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 22기 목표달성장학생 전남대학교 약학과 이정민입니다.
오늘의 칼럼 주제는 예고했던 대로 행동강령 노트, 실수노트입니다!! 이 노트들이 제 수험생활 후반부에 급격히 성적을 올려줬던 일등공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 칼럼을 공들여서 작성해보았습니다. 여러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행동강령 노트>>
왜 해야하나??
6모를 보고 난 이후에 저는, 제가 '실전에 약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공부한 만큼의 성과가 안 나오기도 했고, 다시 보면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들을 너무 많이 틀렸었거든요. 저는 실전에서 제가 공부한 만큼을 펼치지 못한다는 게 조금 억울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아주 나약한 생각이었어요. 수능 공부는 '실전에 강한 사람'을 뽑는 것이 절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제게 필요했던 것은 '나는 실전에 약한 사람. 억울하다ㅜ'라는 자기연민이 아니라, '이런 점들은 어떻게 보완하는 걸까?'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후로 저는 어떻게 하면 이런 실전에도 쫄지 않고! 공부한 모든 것들을 펼칠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았습니다. 때마침 목달장 칼럼에서 행동강령 노트, 나만의 노트 이런 것들을 봤던 기억이 있어, 나도 한 번 해보자하는 마음을 먹었던 것 같네요. 처음 시작하려 했을 때 그런 막막함들을 담아 저만의 노하우도 차근차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하는 방법
1. 일단 시작하기
먼저 행동강령 노트는, 대충 인덱스로 과목만이라도 나눠 놓는 것부터 시작했었습니다. 그리고 일단 내가 제일 많이 틀리는 유형들을 떠올려서 최대한 '행동강령스럽게' 적어보았어요. 그때 적었던 애들을 몇 개만 추려서 가져와봤습니당
📍국어 - 옳은, 옳지 않은을 잘못 보지 않도록 계속 상기시키면서 문제를 풀자! / 특히 독서 마지막 문단을 날려읽는 경향이 있다. 왜 그러는거야..? 특별히 마지막 문단 집중해주기!!
📍언매 - 전략 먼저 생각하고 쭉 풀어나가야지 선지들로 어리버리할 때가 많다. 문제 보면 풀 방식을 생각하고 난 후에 선지를 걸러주자! 생각보다 진짜 중요해!
📍영어 - 중간중간 해석 안 되는 문장을 날려버리는 경향이 있다. 어려운 문장은 원래 두 세 번 끊어읽기 해봐도 ㄱㅊ아!! / 조급해지면 몇 단어는 해석을 안 하고 흘리는데, 이게 핵심 단어면 시간만 낭비하고 틀리는거야ㅜ 단어 흘리지 않기!!
📍수학 - 모르겠으면 바로 별표 치고 넘어가기 / 못 푼 문제 또 풀 때 어차피 같은 방법으로 시도하면 당연히 또 안 풀리겠지!! 제발 의식적으로 다른 방법으로 틀어보자.
📍생명 - ((이 얘기는 드린 적 없는 것 같은데, 저는 사실 5모 이후로는 생명공부를 단 1도 하지 않았답니다. 최저를 맞추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그래서 딱히 행동강령 노트를 쓴 게 없네용.. 유난히 제 칼럼에서 생명 관련 코멘트가 없는 것 같으셨다면 그게 맞아요하하 예리하십니다^_^))
📍지구 - 그래프 나오면 자동적으로 가로축세로축 이름 읽자제발.. 이거 잘못생각해서 틀릴 때가 제일 많다 / ㄴ만 답이라고 무조건 답이 2번은 아니다. 가끔은 ㄴ이 1번일 때도 있단다
등등..!! 이런 느낌들이에요. 그렇게 거창한 것은 아니라는 감이 오시나요..? 그리고 생각보다도 많이 구어체로 작성했었습니다. 이건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어차피 저만 읽을 거 머리 속에 탁 박히는 나만의 문장을 구사하고 싶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6모나 그동안 풀었던 실모를 다시 한 번 꺼내 제가 틀렸던 문제들을 살펴보았습니다. 단순히 오답정리를 하는 느낌이 아니라, 시험을 볼 때의 혼란스러웠던 나의 머리 속 상황을 최대한 자세히 떠올려보면서 왜 내가 이 문제를 틀렸는지를 봐줬었어요. 대체로 국어나 영어에서는 어떤 문장을 날려읽었기 때문이 가장 많았고, 수학에서는 괜히 못 풀 문제를 의미없이 같은 방식으로 건드려보다가 시간을 낭비했기 때문이 가장 많았습니다. 지구는 역시 의문사한 문제들이 많았구요..
