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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면접의 모든 것

이름 : 이서경  스크랩
등록일 :
2026-07-30 00:48:56
|
조회 :
10,905

안녕하세요! 22기 목달장,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이서경입니다. 다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벌써 2026년의 절반을 훌쩍 넘어 8월을 바라보고 있다는 게 믿기지가 않네요.. 시간이 정말 빠른 것 같아요.

수험생 여러분들은 아마 이제 막 방학을 시작하셨을 텐데요. 수시 친구들이라면 '여름방학이면 슬슬 면접 준비를 시작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올 시기죠. 저도 딱 이맘때 처음으로 면접 준비를 시작했던 기억이 납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도록, 제가 여름방학 당시 생각하고 있던 수시 카드 중 면접이 필요했던 전형들을 먼저 말씀드릴게요.

 

  •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일반전형 (9월에 지역균형전형으로 변경)
  •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활동우수형
  •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계열적합형
  • 연세대학교 융합인문사회과학부(HASS) 국제형

 

당시 저는 모종의 이유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일반전형으로 도전하겠다는 선택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 악명 높다는 서울대 일반전형 제시문 면접을 준비하게 되었는데요. 일반고 출신이라 면접 경험은커녕 토론이나 발표 경험도 거의 없었기에 걱정이 정말 많았습니다.

 

어차피 제시문 면접을 봐야 하는 전형이 네 개나 되기도 했고, 최저에 대한 부담도 크지 않았던 터라 저는 여름방학부터 제시문 면접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여러 선생님과 상담을 거치며 서울대 경영학과를 지역균형전형으로 지원하게 되었고, 수능 직후에는 생기부 면접까지 준비하면서 결과적으로 두 유형을 모두 경험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오늘은 SKY 제시문 면접과 생기부 면접을 모두 겪어본 선배의 입장에서, 막막하기만 한 면접 대비 방법을 최대한 자세히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참고로 서울대 생기부 면접은 수능 전에 준비할 시간이 없어서 수능 이후 열흘 정도만 준비했습니다. 다만 이건 그동안 제시문 면접을 공부하며 '말하는 법'을 어느 정도 체득해둔 상태였고, 제 생기부를 몇 번씩 읽으며 내용을 완벽히 알고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해요. 만약 면접에 자신이 없으시다면 넉넉하게 한 달 정도는 조금씩이라도 준비해두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특히 일반고 친구들은 토론이나 발표 경험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서, 첫 모의면접에서 너무 긴장한 나머지 할 말을 하나도 못 하는 경험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이걸 극복하는 데에는 생각보다 꽤 시간이 필요합니다.

 

 

<제시문 면접>

먼저 제시문 면접 준비 방법부터 말씀드릴게요!

 

아마 제시문 면접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만 알 뿐, 그게 정확히 어떤 시험인지는 모르시는 경우가 많을 것 같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였고, 문제를 '말로' 풀어낸다는 개념 자체가 굉장히 생소했어요.

 

기본적으로 제시문 면접은 논술 시험을 말로 풀어서 설명하는 구술 시험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학교별로 유형 차이는 있지만 대개 2개에서 4~5개의 제시문이 주어집니다. 문학 작품일 수도, 뉴스 기사 형식일 수도, 사회 현상을 담은 도표일 수도 있어요. 그리고 이 제시문들을 비교, 비판, 절충하거나 해결책을 제시하는 문제가 2~3개 정도 출제됩니다. 문제가 요구하는 바에 맞춰 제시문을 비판적으로 읽고, 본인의 생각을 조리 있게 말로 표현하면 되는 형식이죠.

 

제시문 면접을 처음 공부하는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문제의 형식과 친해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인터넷으로 기출을 검색해보는 방법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SKY 면접 기출을 모아놓은 시중 교재들이 잘 나와 있으니 직접 구매해서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제 구체적인 공부 방식을 알려드릴게요.


