에 문제를 풀면서 발문을 끝까지 읽지 않거나 대충 읽고 넘기게 되는데요, 시험장에서는 물론, 기출과 EBS를 공부할 때는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에요. 기출 문제와 연계 교재에서 나오는 발문은 이후 모의고사나 수능에 나오는 발문이나 선지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사상가를 이해하는 재료로 잘 사용해야 합니다!
위에서 예시로 들었던 22학년도 6모 10번 문제를 다시 보면, 발문을 제대로 읽었을 때 저희가 아까 보았던 ㄴ 선지를 수월하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가)의 갑(칸트)의 발문을 제대로 읽어보면 '늙은 말이 수행한 봉사에 대한 감사마저도 직접적으로 볼 때는 인간 자신에 대한 의무이다' 라는 문장에서 '~에 대한 의무' 라는 말은 직접적 의무랑 연결된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게 됩니다. 즉, 이러한 발문이 문제 풀이의 힌트가 되기도 하고, 그 이후에 출제되는 낯선 선지들을 해석하는 단서가 되기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따라서 기출과 연계 교재에 나오는 발문들 중 하나라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두리뭉실하게 넘기기보다는 질문을 통해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이런 집요함이 저의 생윤 실력을 많이 올려주었던 것 같아요!
추가적으로 연계 교재는 수특의 작은 글씨 등 사소한 부분까지 꼼꼼히 보시는 걸 추천드릴게요.
실모 공부
저는 생윤을 공부할 때 개별 문제가 수록되어 있는 N제 문제집을 사서 공부하기보다는, 6모 이후부터 학원에서 배부해주는 여러 사설 모의고사들과 김종익 선생님의 '잘 푸는 모의고사 시즌2' 를 풀었습니다. 또한 생윤은 시간 압박이 있는 모고는 아니다 보니, 실모 공부의 핵심을 '집중력 향상'과 '실수 방지', 그리고 '디테일 채우기'에 두었습니다. 그래서 탐구 과목을 치는 시간에 영어듣기 평가 방송을 틀어 집중력을 분산시키는 요소를 만들고 실모를 푸는 등 집중력 향상 연습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해설 강의를 들으며 제가 조금이라도 헷갈렸던 부분들이나 제대로 판단하지 않았던 부분들, 실수했던 부분들을 노트에 따로 적고 지속적으로 복습해주었습니다!
마무리
이렇게 저의 생윤 공부법을 소개해드렸는데요, 노베였던 제가 백분위 98까지 올렸던 과목이었기에 최대한 생윤을 공부했던 모든 순간 순간들을 상기하며 한 글자 한 글자 써내려갔습니다. 이 칼럼이 생윤을 공부하시는 분들께 꼭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추가로 한 마디 덧붙여보자면, 6모 이전까지는 개념과 기출, 수능특강까지는 공부를 완료하고, 그 이후부터는 복습 단계로 넘어가시는 걸 권장드립니다.
또한 어느덧 수능도 199일이 남게 되었는데요, 수능 D-200이었던 어제, 수능 200일이 남았던 2025년 4월 26일 일기장을 봤는데, 앞으로의 시간들을 정말 많이 걱정하더라구요..ㅎㅎ 수험생 여러분들도 감회가 새롭고 앞으로에 대한 걱정들이 많을 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결국 시간은 흐르게 되어 있고, 조금만 참고 견디신다면 200일 후에 여러분들이 원하는 날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 그러니까 꼭 힘내시구, 힘든 것들 있으면 댓글로 털어놓으셨음 좋겠어요! 답글 달아드릴게요~ㅎㅎ
그러면 저는 다음 칼럼으로 찾아뵙도록 할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