그러면 행동강령 노트에
📍국어(영어) - 날려읽지 않기. 일단 모두 곱씹어 읽은 다음, 그 다음에 정보 처리해주는 거다. [필요없음 판단 -> 흘려읽기]가 아니라!! [읽기 -> 필요없음 판단-> 날리기] 매커니즘으로!!
📍수학 - 못 푼 문제 풀때는 새로운 관점/방식으로!!
이런 느낌으로 추가해줬던 것 같아요.
2. 누적하기
이런 식으로 쓴 다음에는 계속해서 과목 별로 내용을 추가추가추가했습니다. 실모를 보면서 행동강령을 적을 때가 당연히 가장 많았던 것 같아요. 온전히 집중하여 새로운 실전 모의고사를 푼 후에, 그 몇 십분을 복기하며 내가 어떤 무의식적인 습관이 있는지를 파고들었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행동강령을 위한 행동강령'이 되지 않게 조심하는 것입니다!! 꼭 노트에 무언가를 적어야 한다는 강박으로 적기보다는, 수능장에서 꼭 무의식중에라도 기억하고 있어야 할 나의 못된 습관을 틈틈이!!! 적어주는 느낌이면 좋아요..! 저는 굳이 모든 실모에서 행동강령을 꼭 뽑아내야겠다는 생각을 안 하기도 했고, 굳이 실모에서만 행동강령을 쓰지 않기도 했어요. 보통의 문제집들을 풀면서도 수능장에서 이 생각을 하면 좋겠다! 또는 안 하면 좋겠다! 하는 것들을 그때그때 적었었습니다.
실모에서 어떤 흐름이나 패턴을 찾으려고 하기보다는, 모든 문제들에서 '이게 수능이었다면?'을 생각하고 행동 강령을 뽑아냈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아요.
3. 복습하기!!!
그리고 이 노트를 계속해서 복습해줬습니다. 복습하는 이유는? 수능을 보면서 무의식 중에라도 나의 못된 습관이 무엇인지를 인지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아마 수능장에서 모든 이런 문장을 기억할 수는 없었겠죠..? 저는 그냥 막연하게 '머리에 박혀있으면 자동으로 내가 피해가지 않을까?'하는 믿음을 가졌던 것 같아요ㅋㅋㅋㅋ 이 문장이 행동강령 노트를 쓴 저의 목적을 가장 잘 드러내는 문장인 것 같습니다. 확신은 할 수 없었지만, 저는 이런 막연한 믿음을 놓지 않았고, 결국 그 믿음이 제 무의식 어딘가에 남아 가장 필요한 순간에 나도 모르게 저를 붙잡아줬다고 생각합니다.
행동강령 노트를 쓰면서는 딱히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없었고 누적하기 -> 복습하기 -> 누적하기 -> 복습하기 루트만 따라갔던 것 같아요. 시간이 날 때마다 읽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이젠 스스로 체화한 행동강령이라고 생각이 들 때에는 그 문장을 지웠습니다. 아주 그냥 과감하게 쫙쫙 그었어요. 다시 못 읽어도 괜찮도록요ㅎㅎ 점점 줄이 그어진 것이 많아지면서 왠지 내 성장이 눈에 보이는 것 같은 그런 효과도 있었습니다. 
다른 과목과 달리 지구과학은 특히 개념을 '아는 것'을 넘어 '툭 치면 튀어나올 정도로 아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행동강령 노트에 개념도 많이 적혀있는 것 같네요!
효과는 굉장했다…!!
여러 실모를 풀며 다져온 저의 실전 운용 스킬은 수능날 빛을 발했습니다. 실제로 국어 시간에는 언어 37번 문제를 풀다가 우왕좌왕 손부터 가던 습관을 알아차리고 '전략먼저, 풀이나중'을 떠올려, '조건을 하나씩 1~5번에 각각 대입하여 소거형식으로 푸는 게 빠르겠다!'하는 전략을 세워 문제를 신속하게 풀어냈습니다. 여느 때처럼 옳은/옳지 않은을 신경쓰지 않고 정신없이 문제를 풀다가 '앗 또 옳은/옳지 않은 잘 안 읽었네! 상기상기!!' 이렇게 제 정신을 붙잡기도 했고요. 또 수학 시간에는 행동강령에 적은 것처럼 1~13 -> 23~27,29 -> 14,15,21,22 문제를 순서대로 풀다가 자신있던 도형문제가 안 풀려 빠르게 별표를 치고 넘어가기도 했습니다. '안풀리면다른방식으로, 안풀리면다른방식으로'를 되새기며 끝까지 도전해 마지막 10분만에 겨우겨우 14,15번 두 문제를 결국 풀어냈던 기억도 있네요!! 영어 시간에는 30번 문제를 풀다가 3번? 4번? 선지쯤에서 함정에 걸려들 뻔 했으나, 결국 끝까지 읽어 답을 찾아냈습니다. (노트에 '문맥상 단어 문제는 확신이 있더라도 5번까지! 자주 틀린다!'라는 행동강령을 적어놓고 마지막까지 읽었었거든요.)
