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22기 목달장
단국대학교 치의예과 이송현입니다!
정신없이 휘몰아 친 중간고사가 지나고,
어느덧 5월이 왔네요.
저는 시험 뒤로 미뤄둔 과제들을 해치우고 예정되어 있던 약속들을 나가느라 정신없는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다들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의지를 불태우며 열심히 하고 계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지친 마음이 밀려와 잠시 주저하고 있는 분들도 있으실 것 같아요.
저에게 작년 5월은 정말 ‘우당탕탕‘이었습니다.
5월의 날씨는 화창하고 맑아서 괜히 공부하기 싫은 마음이 들고 집중도 잘 안되는 그런 심숭샘숭한 감정이었어요.
하지만 또 6모 한 달 전이었기에 마음은 조급했죠.
해야 하는 것은 넘쳐나게 많은데 다 해내지는 못하는 그런 상황에 놓여 고통 받고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감정이 아무리 요동치더라도 몸은 움직여야 했기 때문에 플래너에 저를 맡기는 방법으로 5월을 보냈었습니다.
그리하여…!
이번 칼럼의 주제는 계획 세우기! 플래너 쓰기! 입니다.
프롤로그에서는 제가 생각한 계획의 필요성과 효과를
본편에서는 계획을 세우는 저만의 방법과 세운 계획을 실행시키는 작은 팁들을
에필로그에서는 여담을 풀고 이번 칼럼을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프롤로그 : 하루를 설계하는 일
고3때까지의 저는 적당한 p였습니다. 여행이나 쉬는 면에 있어서는 완전한 P였지만 내신 준비, 수행평가, 수능공부 등 할 일들이 쏟아지는 일상이었기에 어느정도의 계획은 세워서 실행하는 편이였죠.
아침에 일어나 그날 해야하는 과제와 공부를 플래너에 써두고 하루동안 했는지 안했는지 O/X 를 표시하는 정도로만 플래너를 사용했었어요.
이랬던 제가
작년 2월부터 수능 공부를 다시 하게 되면서 계획 세우기와 플래너 작성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게 됩니다.
6시에 일어나 12시에 잠들기까지 대략 18시간이라는 시간이 있었기에 이 시간을 조금 더 의미있게,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싶었습니다.
공부를 하다보면 하기 싫은 감정이 들고 조금 쉬다가 할까라는 생각이 들고 여러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다 보면 공부로 집중을 되돌리기 힘든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공부의 다음 공부가 정해져 있지 않을 때 '아 이거 다하고 무슨 공부하지' 라는 생각과 함께 그 틈새를 잡생각들이 파고 드는게 싫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생각들이 개입하지 못하도록 하루를 꽉꽉 채우는 계획들로 바쁘게 몸을 움직이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제가 계획을 세웠던 방법들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이 방법이 무조건 맞아!는 아니구요,,
참고용으로 사용해서 각자한테 적합한 계획 수립 방법을 찾는 데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당~
1. 큰 흐름 잡기 (숲을 보자)
계획 세우기의 첫 단계는 큰 흐름을 잡는 것입니다.
과목별로 어떤 시기에 어떤 공부를 할 것인지, 강의는 무엇을 수강할 것인지, 문제집은 어떤 것을 풀 것 인지를 대략 정했습니다.
기출과 ebs, 다양한 사설 n제들이 넘쳐나는 입시 세상에서 지금 당장 어떤 공부를 해야 할지 결정하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입니다.
또, 공부를 하다 보면 주변에 휘둘리는 상황이 생기게 됩니다.
나는 아직 기출 보는데 저 사람은 벌써 n제에 실모를 풀고 있네.. 나도 N제를 먼저 해야하나? 등과 같이 주변 사람들과 비교하게 되더라고요.
혹은 어떤 강사님의 어떤 강의가 유명하다더라 나도 저거 해야하나라는 생각에 마음이 조급해지기도 합니다.
