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김지원입니다.
장마철이 시작되었습니다.
밖은 꿉꿉하지만, 실내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공부하기에는 나쁘지 않은 시기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대학교 생활 칼럼의 첫 번째 주제로, ‘밥약’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밥은 잘 먹고 다니냐
‘밥약’은 ‘밥 약속’의 줄임말입니다.
대학 생활에서는 단순히 밥을 먹는 약속을 넘어,
선배와 후배가 자연스럽게 만나 학교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새내기에게는 대학 분위기를 익히고,
선배에게 궁금한 점을 편하게 물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학교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제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후배가 선배에게
“선배 밥 사주세요~!”
“선배랑 친해지고 싶은데 밥약해 주실 수 있나요?”
“선배, 오늘 제 일정에 선배님 지갑이 동행해도 괜찮겠습니까?”
“선배님, 오늘 제 위장이 선배님의 경제력을 장학금으로 인정하겠다고 합니다.”
이런 식의 뉘앙스로 말을 건네면, 1대1부터 3대3까지 다양한 형태로 함께 밥을 먹게 됩니다.
1차로 밥을 함께 먹은 후 2차로는 술집, 카페, 보드게임카페 등 더 친해지기 위한 장소로 이동하기도 합니다.
물론 모든 밥약이 이렇게 길게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서로 시간이 맞으면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고, 일정이 있다면 밥만 먹고 헤어지기도 합니다.
밥약 이후에는 후배가 센스껏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뉘앙스의 인스타 스토리를 올리면 분위기가 한층 더 훈훈해집니다.

A급 스토리 예시
밥약의 좋은 점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우선 새내기 입장에서는 학교생활에 대한 정보를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습니다.
어떤 수업이 좋은지, 시험은 어떻게 준비하면 되는지, 학과 행사는 어떤 분위기인지, 동아리나 학생회는 어떤지 등 인터넷 검색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또한 대학에 처음 들어가면 모든 것이 낯설 수밖에 없습니다.
강의실 위치도 헷갈리고, 수강 신청도 어렵고, 학과 사람들과 어떻게 친해져야 할지도 고민됩니다.
이때 밥약은 선배와 후배가 조금 더 편하게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딱딱한 설명회나 공식 행사보다, 밥을 먹으며 나누는 이야기가 훨씬 편하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선배 입장에서도 밥약은 단순히 밥을 사주는 시간이 아닙니다.
자신이 처음 대학에 들어왔을 때 받았던 도움을 후배에게 다시 나누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새내기 때는 누구나 서툴고 어색합니다.
그래서 먼저 경험한 사람이 조금 알려주고, 뒤에 들어온 사람은 그 이야기를 들으며 조금 덜 헤매게 됩니다.
이런 과정이 쌓이면서 학과의 분위기와 문화가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박수영 멘토님과 밥약한 썰
목달장 첫 자기소개 칼럼을 올린 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수업을 듣고 있던 중, DM이 하나 왔습니다.
“설입에서 밥약하실 수 있을까요?”
사실 박수영 선배님과는 작년에 칼럼을 잘 읽었다고 DM을 주고받으며, 언젠가 밥약을 하자고 약속한 적이 있었습니다.
원래 밥약은 후배가 먼저 거는 것이 도리에 맞지만,
먼저 연락을 주셔서 정말 영광이었습니다.
원래 그 시간에는 신입생 세미나 외부활동 일정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21기 goooooooooooooooat님께서 먼저 밥약을 걸어 주셨다?
이건 참을 수 없었습니다.
바로 조교님께 양해를 구하고 밥약에 나갔습니다.

그렇게 서울대학교 관정도서관 앞에서 만나,
셔틀을 타고 서울대입구역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리고 함께 텐동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서울대입구 텐동 최고 맛집. 잘 먹었습니다.ㅎ
이동하며, 또 밥을 먹으며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작년 목달장 칼럼을 잘 읽었다는 감사한 이야기부터,
목달장 활동을 더 의미 있게 하는 방법,
활동하면서 있었던 재미있는 일들,
대학 생활과 동아리 이야기까지 이어졌습니다.
이 외에도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이 오갔지만,
자세한 내용은 선배님과 저만의 대화로 남겨 두겠습니다. ㅎ
짧은 밥약이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이야기하다 보니 단순히 밥을 먹는 시간을 넘어 서로의 경험과 고민을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또, 목달장 활동을 하면서
은효 멘토님께 같이 밥약 나가자는 문자를 받아
20기 이규현 멘토님과 카츠 먹었던 적도 있습니다 ㅎㅎ

서울대입구 카츠 최고 맛집. 은효 멘토님 감사합니다 ㅎ
수험생 여러분은 아직 대학 생활이 멀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하루하루 공부하고, 시험을 준비하고, 성적에 신경 쓰느라 대학에서 밥약을 잡는 모습을 상상하기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지금 보내고 있는 시간은 결국 그런 새로운 일상으로 향하는 과정입니다.