이렇듯 행동강령 노트는 실전을 두려워하던 제가 시험 운용을 1. 계획한 대로 2. 공부한 만큼 해낼 수 있게 도와준 노트입니다. 돌이켜보면, 중요한 것은 방법의 완벽함이라기 보다도, 그 방법을 끝까지 믿고 반복하는 태도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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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는 행동강령 노트였고, 이젠 이 노트와 조금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실수노트>>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행동강령 노트가 내 행동에 대한 지침이라면(더 깊숙한 이면의 무의식을 파고드는 느낌..?), 실수노트는 아주 표면적인 실수들만을 적어놓은 느낌이었어요. 사실 딱히 둘을 구분해서 활용했던 것 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부분이 많아 혹시 헷갈릴까봐 미리 짚고 넘어가봅니다..ㅎㅎ 그럼 시작!!!
<<실수노트>>
시작하게 된 계기!
저는 시험을 보면서 실수를 많이하는 편이었습니다. 시간 압박이 있으면 조급해지는 마음에 뇌가 자동완성을 하는 것만 같았어요.. 다들 공감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시험이 끝난 후에는 항상 '어 이걸 왜 틀렸지? 너무 쉬운데? 다시 풀면 풀겠는데..?'라는 감상이 빠지지 않고 나왔습니다. 우리 모두 알죠.. 다시 풀어도..? 당연히 또 틀린다는 것을..ㅜ 참 오만한 생각들이었습니다. 현역 때는 이 실수들을 극복할 수 없는 습관이라고 생각하고 해결을 미뤘었지만, 재수를 시작한 후에 이 실수들을 절대 그냥 넘겨선 안 되겠다는 결심이 생겼습니다. 굴러다니는 노트를 주워서 그날 한 실수들을 다 적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냥 간단하게 '오늘 하루에 한 모든 실수들을 적는다 -> 계속 복습한다.' 이거였습니다. 무의식에 박힐 때까지!!
왜 해야 하나??
제가 실수노트를 처음 시작했을 때의 결심은 '여기에 쓴 건 절대로 수능장에서 똑같이는 안 틀린다'였습니다. 오늘로부터 수능이 130여일 가량 남아있으니 하루에 하나씩만 잡더라도 벌써 100개 이상의 실수는 수능장에서 절대 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니, 왜 진작 실수노트를 시작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실제로 이걸 해본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남은 기간동안 100개 이상의 실수가 적히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웬만하면 항상 비슷한 착각으로 실수를 하게 되거든요. 실수노트의 반 이상이 거의 중복, 재중복, 재재중복되는 내용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더 효과가 있었습니다! 글로 적고 계속해서 반복하다 보니 '나의 약점'을 정말 확실히 알 수 있었어요!!
예시
이건 행동강령 노트보다는 비교적 쉽습니다. 그냥 실수를 했을 때마다 쓰면 되니까요. 당연히!! '이건 다음번엔 안 할 실수야~'하고 스스로 판단하긴 금물입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행동강령 노트와 정확히 구분해서 했던 것 같지는 않아요. 그냥 계속 기억하고 있어야 할 시험운용팁 느낌인 아이들은 행동강령 노트에 쓰고, 너무 어처구니 없는 실수들이라면 실수노트에 적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실수노트에 적은 것들 중에 행동강령으로 추가할 만한 것들이 있으면 둘 다에 모두 적어주기도 했어요!! (말이 거창하지만, 그냥 하고싶은 대로 마음껏 뭐든 해도 된다는 의미입니다. 기준과 방식이 막 그렇게 대단하진 않아요ㅋㅋㅋ)
실수노트는 진짜 막 휘갈겨 적었어서 한 번씩 공부하기 싫을 때면 n주차 실수노트 총정리도 해줬던 것 같습니다. 계속 읽어줄 것들 위주로 깔끔하게 한 번 더 정리해봤어요.

여기서 노란색으로 표시한 아이들은 (부끄러울정도로) 기본적인, 어처구니 없는..? 실수들입니다하하 그래도 자만하지 않고 적었어요!
