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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건  스크랩
2026-10-31 19:15:33
3,663
안녕하세요, 
고대생 건축학도이자 
메가스터디 목표달성장학생 22기 

김동건입니다.

 

아침은 춥고 밤은 깁니다.

 

점점 일어나기가 힘들어지고 있는 게 체감되는 요즘입니다.

 

아침의 알람 소리에 맞춰 일어나면 아직 미처 다 뜨지 않은 해와 이불 사이사이로 스며드는 추위가 우리를 다시 이불 속으로 파고들게 만들지만, 지금의 여러분께서는 그러한 방해를 보란 듯 무시하곤 오늘도 가장 이른 하루를 무사히 시작하셨을 테죠.

 

10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이제 새로운 모습으로 봄맞이를 준비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작년 이 시점의 저는 어땠는지 되돌아보다가, 여러분께 전할 말이 생각나서 몇 자 적어봅니다.

 

모두들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이제 이맘때는 열정을 불태우기보다는, 그저 본인의 리듬을 타며 이를 수능까지 유지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생각됩니다.

 

여러분께선 희곡의 구성 단계를 알고 계시나요?

 

일반적으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소설의 구성 요소, 즉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과는 약간 다른, ‘발단-전개-절정-하강-대단원’이 바로 그것입니다.

 

9월 모의고사와 10월의 파이널 기간 동안 절정에 치닫는 노력 뒤, 11월에는 이를 꼼꼼히 갈무리하며 실전 감각을 꾸준히 갈고닦는 약간의 하강이 발생하고, 이러한 지점에서 수능은 소설보다는 희곡에 더 닿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이젠 ‘항상 하던 대로’의 시간입니다.

 

하던 대로 일어나서, 하던 대로 문제를 풀고, 하던 대로 오답을 줄여 나가는 과정의 반복을 통해 수능 당일의 성취를 지금부터 하나하나 쌓아 나가야 합니다.

 

그렇지만 ‘하던 대로’가 어려워지는 이유 중 하나는 체력적 문제입니다.

 

지금까지 달려오시느라 많은 체력을 이미 사용하셨을 테고, 그렇기에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죠.

 

더불어 환절기에 들어서며 콜록거리거나 콧물을 훌쩍거리는 사람들도 생기게 되고, 독감과 같은 감염성 질병에 대한 우려도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수능은 결국 당일 컨디션이 많이 개입할 수밖에 없는 싸움이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꼭 컨디션 관리에 많은 신경을 쓰셨으면 합니다. 

 

푹 자고, 영양가 있는 밥 세 끼 챙겨 먹고, 혹시 주위에서 기침 소리가 들린다면 마스크도 조심스럽게 껴 주세요.

 

겨울은 곧 지나갈 겁니다. 10월의 마지막 날도 항상 그렇듯 잘 해오셨습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거외다.

- 윤동주, 「별 헤는 밤」 中  10연


 

 

그리고 저번 칼럼에서 받아 본 무물보 질문들 중 같이 이야기 나눠 보면 좋을 질문들을 몇 가지 가져와 봤습니다. 유사한 방향성을 가진 복수의 질문은 제가 직접 편집하기도 했습니다.

 

Q. 올해 저의 모의고사 성적을 보면, 교육청 모의고사와 평가원 모의고사의 격차가 조금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이 단순 기출 부족인지 멘토님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 질문드립니다!


A. 교육청과 평가원의 문제 스타일은 다를 수밖에 없고, 각자가 더 잘 푸는 시험지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오차는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평가원의 문제가 기출의 코드를 통해 출제되는 범위가 더 넓긴 하지만, 평가원과 교육청의 모집단은 차이가 극명하고 단순 시험지 난이도 자체로도 편차가 있기 때문에 어차피 비교하는 것은 그다지 의미가 없습니다.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에 기출 부족으로 판단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Q. 실모 점수에 일희일비하는 것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A. 잘 보신 사설은 그냥 기분 좋게 받아들이시는 게 좋기는 합니다. 사설 모의고사의 경우 본인의 수능 실력을 알기 위해 응시하는 목적보다는 현장에서의 시험지 운용에 익숙해지는 것과 약간의 자신감을 위해 치는 목적이 주가 되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사설이더라도 시험을 못 보면 기분이 나쁜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망한 실모도 얻어 갈 부분은 있지만, 오답을 하다 보면 실수 중에 유독 눈에 띄게 반복된 안 좋은 버릇이나 멘탈이 본격적으로 흔들린 지점 같은 게 하나씩은 보일 때가 있죠. 이런 부분들에 대해 ‘실전에서는 어떻게 하면 이걸 예방할까?’를 고민하면서 기록해 나가시다 보면 불안감이 좀 줄어들 겁니다. 만약 어떤 시험지에서 그런 부분이 하나도 안 보인다면 지금 시점에서는 그냥 ‘사설틱하네…’ 하고 넘기시는 것도 방법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혹시 모르는 문제를 찍는데도 방법이 있으신가요?


