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22기 목표달성장학생 김엘림입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저의 수능 하루 전 날과 수능 당일날에 있었던 일들을 말씀드리려고 해요.
수능 D-1
학원 종강을 수능 이틀 전에 했어서, 이 때는 본가에 있었어요. 하지만 집이라고 다를 건 없었어요. 늘 그래왔듯, 평소처럼 6시 10분에 일어났고, 7시 반부터 스카에 가서 공부를 시작했어요.
공부 내용은 크게 다를 건 없었어요. 저는 수능 2주 전부터는 기출, EBS, n제, 실모 등을 복습하면서 수능 때 볼 참고 자료를 만들었어요. 수능 하루 전날도 어김없이 이전에 공부했던 것들을 복습하면서 그 자료를 만들었어요.
특히 탐구는 EBS 연계 교재를 더 꼼꼼히 보면서 정말 세부적인 내용들, 암기 요소들까지 담아내려 노력했어요.
추가적으로, 전과목 모두 당해년도의 6모, 9모를 다시 풀면서 기출도 복습했습니다!
그리고 수능 50일 전부터 적었던 오답노트들도 쭉 다시 복습했어요.
이것들만 해도, 이 날은 예비소집도 가고, 시험장도 가보고 하니 시간이 훅 가더라구요.
점심, 저녁 시간도 모두 수능 시간표에 맞추어서 저녁을 먹었고, 대략 9시 정도까지는 공부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수능장에 챙겨갈 짐을 미리 쌌는데, 수험표, 신분증, 국어 예열 지문, 영어 예열 지문, 참고 자료, 지우개, 수정 테이프 정도로 간단하게 챙겼습니다. 당일 날에는 도시락과 물 정도만 추가해서 짐 싸기를 완료했던 것 같아요.
수능 당일날에 짐을 싸면, 생각보다 긴장도 많이 되고 정신도 없어서, 짐은 꼭 하루 전 날에 여유있게 싸시는 걸 추천드려요. 그리고 많은 짐보다는 꼭 필요한 것 위주로 최대한 간단히 가방을 꾸리는 게 좋은 것 같아요.
평소에는 12시에서 12시 반에 잠을 잤는데, 수능 전 날은 11시쯤 취침했습니다.
수능 D-DAY
이 날 아침도 6시 10분에 기상을 했고, 평소와 똑같은 옷을 입었고, 학사에서와 똑같이 6시 반에 밥을 먹고, 6시 50분 쯤에 집에서 나왔어요. 제 자리에는 7시 24분에 도착했었습니다.
옷은 검정색 추리닝 바지에 갈색 후드티를 입었어요. 적당히 따뜻한 옷을 입고 싶었고, 빛에 예민한 제가 후드티 모자를 뒤집어쓰고 휴식을 취할 계획으로 후드티를 선택했어요.
저는 이 옷을 결정해놓고, 수능 2~3주 전부터는 수능 때 옷차림에 대한 익숙함을 스스로에게 주고 싶어서 매일같이 이 옷을 입었어요.
여러분들도 수능 일주일 전에만큼이라도 같은 옷을 입으시면 심리적으로 약간의 도움이 되실 거에요 ㅎㅎ
수능 시작 전
평소에 실모 훈련을 해왔던 대로, 화장실을 다녀온 후, 7시 40분 정도까지는 참고 자료를 계속 읽다가 7시 40분부터는 국어 예열 지문을 읽었습니다. 예열 지문을 읽지 못하는 시간부터는 칠판에 붙은 공지사항 글자들을 읽으면서 그 감을 떨어트리지 않으려 노력했어요.
그 후 OMR을 받고 인적사항을 기재한 후부터는 OMR 뒷면 글자들을 또 계속 읽었어요.. ㅋㅋ
시험지를 받고 검수를 할 때는 독서 갈래, 문학 작품이 어떤지를 확인했고, 선택 과목에서 특별히 달라진 문제 유형이 있었는지 정도를 빠르게 스캔했습니다.
국어 예열 지문의 경우, 너무 어렵지는 않지만 붙여 읽기가 많은 독서 지문을 고르시는 걸 추천드려요. 그리고 본인이 익숙한 지문을 읽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학원 선생님께서 짚어주신 수업 때 봤던 지문 2개 정도를 예열지문으로 결정했고, 수능 전 마지막 전과목 풀 실모를 풀 때 예열지문을 다시 한 번 읽어봤었습니다.