빨간색으로 표시한 것들은 행동강령에 가까운 실수들입니다. 이런 애들은 실수노트에 적은 후에도
‘속미분에서 (-) 나오면 특별히 긴장하고 실수가능성 상기하자’
‘영어는 꼭 5번 선지까지 읽기’
‘지구과학에서 그래프?? 무조건 축부터 읽기. 가로축 세로축 유념!!!!’
이렇게 행동강령 노트에까지 적어줄만 한 것들이에요.. 수능장에서 조금이라도 잘못생각할 여지가 있는 것들을 모조리 적어주는 느낌..? 감이 잡히시나요!!
가볍게 쉬어가는 타임으로~^^ 제가 얼마나 어이없는 실수를 많이 하는 인간인지 실사례들을 몇 개 가지고 와봤습니다.
📍동서남북 방향 틀리기 (4자 안 그리면 가끔 당당하게 서-동 방향을 틀렸었습니다. 세상에….)
📍단순 계산 실수 (48-34=12 등)들도 당연히ㅋㅋ 많이 해줬었구요
📍지수함수, 로그함수의 밑조건을 빼먹어 답을 틀리는 일도 많았습니다.
📍답이 4이면서 3번 선지일 때, 4번 선지를 고르는.. 고전적인 수법도 다 당하는 편입니다.
📍영어 선지에서는 특히 답이라고 확신이 되면 마지막 부분쯤에 있는 핵심단어를 날려먹어 틀린 답을 고르는 일이 많았습니다. 나중에 보면 '이 단어가 있는데 왜 고른거야?'싶은 그런거요..
공감을 얻게 될지, 비웃음을 사게 될지 참 궁금합니다..ㅋㅋㅋㅋ 다들 이정도 실수까지도 하시는지.. (전 진짜로 조급해지면 우왕좌왕 뇌가 자동완성을 하더라구요..ㅜㅜ)
어쨌든!!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이랬던 저 또한 실수 노트를 통해 많은 실수들을 다잡았다는 점입니다. 수능 때의 자신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안일한 믿음으로 얻을 수 있는 점수를 날리지 마시고, 지금부터라도 실수들을 총정리해보는 시간을 꼭 가져보시면 좋겠습니다.
수능 직전 최종 정리본
이렇게 거의 4달 가량 모아온 행동강령과 실수들을 모아서는 수능 직전 최종 정리본을 만들었습니다. 복습을 하며 줄을 쫙쫙 그어놨던 그런 것들은 싹 빼고, 아무리 복습해도 마지막까지 체화되지 않는 그런 문장들만 모아봤어요. 예쁘게 정리한 뒤 수능 직전 3일 정도 동안 열심히 챙겨 읽고, 수능 직전까지도 읽어주며 머리에 넣으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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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날 문제를 풀면서는 너무 정신도 없고 긴장되었어서 행동강령 노트에 있는 것들을 다 지켰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동안 몇 번이고 읽어온 이 문장들이 무의식 중에 박혀 제 수능을 잘 운용해주었다고 믿어요. 실제로 수능날 채점을 한 뒤 살펴보니 몰라서 틀린 문제들을 제외하고는 맞춰야 할 문제는 모두 맞췄었습니다. 실수는 하나도 없었어요. 저조차도 정말 놀랐었습니다. 초등학생 때부터의 시험을 모두 통틀어보아도, 실수없이! 맞췄어야 하는 문제를 모두 맞춘 시험은 수능이 유일했습니다. 수능을 채점한 차 안에서 이 행동강령 노트와 실수 노트의 효과를 여실히 깨달았던 기억이 있네요!!
실전 운용 능력을 기른다는 것은, 단순히 실모를 많이 푼다는 뜻이 아니라 바로 실모를 통해 이런 자신의 약점을 메꿔간다는 뜻일겁니다. 행동강령 노트와 실수노트로 습관을 조금씩 고쳐나가다보면 의외로 시험에 대한 집중도와 몰입감도 달라진다는 점을 체감할 수 있어요! 각자의 방식에는 당연히 차이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행동강령을 정해 계속해서 점검하고 되새기는 공부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뿐만이 아니라 다른 여러 멘토님들, 학생분들도 잘 활용한 방법이었을 것이라 굳게 믿고 있습니다. 행동강령+실수 노트는 스스로가 시험을 주체적으로 통제하게 하는 노트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떠나겠습니다.