그렇게 되면 나에게 필요한 공부보다는 남들 하는 공부를 따라가게 되는 일이 발생합니다.
본인의 속도로 ‘필요한‘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나만의 커리를, 흐름을 그려 놓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현재 공부 상태를 파악하고 앞으로 어떤 공부를 더 해가야 하는지 알기 위해서라도 중요하고요.
저의 경우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은 흐름으로 틀을 잡았습니다.
<국어>
기출분석 강의 및 교재 → EBS 교재 풀기 + 연계 강의 수강 → 기출분석과 n제 병행 → n제와 실모 → ebs와 기출 점검 하며 단권화 하기
<수학>
기출분석(현우진 T 수분감 3회독, 김기현T 기생집 2회독으로 수1,2 미적 모두 진행했습니다) / 개념 스킬 강의 (현우진 T 뉴런 + a ) → 다양한 회사의 다양한 강사님들의 n제와 실모 → 수능 한 달전 기출 (22년~ ) 모의고사 형태로 한 번 풀기 / 단권화 하기
<영어>
기출 풀기 → EBS / 조정식T (월간정식) → 기출 모의고사 형태로 풀기 / n제와 사설 모의고사 → 단권화 하기
<과탐>
개념강의 수강 → 기출 분석 / 스킬 강의 수강 → N제와 사설 모의고사 + 오답노트 작성 → 기출 모의고사 형태로 풀기 → 단권화 하기
너무 거창하게, 세세하게 세울 필요는 없습니다.
크게 공부의 흐름을 잡은 뒤, 어떤 강의와 문제집을 풀 것인지 대략적으로 생각해두는 겁니다.
나중에 필요하면 더 추가할 수도 있고, 불필요한 것은 지우면 됩니다!
2. 달 단위로 쓰기 (나무를 보자)
1번에서 세웠던 흐름을 달 단위로 구체화 하는 과정입니다.
구체적으로 이번 달에 들을 인강, 풀 문제집들을 선정하여 분량을 나누어 공부량을 계획하는 것입니다.
과목별로 나누어 하루에 공부할 것들을 캘린더에 정리해서 쓰면 됩니다!
1달을 한눈에 볼 수 있으니 각 과목별로 공부량을 파악할 수도 있고 과목간의 밸런스를 조절하기에도 편합니다!
예를들어 1번 5월~6월에 현우진T의 뉴런 수1,2 미적을 수강하면서 기출 문제를 풀려고 계획했다면 여기서는 1달 하루 기준으로 공부량을 세분화 하는 것입니다.
5월 1일에 뉴런 수1 theme 1,2 강 + 문제풀이 / 수분감 수1 step2 #27번~40번
5월 2일에 뉴런 수2 theme 3,4,5강 + 문제풀이 / 수분감 수2 step2 #17번~35번
위와 같이 하루에 할 분량을 나누어 1주일 혹은 2주일 단위로 캘린더를 채우는 겁니다!
계획한 것들을 최대한 지키되, 밀려버린 일 들은 조금씩 다른 날로 이동하여 수정하면 됩니다!
제가 1년간 공부하며 썼던 달 단위 계획 중 5월 것을 캡쳐하여 들고 왔습니당,, ( 참고용으로만 봐주세요! ㅎ.ㅎ )
3. 하루 단위로 쓰기 (나뭇잎을 보자)
2단계에서 작성한 달 단위 계획을 기반으로 하루씩 플래너에 옮기는 과정입니다! 이미 2단계에서 구체적으로 공부할 것들과 양 등을 미리 정해두었기에 플래너에 옮겨 쓰기만 하면 됩니다.
저는 하루 단위 계획을 플래너에 옮겨 쓸 때, 시간의 범위도 같이 계획했습니다.
7시 30분 ~ 10시 30분 : 국어
10시 30분 ~ 11시 30분 : 과탐 모의고사 2개 풀이
13시~17시 : 수학
위와 같이 그날 해야하는 공부들의 순서를 정하고 시간을 분배 했어요.