그리고 예열 지문을 읽을 때는 너무 빠르게 읽기보다는 제대로 지문을 읽고 있는지에 집중하며 천천히 읽는 걸 추천드려요.
국어
본령이 울리고, 저는 독서론을 빠르게 푼 후, 계획대로 문학 고전소설부터 풀기 시작했습니다. 작품이 EBS 연계기도 했고, 제가 기존에 공부하면서 봤던 대목이라 내심 기뻐하며 지문을 읽고 문제를 풀어나갔어요.
그런데 지문을 읽고 문제를 풀기 시작한 순간, 너무 긴장이 된 탓인지 머릿속이 정말 새하얘지면서, 문제가 아예 읽히지 않더라구요..?
수많은 실모 훈련을 했지만, 이렇게 멘탈이 흔들렸던 건 생전 처음이었어요.
그래서 괜히 조급해지고 읽던 것도 다시 읽고 하다가, 시험 초중반 때쯤 저는 스스로에게 다시 되뇌었어요.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대로 하면 무조건 풀린다. 그리고 내가 맞출 수 있는 문제만 제대로 맞춰도 이기는 싸움이니 풀 수 있는 것들을 풀자.'
이 생각을 하니까 다시 마음이 조금 진정되더라구요. 그래서 그 뒤부터는 조금은 차분하게 문제를 풀고 시험을 마무리했습니다.
수학
국어 시험을 치고, 솔직히 든 생각은,
'와 망했다.'
이거였어요. 흥분된 상태로 풀었던 문제들이 꽤 있었기 때문에 시험 때 어떻게 문제를 풀었는지 기억도 안 나고, 정말 포기 신청을 하고 싶었어요..
그래도 지금까지 노력했던 게 아까워서 그냥 마무리만 잘 하자라는 생각으로 화장실에 다녀온 후 수학 참고 자료를 읽으며 마음의 준비를 했었어요.
수학은 OMR을 받은 후부터 시험 시작 전까지는 뭘 하진 않았고, 그냥 실수만 하지 말자고 머리에 마구 되뇌었던 것 같아요.. ㅎㅎ
그런데 수학 시험 중반 쯤에, 무슨 벌만큼 큰 벌레가 시험장 내부에 계속 날아다니는 거에요.
벌레 공포증이 있는 저는 제 귓가에서 윙윙거리는 소리가 너무 소름끼치고 무서워서 감독님께 막 눈빛을 보냈어요. 그런데 감독님께서 어쩔수 없다는 표정으로 제게 눈빛을 보내셔서 저는 어쩔 수 없이 벌레와 함께 수학 시험을 쳤답니다..
문제를 풀다가도 벌레가 오면 머리를 마구 흔들었어요 ㅋㅋㅋ
그러다 보니 나머지 문제들도 무슨 정신으로 풀었는지 모르겠더라구요..
점심 시간
점심으로는 김치볶음밥을 먹었습니다. 숟가락으로만 먹을 수 있어서 편했고, 맛도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ㅎㅎ 점심을 먹으면서 영어 참고 자료를 계속 읽었습니다. 계획대로 12시 25분에 밥을 다 먹고 화장실에 다녀온 후 다시 영어 자료를 반복해 읽었습니다. 그런 후 12시 40분쯤에 잠시 쪽잠을 잤어요. 그런데 학원에서 이 루틴으로 연습했을 때는 주변이 조용해서 큰 문제가 없었는데, 수능장에서는 주변이 조금 시끄럽다보니 잠을 제대로 자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ㅎ
그렇게 12시 50분에 일어나 영어 예열 지문을 읽었어요. 영어 예열 지문도 국어랑 선정 방식은 거의 똑같았습니다.
영어
시험지를 검토할 때는 3점짜리 문제들의 위치를 중점적으로 확인했어요.
그러고 나서 듣기 평가가 시작됐고, 바로 도표부터 풀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듣기 방송이 나오는 동안 독해 파트와 듣기 파트를 풀었어요. 그리고 제가 계획해둔 순서대로 문제들을 풀어나갔어요.
처음에는 순조롭게 풀다가 고난도 문제들에서 평소보다 조금 막혔던 것 같아요. 그래서 내심 찝찝하게 시험을 마무리했습니다.
한국사
쉬는 시간에는 화장실에 다녀온 후, 한국사는 따로 안 보고, 탐구 과목 참고 자료를 계속 읽었습니다.