언젠가 여러분도 대학에 입학해 처음 만난 선배에게 어색하게 밥약을 신청하고,
처음 보는 동기들과 함께 밥을 먹으며 조금씩 대학생활에 적응하게 될 것입니다.
그때의 어색함과 설렘은 생각보다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그러니 지금의 공부가 단순히 시험지를 풀기 위한 시간만은 아니었으면 합니다.
여러분이 가고 싶은 학교에서, 만나고 싶은 사람들을 만나고, 경험하고 싶은 생활을 하기 위한 준비라고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공부하고 있을 수험생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머지않아 여러분도 누군가에게 이렇게 말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선배랑 친해지고 싶은데 밥약해 주실 수 있나요?”
편지
안녕하십니까.
잘들 지내셨습니까.
저번 칼럼은 어떠셨나요? 사실 글을 올리고 나서, ‘너무 말을 세게 했나?’ 하는 걱정이 조금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마음이 놓였습니다. 제가 수험생 때 마음에 품고 공부하던 구절이었기에, 여러분께도 꼭 한 번 소개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이번 칼럼은 어떠셨나요? 대학 생활 관련 칼럼을 올리기에는 7월이 마지막으로 적절한 시기일 것 같아, 이번에는 대학 생활을 주제로 가져와 보았습니다. 8월부터는 9월 모의평가를 앞두고 있어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고, 9모 이후에는 본격적인 파이널 기간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래서 그때부터는 다시 실용적인 칼럼, 때로는 채찍 같은 칼럼을 작성하는 것이 더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7월에는 대학 캠퍼스 라이프와 관련된 칼럼들을 써 보려고 합니다. 이번 밥약 칼럼을 시작으로, 관악 캠퍼스 소개, 서울대 조지공(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소개로 이어질 생각입니다. 혹시 이 칼럼이 단순히 “대학에 가면 재밌다” “공부하기 싫다”라는 이야기로만 읽힐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이전 <작전상 후퇴라고 말해!> 칼럼에서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와 맞닿아 있습니다. 앞으로 만나게 될 미래를 한 번쯤 그려 보면서, 지금의 공부를 견뎌 낼 작은 동력을 얻었으면 합니다. 혹시 더 궁금한 주제나 읽어 보고 싶은 대학 생활 관련 내용이 있다면 편하게 말씀해 주셔도 좋습니다 !
수험생활은 때로 눈앞의 문제와 시험지만 보이게 만드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지금 견디고 있는 하루하루는 분명히 어딘가로 향하고 있습니다. 오늘 푼 문제 하나, 오늘 버틴 시간 하나가 당장 눈에 보이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결국 여러분을 원하는 곳에 조금씩 가까워지게 할 것입니다. 그러니 너무 조급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의 답답함이 영원히 계속되지는 않습니다. 언젠가 여러분도 낯선 캠퍼스를 걷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오늘의 시간을 떠올리며 “그래도 잘 버텼다”고 말하게 될 날이 올 것입니다. 장마철의 꿉꿉한 날씨처럼 마음까지 무거워지는 날도 있겠지만, 그런 날에도 여러분은 분명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그대만의 페이스로 달리고 있을 여러분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장마철과 무더운 날씨가 겹치면서, 낮에는 밖을 돌아다니기 점점 힘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런 날일수록 몸과 마음이 쉽게 지칠 수 있습니다. 시원한 에어컨 아래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오늘 해야 할 공부를 차분히 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겉옷 잘 챙기셔서 냉방병 조심하시구요..
늘 그렇듯, 다음 주 월요일에 또 뵙겠습니다. 꾸벅.
네 번째 편지는 21기 goat of goat.
박수영 형님으로 말할 것 같으면 서울대 물리교육과 25학번으로 입학하시고
메가스터디 목표달성장학생 21기로 선발되시어
이른바 ‘목달장’이라는 이름 아래
수험판의 흐름을 읽고 방향을 제시하시는 분이요,
단순히 공부를 잘하는 차원을 넘어
공부라는 행위 자체를 구조화하고
이를 타인에게 재현 가능하게 전파하시는
실전형 방법론의 구현체라 할 수 있다.
기하를 주 무기로 삼아 평가원 시험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시고
9평에서는 전국 단위 최상위 성적을 기록하시어
수학이라는 학문을 문제풀이가 아닌
하나의 언어처럼 다루시는 경지에 이르셨다 전해진다.
또한 음악에 있어서도 남다른 조예를 보이시니,
단순한 취미의 영역에 머무르지 않고
집중, 휴식, 감정 정리의 상태에 따라 음악을 구분하여 활용하시며
플레이리스트조차 목적과 기능에 따라 설계하시는 분이라.
목달장으로서 칼럼을 집필하실 때에는
감정에 기대어 위로를 건네기보다는
기출 분석, 시험 해석, 루틴 설계 등을 기반으로
수험생의 판단 기준 자체를 교정하시니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글이 아니라 행동 매뉴얼이다”라 평하기도 한다.