최대한 자세히 적어보려고 했는데, 어떠셨나요?? 여러분들께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방학이기도 하니 이번 달 안에 꼭 칼럼을 하나 더 들고 오려구요:) 그리고.. 동기부여/대학생활에 관한 내용들이 요청이 많이 들어와서, 추신에 남겨보았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오늘의 칼럼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수험생활이 길어질수록, 처음 공부를 시작했을 때의 간절함이나 다짐이 점점 흐려지는 순간들이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수험생활 초반의 마음가짐이 많이 무뎌졌을 때라, 내가 왜 이 힘든 시간을 견디고 있는지 잊어버릴 때도 있어요. 그래서 저는 지칠 때면 가끔씩, 의도적으로 ‘나는 미래의 내가 어떻게 살고 있기를 바랄까?‘를 떠올려보곤 했습니다. 대학생이 된 나를 마음껏 상상하며 공부의 의지를 다시 불태웠던 때가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을 지금 공부하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누군가에겐 명문대생이라는 타이틀이 될 수 있겠고, 대학 축제가 너무 가고싶을 수도 있겠고, 이 지긋지긋한 수험생활을 끝내고 행복해질 상상들을 할 수도 있겠습니다. 막상 대학생이 되면 이해하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카페에서 노트북을 펴고 과제하는 모습조차 멋있다고 상상하곤 합니다. 시험을 앞둔 밤까지도 친구들과 새벽까지 떠들고 웃는 모습, 공강 시간에 좋아하는 책을 읽는 모습, 늦잠을 자도 괜찮은 평일 아침들까지도요.
저 같은 경우는 특이하게도 약대 시험기간이 가장 로망이었습니다. 일단 약대다운! 공부를 하는 것도 너무 기대가 되었었구요, 웃기지만 어렵다어렵다하며 밤을 꼬박 새고 공부하는 것도 낭만이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동기들과 과방같은 곳에서 시험 공부를 하고, 서로 징징거리다가 결국 신나게 놀러 나가는.. 그런 웹드라마같은 망상을..ㅎㅎ 공부하기 싫을 때마다 했더랬습니다.. (꽤나 구체적이죠…?ㅋㅋㅋㅋㅋ) 그리고 신기하게도 1학기 중에 이런저런 로망을 모두 이루었습니다. ![20260704_uFFFDuFFFDuFFFDuFFFD1[2].jpg](https://file.megastudy.net/FileServer_New/SmartUpload/2013/img/20260704/20260704_uFFFDuFFFDuFFFDuFFFD1[2].jpg)
![20260704_uFFFDuFFFDuFFFD[3].jpg](https://file.megastudy.net/FileServer_New/SmartUpload/2013/img/20260704/20260704_uFFFDuFFFDuFFFD[3].jpg)



저에게는 너무나도 과분한 난이도와 양의 전공+교양 시험범위를 공부하며 징징거린 것도 많고요(물론 1학년은 그렇게 빡센건 아닌데, 제가 그냥 벼락치기를 해서 그랬어요..), 밤까지 공부하다가 동기들을 모아 새벽수다를 떨고 헤어지기도 하고(전남대가 또 잔디밭이 무지하게 예쁘거든요^_^), 1학년 시험공부 전용 강의실에서 공부는 커녕 3~4시간 동안 놀다가 시간을 날린 적도 많았습니다. 스카 뺨치는 정말 예쁜 전남대학교 도서관에서 밤을 새고 시험을 보러 갔던 기억도 생생하네요. 방학이 되고 불현듯 생각해보니, 작년의 내가 올해를 상상했던 것들이 웬만큼 이루어져있더라고요. 1학기 내내는 ‘아 너무 행복하다’라는 말을 달고 살았을 정도로 저는 꿈꾸었던 많은 것을 이룬 대학교 1학년이 되었습니다.
각자의 시간을 버티고 있을 여러분들에게 제 개인적인 대학생활을 소개할 때는 언제나 조심스러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지치는 나날들 속에 1년 후 나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설렘을 가지는 것의 장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돌이켜 보면 저에게는 이런 작고 구체적인 상상들이 힘든 수험생활을 버티게 해주는 강한 원동력이 되었었던 것 같아요. 공부가 너무 하기 싫고 지치는 날에는 ‘나는 미래의 내가 어떻게 살고 있기를 바랄까‘를 상상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 상상이 다시 오늘의 공부를 시작하게 만드는 작은 힘이라도 되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각자가 어떤 대학생활의 로망을 가지고 있을지 정말 궁금합니다. 내년의 당신은 꼭 그 자리에 웃으며 서있을 거에요. 저 또한 바라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저의 칼럼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
전남대
이정민 멘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