A. 이건 저희 과 동기 중에 전문 분야인 형이 계셔서 그분의 말씀을 인용해 보았습니다. 무려 작수 미적 28번을 찍어 맞추고 수학 백분위 99로 입학하신 분입니다.

26학번 J씨: 정답 번호 개수를 통한 찍기가 제일 효과적입니다. 수능 직전에 여러 가지 소문이 돌기도 하는데 지난 수능 답 배치 같은 것을 참고하시면 소문 중에 나름의 근거가 있는 소문과 근거 없는 소문은 구분하실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작년엔 미적분 선택과목 28번 찍기 관련해서 ‘선택 파트에서 한 번도 안 나온 번호에는 답을 배치하지 않는다’라는 소문이 돌았는데 직접 당해 평가원 답안 배치들을 확인해 보니 반례가 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근거가 없는 소문이라고 판단했고, 실제로 작년 미적 28번 선지는 이전 문항에서 나오지 않은 번호에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Q. 아직까지도 국어가 #~#입니다. 그리고 기출을 수능 때까지 계속 봐 줘야 한다고 하는데.. 어떤 방향으로 공부를 해야 할까요?


A. 이 시점엔 계속 8시 40분에 실모를 풀어 주면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고, 동시에 기출에 대한 코드도 잃지 않기 위해 독서 기출 문제집을 하나 사서 틈틈이 익숙하지 않은 문제들을 골라서 중간중간 봐주었습니다.

 

Q. 이 시점에 화작 공부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해요! 엔제랑 사설 모고에 나오는 거만 풀고 있는데 비문학이나 문학처럼 화작도 기출 회귀가 필요할까요? 화작에서 발췌독 or 그냥 읽기 뭐 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A. 화작 같은 경우 어느 정도 정형화되어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기출이든 사설이든 '자신만의 접근법을 완성해 본다'는 생각을 갖고 접근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발췌독을 사용한 풀이 방법을 고수했습니다. 문제부터 읽고 들어가는 거죠.

 

Q. 국어 예열 지문 뭐 들고 가셨나요?


A. 독서론 작수/제작수/9모/6모 이렇게 4부 들고 갔던 것 같습니다. (현장에서 다 풀지는 않았습니다.) 각자 먼저 푸는 문제 유형을 가져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Q. 공부가 너무 안 됩니다... 왜 이러는 거죠...


A. 보통은 체력이 떨어진 게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렇게 부자연스러운 현상은 아닙니다. 입시가 워낙 뇌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는 활동이라 피로감이 누적되었다면 의지와 상관없이 집중력이 저하되었을 수 있습니다. 저는 실모처럼 시간이 정해진 콘텐츠를 풀면서 강제로 집중력을 끌어올려 최소한의 공부 루틴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아무리 체력이 떨어졌어도 하루를 충동적으로 날리는 건 좀 타격이 큰 시점이라고 생각됩니다.

 

Q. 파이널 시기쯤 되니까 책상에 앉아서 공부를 하고 있긴 한데, 뭐랄까.. 열심히, 잘 하고 있단 생각은 안 들어요. 슬럼프인 것 같기도 한데, 공부 의욕을 어떻게 하면 더 올릴 수 있을까요?


A. 앞선 질문과 비슷하게 의욕보다는 체력 문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열심히’라는 말에 집착할수록 그 단어에 천착하면서 멘탈만 서서히 갉아먹게 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지금 시점에는 과정 자체보다는 수능 당일에 달성해야 할 목표를 구체적으로 생각하면서 대비하셔야 합니다. 루틴을 유지하고 실전 대비 감각을 익히는 것으로 목표를 명확히, 그리고 세분화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Q. 요즘 집중이 너무 안 됩니다... ㅜㅜ 원래는 안 그랬는데 집중력이 너무 딸리고 체력도 너무 바닥이어서 금방 지칩니다.. 다 왔는데... 지금까지 잘 해 놓고 막판에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는데..ㅜㅜ 몸이 마음같지가 않아요...어떡하죠