1. 감이 오지 않더라도 일단 문제를 풀어봅니다

가장 기본적이고 보편적인 풀이 방식은 문제를 먼저 읽고, 그에 기반해 제시문을 읽어나가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나) 제시문에 나와 있는 개념을 기반으로 (가) 제시문의 사례를 평가하라'는 발문이 주어졌다고 해볼게요. 먼저 (나) 제시문을 읽고 그 속의 개념을 키워드 중심으로 정리해줍니다. 그다음 이 개념을 염두에 두고 (가) 제시문을 읽어 내려가면서, 각 부분이 (나)의 어떤 개념에 해당하는지 판단해나가는 거죠. 이후 이를 토대로 살을 붙여 최종 답변을 구상합니다.

 

글로만 적으면 감이 잘 오지 않으실 테니, 꼭 직접 문제를 풀어보시기를 바랍니다.


2. 답변을 완성된 글로 작성하기

처음에는 요약적으로 단어만 적어둔 메모를 유려한 문장으로 바꾸는 게 어렵게 느껴지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에요. 저도 첫 모의면접을 보고 나서는 제 답변이 스스로 너무 한심하게 느껴져서 면접 전형을 포기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한 달 정도가 지나니 답변이 차차 나아지는 게 눈에 보였고, 면접도 결국 노력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영역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사실 면접, 특히 제시문 면접은 여러분의 말솜씨를 보는 시험이 아닙니다. 유려한 말솜씨는 그저 포장지일 뿐, 언제까지나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안에 담긴 내용의 깊이입니다. 제가 느끼기에 특히 서울대는 태도나 말솜씨보다 학생이 말하는 내용에서의 비판력과 사고력을 요구하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말하는 연습보다 내용을 채우는 공부에 집중하세요!

 

그래서 처음 면접 공부를 할 때는 단어만 나열하는 연습이 아니라, 직접 문장을 완성해서 할 말을 글로 정리하는 연습을 하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논술 공부를 한다고 생각하면 편하실 거예요.


3. 직접 말해보기

답변을 완성했다면 그 내용을 직접 말하는 연습을 합니다. 이때 말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은 뒤 태도를 체크해주세요. 다리를 떨지는 않는지, 말이 너무 빠르지는 않은지 확인하고, 좋지 않은 습관이 있다면 고쳐나가야 합니다.

 

4. 모범 답안과 비교하기

학교에서 공개한 모범 답안이나 면접 교재의 예시 답안과 본인의 답안을 비교해봅니다. 빠뜨린 내용은 무엇인지, 다음번에는 어떤 부분을 주의해서 봐야 할지를 정리해주세요.

 

이 과정을 직접 해도 좋지만, 저는 AI를 활용하는 방법도 추천드립니다. 본인이 만든 답변 전체와 모범 답안 전체를 함께 넣은 뒤 평가와 개선 방안을 요청하면, 혼자 준비해서는 파악하기 어려웠던 피드백을 받으실 수 있을 거예요. 저도 실제로 면접 준비를 시작하던 시점에 도움을 많이 받았던 방법입니다.


5. 학교 모의면접 활용하기

이 과정을 충분히 반복했다면 제시문 면접에 대한 기본적인 능력치는 쌓였을 겁니다. 여기에 더해 추천드리고 싶은 것은 학교 선생님들의 도움을 구하는 것이에요. 선생님들께서는 언제나 여러분의 입시를 응원하고, 최대한 도와주고 싶어 하십니다. 그래서 수능 한두 달 전부터는 일반고에서도 모의면접이 시작되죠.

 

저는 선생님 네다섯 분이 함께 들어오시는 모의면접도 경험해봤는데, 솔직히 실제 면접보다 그 모의면접이 더 떨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혼자 공부할 때보다 실전에 훨씬 도움이 많이 됐기 때문에, 어느 정도 연습이 마무리되었다면 모의면접을 최대한 많이 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생기부 면접>

생기부 면접에 대해서도 말씀드릴게요. 저는 생기부 면접이 서울대 지역균형 하나뿐이었고 그마저도 수능 2주 후였기 때문에, 수능 전에는 따로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생기부 면접은 수능 전에 시행하는 경우도, 수능 직후 2~3일 이내에 진행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여름방학부터 조금씩 준비해두시기를 권해드립니다.

1. 탐구 내용 숙지

언제나 가장 중요한 것은 말솜씨(포장지)가 아니라 그 안의 내용입니다. 생기부 면접에서 '내용'이란 결국 생기부겠죠. 여러분은 본인의 생기부 내용을 완벽하게 알고 계신가요?