(이거는 그냥 예시를 든 것이구요! 제가 기숙학원에 있으면서 생활한 생활패턴 타임라인이 궁금하시다면 다음 칼럼에 소개해보도록 할게요!)
‘이거하고 뭐하지’라는 생각이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도록 국어 기출 다음 강의 듣기 그 다음 과탐 모의고사 풀기처럼 순서와 시간대를 미리 계획해 두고 최대한 이대로 움직이려고 노력했습니다!
4. Tip들
# 자투리 시간 활용하기
앞에서 2단계 계획은 세우는 데에 시간이 꽤 걸릴 수 있어요,,
저는 기숙학원 일요일 오전 자유시간이나, 집중이 깨지는 중간중간 쉬는 시간마다 조금씩 틈틈이 세웠어요!
날을 잡고 시간을 써서 하기보다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계획 세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전날 저녁에 다음날 플래너 쓰기
저는 앞서 보여드렸던 달 단위 계획표에서 하루씩 플래너에 옮겨 쓸 때 전날 저녁에 다음날 플래너를 써두는 것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책상에 앉게 되면 졸려서, 혹은 피곤해서 그날 하루의 일정을 계획할 때 의욕이 상실되더라구요. 괜히 오늘은 공부하기 싫고 조금 널널한 하루를 보내고 싶고 그런 마음들이 자꾸 생겨서 전날 저녁에 미리 쓰고! 당일날 아침에 책상에 앉자마자 바로 공부를 시작하는 루틴으로 했습니다!
하루종일 공부하다보면 저녁에 집중도 잘 안되고 그럴 타이밍에 딱! 내일 플래너를 쓰면서 잠깐 리프레쉬도 하고, 내일은 오늘보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는 것이죠.
# 할 수 있는 양 보다 조금 더 많은 할 일을 계획하기
저는 제가 하루에 할 수 있는 양보다 아주 조금 더 많은 일들을 계획해 두었어요. 계획한 일들을 모두 마치고 ‘뭐하지’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 보다는 하루가 모자랄 정도로 끝까지 꽉꽉 채워서 보내고 싶었거든요..!
조금 타이트하게 잡아서 오늘 이거 다 끝낸다는 마인드로 허비하는 시간 없이 바쁘게 움직이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계획한 하루 일정을 완벽히 마무리 하면 너무 베스트한 것이고! 다 하지 못하더라도 최선을 다해 할만큼 했다면 충분한 것입니다.
# 계획 틀어지는 것에 스트레스 받지 않기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 마음으로 계획을 빡빡하게 세웠지만
모든 것들을 완벽하게 해내기는 너무 어렵습니다..!
유독 집중이 잘 안되는 날일 수도 있고, 몸이 너무 안 좋은 날일 수도 있잖아요! 어딜 가나 변수는 있는 것처럼요.
저도 2월, 재수를 시작하고 계획을 세울 때 하루에 제가 할 수 있는 공부량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었습니다,, 마음만 앞서서 많은 일들을 계획 했지만 반도 못해내는 상황이 있었어요. 여러 시행착오 끝에 하루에 할 수 있는 공부량을 파악하고 보완과 수정을 거쳐서 저에게 맞는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BUT,
아무리 나에게 맞는 계획이라도 다 실행 시키지 못할 때는 분명히 있어요. 저는 오늘 할 일을 다 못하고 계획이 틀어지고 밀리는 것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오늘은 지나갔고 후회하고 자책해 봤자 기분만 안 좋고 머리만 아프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의 아쉬운 점을 바탕으로 내일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습니다. 국어를 풀다가 자주 멍을 때려 할 일이 밀렸다면, 내일 국어 풀 때는 멍때리지 않기를 의도적으로 다짐하면서 하루하루 보완하며 공부 습관을 발전시켰어요.