A. 마찬가지로, 결국 핵심은 루틴과 컨디션 관리입니다. 충분한 숙면과 영양가 있는 식단, 그리고 약간의 산책을 더하면 몸 상태가 조금이나마 좋아지기도 하구요. 모쪼록 감기 기운이나 감염성 질병 또한 조심하시면서 끝까지 좋은 컨디션을 가져가야 합니다.

 

Q. 쌍지 파이널 기간에 지엽적인 부분 암기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수특 사이사이에 있는 처음 보는 것들(예컨대 한국지리에서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자연보전권역 같은 개념)까진 웬만해선 출제되기 힘들 것 같고, 나오더라도 딱 보면 알 수 있거나 다른 선지를 통해 추론하거나, 모르면 패스로 충분히 풀 수 있는 정도의 난이도로 나올 것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굳이 새로운 지엽적인 개념에 너무 힘을 쏟지는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Q. 지금 이 시기에 쌍지 무슨 공부 하셨나여,,ㅜㅜ / 한지.. 파이널에 이마다 위주로 보셨나여?


A. 이마다 교재 계속 봐 주면서 모의고사도 간헐적으로 풀어 주었습니다. 모의고사를 한 번 풀고 난 뒤 개념서를 통해 제가 완벽히 모르는 선지들(오답 선지뿐만 아니라 모르면 패스로 넘어간 선지, 완벽히 기억이 나지 않는 선지 등등도 포함입니다)에 대한 개념 재확인을 계속 거쳤습니다.

 

Q. 수특 수완 스스로 하셨나요? 기상쌤이 찍어 준 것 외에 봐야 할까요?


A. 스스로 하긴 했습니다만 문제 위주였고, 지금 시점에 수특 수완에 추가적인 에너지를 쏟는 것보단 기상쌤이 정리해 준 거 바탕으로 마무리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

 

Q. 10월에 공부하실 때나 쉴 때 음악 들으셨나요..?


A. 공부할 땐 거의 안 들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의식적으로 ‘음악이 방해되어서 듣지 않았다’기보다는 공부 자체가 제 머리의 너무 많은 용량을 차지하고 있었어서 들을 필요 자체를 못 느꼈던 것 같습니다. 이어폰으로 수능장 소음 영상만 주구장창 틀어 놨었던 것 같습니다. 쉴 때도 그냥 휴식 시엔 거의 안 들었던 것 같고(이것도 마찬가지로 따로 듣겠다는 생각이 안 들어서…) 한 번씩 쪽잠 자야 할 때나 주위가 어수선할 때엔 들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뮤직이즈마이라이프 정도의 사람이 아닌 것도 있고, 음악은 개인차가 심한 영역인지라 파이널 기간에 모고 풀다가 음악이 큰 악영향을 미치는 순간이 있지 않는 한 하던 대로 하시는 게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Q. 멘토님은 수능 당일에 청심환 같은 심신 안정제를 복용하셨나요? 하셨다면 (안 하셨다면) 이유는 뭐였는지 궁금합니다!


A. 모의고사를 칠 때도 먹지 않았어서 굳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심신 안정제 복용 여부는 평소 모의고사 치던 루틴 그대로 가져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Q. 현역이 실모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방법이 뭐가 있을까요 ㅠㅠㅠㅠ 학교에서 실모를 치면 50분 하고 쉬는시간이 끊겨서 노캔을 껴도 실전처럼 보기가 너무 어려워요.. 그래서 학교를 6시반에 등교해서 다른 친구들 등교하기 전에 보곤 했는데 예열시간도 없고 너무 수능 시간이랑 거리가 커서 또 고민이에요.. 주말 아침에는 둘 다 학원이 있어서 평일만 가능해요..