그 후 시험이 시작되고, 빠르게 문제를 풀었습니다. 그러고 감독관님께 요청해 시험 시간에 다시 화장실을 다녀왔어요. 원래는 탐구 시간까지 화장실에 안 가는 게 계획이었는데, 당일날에는 긴장 때문인지 화장실에 가고 싶더라구요.. 그렇게 화장실에 다녀오고는 쭉 잤답니다..
여러분들도 한국사 시험 시간 도중에 화장실이 가고싶다면 절대 참거나 눈치보지 마시고 그냥 다녀오시는 걸 추천드려요.
생윤
생윤 시험지를 검토할 때는 그냥 오류가 있는지 없는지 정도만 확인했어요.
그리고 평소처럼 순서대로 문제를 풀었습니다. 한 문제가 조금 헷갈렸는데, 그것 제외하고는 다 무난하게 풀었던 것 같아요.
특히 선지를 곡해하지 않고 문제를 풀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지1
이때는 마지막 시험이라는 것에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집중해서 실수만 하지 않기를 바랐어요. 또한 문제가 어렵게 나오면 어떡할지 걱정도 됐구요.
처음 문제를 풀 때도 긴장이 됐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9모나 제가 평소에 풀었던 실모에 비해 시험이 쉽게 나와서 큰 무리 없이 시험을 마무리했습니다!
평소에 실모를 풀면서 고난도 문제들과 시간 관리에 단련이 많이 되어있었던 것 같아요.
시험 후, 그리고 가채점까지
시험이 끝났는데 괜히 심장도 떨리고 두근거리더라구요. 실수했으면 어떡할까 하고 걱정도 됐고, 여러 변수들이 난무했으며, 제 기량대로 못 봤던 부분들도 있었던 것 같아서 걱정이 많이 되었어요. 국영수는 바로 채점해서 그나마 괜찮았지만, 탐구는 실수 때문에 너무너무 떨려서 저녁도 제대로 안 먹고 8시까지 가슴을 졸였던 것 같아요 ㅎㅎ..
그런데 막상 채점을 하니까, 제가 걱정한 대로 점수가 나오지 않더라구요. 아쉬운 부분들도 있지만, 그건 일부였고, 전체적으로 평소보다 시험을 잘 봐서 안도했었답니다.
또, 1년이라는 노력 시간에 비해 수능이 너무 짧았기 때문에, 이 짧은 순간을 위해 내 20살을 바쳤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은 씁쓸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했던 것 같네요 ㅎㅎ 이 감정은 수능 직후에 가장 많이 들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현역 때와는 다르게 수능이 끝나고 엄마 아빠 얼굴을 보니까 눈물이 줄줄 나더라구요 ㅋㅋ ㅠㅠㅠ
이렇게 저의 2026학년도 수능날은 마무리되었습니다!
여담으로 재수학원 원장 선생님과 담임 선생님께 좋은 결과를 전해드릴 수 있어서 너무 보람찼고, 부모님과도 너무 행복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ㅎㅎ
드리고 싶은 말
이렇게 제 수능 썰을 모두 풀었는데요,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정말 많은 변수들이 난무했어요. 그런데 결국 평소에 어떻게 습관을 들여왔는지가 그 변수에 흔들릴지를 결정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다른 팁들도 많이 말씀드렸지만, 정말 강조드리고 싶은 건, 수능이 1달 정도 남은 시점에서, 이제는 최대한 수능 루틴이랑 똑같이 생활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저는 오랫동안 루틴을 잡아오긴 했는데, 지금부터 하셔도 충분할 거에요. 특히 수면 패턴을 잘 유지하시는 게 중요하고, 아침과 점심을 먹을 때 수능날 먹을 정도로만 드시면서 공부하시는 것도 도움이 될 거에요.
그리고 제가 굳이 가채점 이야기까지 했던 이유는, 여러분들께서 수능 당일날 어떤 상황을 마주하든지, 여러분들이 걱정하는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서였어요. 물론 지금은 사소한 것 하나까지 걱정하며 챙기는 게 맞지만, 수능 당일날 만큼은, 어떻게 시험을 봐도 최선의 결과가 나올거라고 생각하시면서 수능에 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그러면 저는 다음 칼럼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모두들 화이팅하세요!!
추신: 요즘 중간고사 기간이라.. 너무 바빠서 전 칼럼에 댓글이 조금 밀려있어요 ㅠㅠ 죄송합니다.. 답글 틈틈이 시간내서 꼭 달아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