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생기부에 대해서 다루어보려합니다. 지난 칼럼 댓글에 '수시러인데 생기부를 어떻게 써야하는지 모르겠다'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으셨기도 했고, 지금 시즌이 딱 1학기 생기부 쓰는 시즌이니까 이번 칼럼을 준비해봤습니다.
저번주를 기점으로 대부분의 학교가 기말고사를 마쳤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아마 이번주부터 세특을 위한 활동과 세특 작성이 시작할 것 같은데요! 생기부는 학년에 상관없이 모두에게 중요하지만, 지금 가장 급한 것은 수능을 앞두고 있는 현 고3들이라고 생각해 고3을 중심으로 칼럼을 써보겠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의 생기부는 어느 학년의 생기부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서울대 면접에서 총 3개의 질문을 받았는데, 그 중 2개의 질문이 3학년 생기부에서 나왔거든요! 고1-2때 썼던 세특들을 구체화하고 종합하고 심화해, 결론을 도출하는 부분이라 어찌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많이 들어보셨겠지만 생기부는 활동을 많이 했다고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아닙니다. 그 활동들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되는가, 활동의 계기는 무엇이고 본인이 얻은 것은 무엇인가. 이런 과정을 통해 지적 호기심, 탐구능력을 대학교에 어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
호기심->탐구->적용->성찰->심화
저는 대체로 생기부를
호기심
↓
탐구
↓
적용
↓
성찰
↓
심화
구조로 썼던 것 같아요. 조금 쉽게 말하면 탐구를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탐구는 어떻게 진행했는가. 이 탐구를 응용해서 어디에 적용해보았는가. 이 탐구를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었겠는가. 라는 구조로 쓴거죠.
하나의 세특 안에 이 모든 것을 쓰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세특은 바이트 수가 제한되어 있어서, 전 세특들을 연결했답니다.
활동들을 각각 따로 놀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활동이 다음 활동의 계기가 되는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려고 노력했어요. 실제로 서울대 면접에서도 면접관분들께서도 이 활동을 인상 깊게 보셨는지, 면접장에서 이 활동에 대한 질문을 주셨습니다.
물론 ㅎㅎ 모든 세특을 이렇게 연계하는 것은 어렵기도 하고, 사실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저 역시 모든 과목의 세특을 전부 연계하지는 못했어요.
수학같은 과목은 하나의 주제를 잡아 계속 탐구를 이어가기보다는, 수업을 들으면서 실제로 궁금했던 내용들을 탐구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또한 교과에서 요구하는 역량인 개념 이해와 문제 해결 능력이 점점 향상되는 과정이 세특에 잘 드러날 수 있도록 노력했고, 무엇보다 수업을 듣는 저의 태도를 넣으려고 노력했어요! 굳이 다른 활동과 억지로 연결하지는 않았습니다. 제 진로인 경영과 엮어보려고 몇번 시도도 해봤는데 오히려 '억진데?'하는 생각만 들더라고요. 저는 연계할 수 있는 활동은 최대한 연계하고, 연계하기 어려운 과목은 그 과목만의 강점을 살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생기부에는 탐구도 물론 중요하지만, 학생의 학습 태도도 그만큼 중요하니까요!
마지막으로 제가 생기부 쓸 당시의 마음가짐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
나를 어필하자
대학은 학생을 생기부만으로 평가합니다. 이 학생이 성격이 좋은지, 선생님들과의 사이는 어떤지, 수업받을 때 태도는 어떤지,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생기부 하나만으로 이 학생은 어떤 사람인가를 판단합니다. 그래서 항상 생기부에는 '활동을 진행한 이유'와 '이 활동으로 내가 얻은 점'을 넣으려고 고민을 많이했습니다. 생기부에 적히는 활동 하나하나는 결국 '나는 이런 사람입니다.'를 설명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합니다.
그러니까 생기부를 작성할 때는 항상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활동을 통해 대학은 나를 어떤 학생으로 기억하게 될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이 분명할수록, 여러분의 생기부도 훨씬 설득력 있는 하나의 이야기가 될 거에요.
오늘 칼럼이 생기부 작성에 자그마한 실마리라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생각나는 내용은 전부 담아봤는데, 생기부는 끝이 없는 주제라 다루지 못한 내용들도 많은 것 같네요.
댓글로 궁금한 점을 남겨주시면 하나하나 읽어보고, 많이 궁금해하시는 내용들은 후속 칼럼으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
P.S.
수능 최저가 있는 수시러분들!
최저는 여러분의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생기부 시즌이라고 해서 수능 공부 소홀히 하지 마세요. 생기부는 잘 썼는데 최저를 못 맞춰서 떨어지면 얼마나 억울하겠어요... 수능 최저는 대입에서 여러분의 잘 쓴 생기부를 살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생기부도, 수능도 끝까지 챙기시길 바랍니다!
서울대
강태민 멘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