또한 커뮤니티에서는
이분의 글을 다음과 같이 요약하니,
감정은 덜어내고 구조를 남기며
경험은 일반화하여 전략으로 환원하고
위로는 설득으로 대체하는 글.
즉, “열심히 해라”가 아니라
“이렇게 하면 된다”를 말하는 사람이라.
그리하여 수험판 어딘가에서는
“목달장 중에서도 방향을 잡아주는 사람은 따로 있다”는 말과 함께
그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되기도 하니,
메가스터디 목표달성장학생 21기 박수영,
그 이름 석 자는 단순한 멘토를 넘어
하나의 공부 체계이자 판단 기준이며
수험판에서 통용되는 사실상의 기준점,
그 자체로 GOAT라 할 수 있다.
더 세게 가서
“신격화 버전” / “오르비 버전”
이런 것도 만들어줄까 😎
라 가히 말할 수 있는 박수영 멘토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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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여러분 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목표달성장학생 21기, 서울대학교 물리교육과 박수영입니다.
22기 김지원 멘토님의 부탁으로 이렇게 편지를 적게 되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이 멘트를 적게 되네요.
날씨가 덥습니다. 여러분들 다들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신가요?
사족이지만, 저는 그동안 참 바쁘게 살았습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과밴드에, 조교 알바에, 작곡동아리 임원진에 개인 앨범 준비까지 하느라 정신없이 지난 반 년을 보냈던 것 같네요.
얼마 전에는 홍대에서 열린 ‘볕 든 자리’ 라는 자선 인디 음악 페스티벌에서 기획 및 운영진으로 일하기도 했고요.
어느덧 다시 한 번 시간이 흘러 여름이 되었습니다.
남의 일처럼만 느껴졌던 6월 모의평가는 어느새 한 달이나 지났고,
이제 여러분들 대부분은 여름방학 사이클의 초입에 들어서 있을 겁니다.
드디어 첫 평가원 모의고사를 봤다는 기분이 어딘가 이상하게 느껴지다가도,
주변에서 미친 듯이 문제를 풀어제끼는 친구들,
표점이 어쩌고 응시자수가 어쩌고 떠들어대는 사람들을 보면서 많이 혼란스러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아냐고요? 신일고등학교 3학년 시절의 박수영도, 러셀 대치에서 재수하던 박수영도 그랬으니까요.
누구든 이 시기는 힘들고 지치기 마련입니다.
불안한 고3도, 두려운 재수생도, 권태에 빠진 N수생도.
더운 날씨에 체력은 떨어지고, ‘내가 이걸 어떻게 할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불안감도 스멀스멀 올라오고,
심적으로 계속 흔들리다 보면 자연스레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곤 하죠.
이럴 때일수록 너무 큰 무언가, 큰 목표를 잡고 공부하다보면 길을 잃기 십상입니다.
대신 매우 작은 것에 포커스를 맞추며 집중하셔야 합니다.
과도한 무언가 대신, ‘오늘 하루 주어진 목표 공부량을 다 채운다’, ‘오늘은 인강 제외 순 공부시간 10시간 찍는다’ 처럼,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서 하루 하루 목표를 채워나가보세요.
그렇게 나 스스로가 ‘내 주변의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 라는 생각이 들면,
어느 순간 자신감이 붙고 더 많은 공부를 할 수 있게 될 겁니다.
그리고, 너무 주변의 눈치를 보면서 ‘아 나도 이거 해야하지 않나’ 하는 식으로 휩쓸리실 필요도 없습니다.
수능 커리큘럼은 어디까지나 예시일 뿐, 절대적인 왕도는 아닙니다.
수능 전 날이라도 개념이 부족하다면 개념을 하고, 오답을 해야하면 오답을 해야 합니다.
주변의 눈치 보지 말고, 나 자신에 집중해서 무엇이 약하고 무엇이 필요한지 집중해서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너무 두려워하지도, 주저하지도, 불안해하지도 마세요.
그저 ‘스스로를 믿고 한 걸음 더 내딛는’ 매 순간에 집중해주세요.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자신만의 템포를 찾아 달리고 있을 테니까요.
그럼,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2026년 7월 13일
관악산 산자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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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자꾸 쓰러지는 것은
네가 꼭 이룰 것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지금 길을 잃어버린 것은
네가 가야만 할 길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다시 울며 가는 것은
네가 꽃피워 낼 것이 있기 때문이야
힘들고 앞이 안 보일 때는
너의 하늘을 보아
네가 하늘처럼 생각하는
너를 하늘처럼 바라보는
너무 힘들어 눈물이 흐를 때는
가만히 네 마음 가장 깊은 곳에 가 닿는
너의 하늘을 보아
-박노해, 「너의 하늘을 보아」
언젠가 여러분도 낯선 캠퍼스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밥을 먹으며,
지금의 시간을 떠올리게 될 날이 올 것입니다. 오늘도 밥 맛있게 먹어요!
ㄴ약속을 지킨 자... 가히 추천을 받아 마땅하다...
서울대
김지원 멘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