A. 이제 슬슬 많은 학교들이 수능 시간표로 전환해서 운영할 듯합니다. 그렇지만 작년에 제 모교는 수능 전날까지 그런 건 없었는데요. 허허. 사실 이 시점까지도 시간표 안 바꿔 주면 보통 정시 준비하는 학생들은 병결을 많이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수능 전까지 병결 안 쓰고 학교에서 버텼는데요(왜 그랬는지 지금은 잘 모르겠습니다..), 혹시 학교에서 버텨야 한다면 제가 추천드리는 방법은 수능 시간표에 맞춰서 실모를 치되, 노캔 이어폰에 수능 현장 소음 영상 틀어 놓고 실모 응시하는 것입니다. 그래도 약간의 ‘수능장에선 들을 수 없는 소음’이 방해한다면 노캔 이어폰 위에 3M 귀마개(덮개형)를 끼거나(근데 이건 좀 무거울 수 있어서 최후의 수단으로 검토해 보셔야 합니다) 두터운 후드티 모자를 쓰는 것으로 소음을 제어해 보는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Q. 수능날 어떻게 긴장감을 조절하셨는지 궁금합니다! / 국어 현장감??이나 수능 볼 때 긴장 이런 건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궁금합니다!


A. 긴장감을 조절한다기보다는 긴장 속에서 수능을 응시하는 연습을 실전 모의고사를 통해 많이 해 보았기 때문에 긴장 속에서도 큰 심적 동요 없이 수능을 무사히 치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여기서 긴장 속에서 응시하는 연습이란 여러 가지 새로운 환경을 만날 때 생기는 변수들을 직접 체험해 보는 것입니다. 예컨대 상태가 영 좋지 않은 책걸상을 일부러 선택해서 실모를 친다던가, 지우개나 귀마개 없이 실모를 치는 연습을 해 본다던가 등을 예시로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국 긴장은 새롭거나 예상치 못한 환경 속에서 발현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그것이 확정적인 수능 현장 속에서는 얼마나 긴장에 익숙한지가 관건이 됩니다. 철저한, 그리고 실전 같은 연습만이 수능장에서 자신감을 불어넣어 줄 것이며, 수능 당일 많이 떨리더라도 독서론 하나 풀고 나면 항상 실모 치던 대로 물 흐르듯 행동하는 자신을 마주하게 될 겁니다.

 

Q. 수능 때 커하를 찍게 해 준 핵심이 뭔가요?


A. 하나는 위 답변과 마찬가지로 철저한 실전 연습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른 하나는 꼼꼼한 오답과 행동 강령 정리를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안녕하세요! 수능이 점점 다가오니까 단권화 노트를 과목마다 만들고 싶은데 막상 한 노트에 마구잡이로 다 적으니까 이게 의미가 있나 싶더라고요…추천해주실 방법 있을까요,, 제 노트가 수능장에 들고 갈 만한 게 안 될 것 같아서 어떤 식으로 적어야 할 지 고민입니다. 또 문제 오려 붙이는 거 추천하시나요??


A. 오히려 한 노트에 생각을 마구잡이로 써 보는 게 생각을 더 간결하게 정리해 주면서 수능 중 짧은 쉬는 시간에도 한눈에 더 잘 들어올 수 있어서, 저는 노트 한 가지에 다 적어 보는 방법이 그렇게 나쁘다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그리고 사실 수능 당일엔 많은 메모를 읽어도 그리 잘 읽히진 않을 겁니다.) 대신 노트 정리한 내용에 대해 어떤 문제나 어떤 부분에서 그 생각이 촉발되었는지를 간략하게 메모하면 당시 이 메모의 의도를 더욱 잘 파악하게 될 수 있으니 한 번 시도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이렇게 말이죠. 이처럼 개별 문제나 유형에 대해서 자세하게 메모하는 것이 좋을 것 같고, 이렇게 하면 문제를 굳이 오려 붙이진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Q. OMR 마킹 + 가채점표 작성에 대한 팁이 있을까요?


A. 저는 OMR 카드 마킹 방식이 조금은 독특합니다. 국어의 경우 지문 단위로 마킹, 수학의 경우 계속 풀다가 어느 문제에서 막히는 순간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마킹, 영어는 듣기 풀고 듣기 마킹, 마지막에 독해 마킹, 탐구는 페이지별로 4번 나눠 마킹했습니다.