즉 지나간 하루를 붙들고 스트레스 받는게 아니라 얻을 것을 찾아내야 합니다.
# 시뮬레이션 돌리기
이번 팁은 계획 이외에 모의고사나 공부를 할 때에도 정말 많은 도움을 받은 진짜 꿀!팁! 입니다.
샤워를 할 때나 자려고 침대에 누울 때 ‘내일 뭐 먹을까’를 생각하지 마시고, 내일 하루를 시뮬레이션 돌리는 겁니다. 머릿속으로요!
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먹고 몇시쯤 책상에 앉아서 독서 문제 풀고~…점심 먹고 뭐를 하고 등등 처럼 저녁에 작성한 내일 플래너를 바탕으로 하루를 그립니다. 그냥 바로 내일을 맞이하는 것보다 어떻게 보낼지 미리 시뮬레이션 해본다면 훨씬 더 하루에 집중할 수 있어요!
모의고사를 앞두고 있을 때도, 국어 시험이 시작되면 시험지를 넘기고 독서론을 풀고 독서로 넘어가서 지문을 어떻게 읽어 내려가고 문학 헷갈리는 선지 나오면 어떻게 해결하고 넘어가고,, 처럼 하나하나 머릿속으로 그려가면서 시뮬레이션을 돌립니다. 시험장에서 생각하면 늦습니다. 미리 생각해두어야 시험장에서 당황도 줄일 수 있고 더 침착하게 해결할 수 있어요.
저는 수능 전날까지 수능 시뮬레이션을 (거짓말 조금 보태서) 100번은 돌렸어요. 아침에 눈을 뜬 순간부터 탐구를 마치고 나오는 그 시간까지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상황을 미리 생각해 보고 대처법도 고려해두었어요. 쉬는 시간에 무엇을 할 건지, 화장실은 언제 갈 것인지까지 다 생각했어요. 수 없이 상상해 본 하루였지만 막상 당일이 되니 긴장이 안 될 수가 없더라구요. 시뮬 돌려서 이정도였다고 생각합니다.
전 S여서 N인 멘토님의 상상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라고 주장하실 수 있지만,
제가 무슨 외계인 침공을 상상하라는 것이 아니잖아요 ㅎ.ㅎ
실제로 일어날 일들을 머릿속으로 예행 연습하는 것이니,, 꼭 시도해 보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이 방법 효과 짱이라 생각해요.)
에필로그 : 2025년 5월 11일의 일기
저는 고등학교 2학년 때 부터 일기를 써오고 있어요!
하루의 일상을 기록하기에도, 감정을 정리하기에도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특히 저는 재수 때 머릿속을 맴도는 잡생각들, 걱정, 고민들을 모조리 일기장에 쏟아 부었습니다.
생각들을 머리에 가지고 있는 것보다 직접 글로 쓰면 훨씬 정리가 빠르게 되더라구요.
사실 칼럼 쓸 때 작년 일기장을 뒤적여봅니다. 그 시기에 제가 느꼈던 감정들을 다시 되돌아 보면 여러분들께 조금이나마 더 도움이 되는 글을 쓸 수 있을까해서요!
마침 제가 작년 5월 11일에 쓴 일기에 계획에 관한 내용이 있길래 보여드리고 이번 칼럼 마칠게요!
Ps. 제가 사실 이 칼럼을 2주에 걸쳐 썼습니다. 제 경험을 어떻게 표현해야 잘 전달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지우고 쓰고를 반복했거든요,,아직 칼럼 쓰기에 미숙한 멘토인 것 같지만 이 또한 발전하리라 믿습니당. 열심히 쓸게요. 부족함 많은 도마도멘토를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오늘도 여러분 모두에게 행운이 가득하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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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때마다 생각해.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모든 걸 잘하려다 애쓰다 보면 오히려 더 자주 넘어지게 되니까.
-효니 <오늘도 충분히 괜찮은 하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