 

사실 고3이 되면 3년 동안 한 학기에 열 개도 넘게 쓴 탐구 보고서가 쌓여 있는데, 이 내용을 전부 기억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특히 고1 때 쓴 보고서는 '이걸 내가 썼다고..?' 싶은 경우도 많을 거예요. 그래서 이런 보고서들을 그나마 시간이 있는 여름방학에 최대한 읽어둬야 합니다.

 

저는 인쇄물이 아니면 잘 읽지 못하는 편이라, 고1부터 고3까지 쓴 모든 보고서와 PPT, 생기부 최종본, 그리고 탐구를 기획하며 만들었던 자료를 전부 인쇄해서 읽었습니다. 대충 생각해도 인쇄물 높이가 말이 안 됐던 것 같은데.. 그래도 최대한 꼼꼼히 읽으면서 조금이라도 모르는 개념이나 이상한 부분은 전부 체크해서 정리해두었어요.


2. 공통질문 답변 준비

그다음에는 공통질문 답변을 준비합니다. 자기소개, 지원 동기, 향후 진로 계획, 리더십 경험 등 '면접 공통질문'을 검색하면 나오는 질문들에 대해 최대한 많은 답변을 써봅니다.

 

처음 답변을 써보면 시간도 굉장히 오래 걸리고 '이게 맞나..?' 싶은 순간이 올 텐데요. 혼자서 과도하게 고민하기보다는 초안을 작성한 뒤 학교 선생님이나 선배님들께 도움을 요청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 생기부 질문 준비

최종 생기부가 나왔다면 생기부를, 아직이라면 2학년까지의 생기부와 탐구보고서를 들고 직접 악덕 교수님에 빙의해서 질문을 만들어봅니다. 처음에는 개념을 묻는 질문, 탐구의 구체적인 내용을 묻는 질문에서 시작해서, 점차 다른 사례를 제시해보라는 식의 심화 질문까지 만들어보는 거죠. 이 역시 학교 선생님이나 아는 선배님들께 도움을 요청해도 좋고, AI에 생기부 내용과 예시 질문을 함께 넣어 질문을 뽑아내는 방법도 있습니다.

 

저는 수능 후 2주 동안 생기부 면접에 올인했는데, 개념 관련 질문부터 악질적인 꼬리질문까지 어림잡아도 500개는 훌쩍 넘는 질문과 답변을 만들어냈던 것 같습니다. 예상질문 만들기를 '교수님의 질문을 적중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내 생기부에 대해 최대한 심화적으로 사고해본다, 내 탐구에 대한 이해도를 강화한다고 생각하시면 훨씬 도움이 되실 겁니다!


4. 모의면접 & 영상 촬영

마지막으로 필요한 것이 태도입니다. 친구나 선생님, 부모님께 모의면접을 부탁드리고 답변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보세요. 굉장히 부끄러울 수 있지만, 본인이 답변하는 모습을 직접 보는 것만큼 확실한 방법은 없습니다. 말이 너무 빠르지는 않은지, 다리를 떨거나 손을 꼼지락거리지는 않는지, 눈을 너무 굴리지는 않는지 같은 사소한 태도를 교정하는 과정이 꼭 필요해요.

 

 

 

저는 면접 준비 과정이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실력이 늘어가는 게 눈으로 보이기도 했고, 내신이나 수능과는 결이 다른 공부라서 좋았던 것 같아요.

 

여러분도 면접 준비로 너무 스트레스받지 마시고, '그동안 해온 입시의 마지막이다! 내가 얼마나 인재인지 보여줄 마지막 관문이다!'라고 생각하시면서 즐겁게 입시 마무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외에도 면접과 관련해 궁금한 부분이 있으시면 편하게 질문해주세요! 다들 정말 힘든 시기인데 조금만 더 힘내시면 좋은 결과 있을 겁니다!

 

그리고 혹시 궁금하거나 칼럼으로 보고 싶은 주제가 있으시면 언제든 편하게 추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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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이서경 멘토

  • 🏆 제22기 목표달성 장학생
  • 🙆 서울대학교 경영학부 26학번
  • 📖 수시 전형
  • #수시 #일반고 #학종 #SKY경영올킬 #면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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