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점을 맞는 이유는 보통 다음과 같습니다
1. 접근법이 훤히 보이는 준킬러 문제를 다 풀었는데 답이 선지에 없어서 몇번이나 다 지우고 다시 푸느라 시간을 많이 날린다.
2. 평상시에 N제를 풀며 열심히 공부했는데도 시험장에서 새로운 문제를 보면 어디서부터 접근해야할지 까마득하여 22, 30 중 하나는 그냥 버리게 된다.
88점의 벽을 뚫고 96점 이상을 맞기 위하여 취해야 하는 태도들을 제 경험을 토대로 정리해보았습니다.
1. 가장 중요한 것은 쉬운 문제라도 반드시 문제 발문을 다 읽고 풀이 과정을 머릿속으로 설계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문제의 뒷과정을 예상하지 않고 풀기 시작하면, 분명 맞는 길로 들어선 것 같은데 턱턱 벽이 나타나는 순간들이 꽤 많습니다. 9-13번 정도의 문제에서도 시간을 단축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뒷과정을 예상하며 차분하게 풉시다.
2. 15,21,29번에 해당하는 번호대의 문제는 미적 88점 분들이라면 아마 거의 다 풀어낼 것입니다. 다만, 수월하게 풀기보다는 훨씬 돌아가거나 포기하고 싶은 순간 직전까지 와서 답을 구하는 경우도 종종 있을 겁니다. 뒷과정 예상이 수월하게 되고 준킬러 푸는 시간이 줄어들기 위해서는 평상시 공부할 때도 이 연습을 해야 합니다. 준킬러 급의 문제들은 대부분 기출 소재가 반복되기 때문에 너무 어렵지 않은 n제를 풀면서 사고 회로를 몇번만 정립해 놔도 금방 속도가 빨라질 겁니다. n제 추천: 설날을 맞이하는 순간, 4의 rules, 하루에 4점을 몇 개 풀까?, 이해를 하고 원하면 성적이 오를거야, 드릴, 드릴드 etc)
3. 계산실수를 자주 하는 분들이라면 본인이 어느 타이밍에 계산 실수가 나오는지 잘 관찰해 보세요. 예를 들어, 저같은 경우에는 킬러의 경우에는 고민하다가 ‘유레카!!’하면서 답만 내면 끝나는 순간에 계산실수가 자주 난다는 걸 파악했습니다. 이를 고치기 위해 ‘유레카!!’한 순간에 문제를 넘기고 나중에 다시 돌아와서 답만 구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풀기도 하였습니다.
4. 96, 100점을 바라보는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시험지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들도 시험장에서 풀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일단 준킬러에서 시간을 줄여서 3문제 남기고 한 시간 정도는 남아야 킬러를 충분히 고민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고득점의 기본은 준킬러를 기계적으로 푸는 것입니다! 28번 30번을 시험장에서 풀기 위해서는 어려운 n제를 풀어야 하는데, 중요한 건 해설지를 보지 않고 스스로 어떻게든 풀어내는 연습을 많이 하는 겁니다. n제를 많이 풀면서 모르는 건 전부 해설지 보고 풀이를 외우는 건 전혀 쓸모가 없습니다. 연습할 때는 1문제에 1시간 정도까지는 답지 보지말고 최대한 고민해보세요. 고민할 때의 주의점은, 1시간동안 같은풀이만 ‘왜안되지’하면서 반복하며 멍때리는 고민을 하는게 아니라 관점전환 계속 해보고 접근방향 바꿔가면서 고민해야 합니다. 고민하다보면 풀릴 수도 있는데 그런경험의 누적이 자신감도 생기게 해주고 결국 성적을 올리는 것 같아요. 1시간 고민했는데도 안 풀린다면 해설지를 봐야하는데 이때도 해설을 전부 보는 게 아니라 정말 다음 단계 정도만 힐끗힐끗 컨닝하듯이 보면서 내가 끝까지 답을 내보는 게 좋습니다.
5. 1시간까지 고민할 시간이 없다면 고민시간의 상한선은 학생 본인이 원하는만큼으로 조절하면 됩니다! 고민할 때는 눈으로만 막막하다.. 하지말고 말도 안 될 것 같은 풀이라도 손으로 써보면시 최소 3개의 다른 풀이로 도전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눈으로만 막막하다 하고 있는 게 아니라 허무맹랑해보이는 풀이라도 손으로 써보면 길이 보이는 경우가 많거든요.
6. 양치기! 본인은 양치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잘 생각해보세요. 저도 양치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다가 문득 따져보니 일주일에 실모 1개, n제 50문제 가량이 공부의 전부인데 시간이 오래 걸리니까 많이 하고 있다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어느정도 실력이 올라서 하방이 88-92가 되고 나서는 하루에 n제 30문제, 하프모의고사 1개, 풀 실모 1개, 평가원 기출 모의고사 형태로 뽑아서 하루에 2개씩 풀었더니 96-100으로 올라갔습니다.
7. 공부를 하면서 문제가 막힌 이유, 이것만 알았으면 다 풀었는데!! 하는 포인트를 얻어내야 해요. 그걸 얻었다면 모아서 암기해주세요! 그 요소들을 완벽히 암기하고 다음 문제를 풀 때마다 적용해야 합니다. 다음은 제가 공부를 하면서 정리했던 것들입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공부를 안 했다고 해서 본인이 했던 수학 공부가 무의미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수학 공부를 차분하게 이어나가며 88의 벽을 깨고 수능 때 100점을 쟁취하셨으면 좋겠습니다. 6모 때 성적이 잘 나오신 분들은 언제나 겸손하시고, 실망스러우신 분들도 아직은 선택과 집중이라는 말로 포장하며 덜어낼 때가 아니라 채울 때이니 오늘부터 다시 마음을 다잡고 공부하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연세대
이성윤 멘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