 

특별히 소개할 부분이 있다면 국어 마킹법을 왜 저렇게 하느냐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후반으로 갈수록 시간 압박이 심해지는 국어에서 마킹 실수로 막판에 시간 관리가 안 되는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기도 하고, 혹시나 안 푼 문제가 생길 경우(저는 보통 생각이 많이 요구되는 문제부터 풀곤 해서, 표현상 특징 문제나 내용 일치 문제, 어휘 문제를 한 번씩 빼먹고 가는 실수를 범하기도 했거든요)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가채점표의 경우, 저는 항상 가채점표 적는 연습을 했지만 모의고사에서 가채점표를 완벽히 다 쓰는 상황이 많이 만들어지지는 않았고, 수능 때도 가채점표를 거의 못 적었습니다. 겨우겨우 적은 수학 주관식 몇 문제와 한문…을 제외하고 나머지 과목은 집에 돌아와서 바로 복기해 주었는데, 이렇게 복기하는 것의 정확도는 매우 높았습니다.

 

다만 저는 웬만해선 가채점표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쓸 것을 권장드리고 싶은데요, 시험지 복기의 정확도가 당일의 컨디션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이 정확도의 차이가 여러분의 선택에 큰 영향을 끼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가채점표 작성은 또한 OMR 카드 상에서 잘못된 마킹을 잡아내는 최후의 보루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기도 하죠.

 

제가 수능 칠 땐 수험표 뒷면에 붙이는 가채점표에 감독관의 지적이 생길 수도 있다는 이유로 따로 가채점표를 인쇄해서 붙이진 않고, 수험표 뒷면에 답 5개씩 끊어서 적(으려고 했….)었습니다. 그리고 시험 시간이 끝나면 가방에 있는 노트에 옮겨 적고 수험표는 깨끗하게 지웠었죠. 혹시 모르니까요.

 

Q. 원하시는 대학에 가신 건데 대학에 가면 성취감이나 자부심 같은 게 생기나요? 그리고 연고전 재미있나요?


A. 우선 바라보던 목표를 이뤄 봤다는 경험이 전체 인생에 굉장히 강한 영향을 끼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이후의 도전에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면 성취가 뒤따라올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연고전은 재미없지만 고연전은 상당합니다.

 

Q. 고려대 등 좋은 대학에 갔을 때 부모님, 친구들, 주위 어른들의 반응 궁금해요


A. 제가 미리 말하면 스포가 될 것 같습니다. 직접 경험해 보시길!!

 

Q. 요즘 드는 생각인데 대학에 가도 과연 행복할까 싶습니다. 가고 싶은 학과가 아직 명확하지 않아서 인터넷으로 찾아보거나 현역으로 대학 간 주변 친구들 얘기를 들어보곤 하는데 밖에서는 정말 멋있어 보이고 좋아 보이는 곳들도 부정적으로 생각하거나 별 감흥이 없는 것처럼 말하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그래서 재수까지 하면서 이렇게 몸과 정신을 갈아넣을 만큼 대학 입학이라는 게 중요한 것일지 회의감이 드네요. 멘토님은 대학에 대해 어떻게 느끼시는지 궁금합니다.


A. 대학의 가치는 뭘까요? 고등 교육의 장? 이십 대의 추억을 쌓는 장소? 평생 따라다니는 커리어?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저는 행복과 자유를 위한 최후의 방어선이라고 생각됩니다. 행복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본질적으로는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을 쉬이 찾게 두지 않았습니다.

 

다른 국가에 비해 대한민국에서는 어릴 때부터 입신양명의 가치를 강조하므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행복이 사회 시스템 하의 성공으로 말미암아 다가온다는 생각이 기저에 깔려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어릴 때부터 ‘우리가 진정 행복하려면?’에 대해 질문할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러한 고민을 대학생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고민은 종종 무모한 도전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저는 대학을 우리가 행복해지기 위해 해야 할 것들을 사회적 시선에서 벗어나 찾을 수 있는 첫 번째 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러한 고민은 굳이 대학에서만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학벌의 힘이 사회에서 일정 부분 작용하는 현재의 대한민국에서는 적어도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이 무모한 도전이라면, 그것이 실패한다 한들 돌아갈 최후의 집단으로서 대학을 바라보는 것이 맞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저 또한 계속 의미를 찾아가는 중입니다.

 

Q. 한국사 남는 시간에 뭐 하셨나요? 주무셨나요??


A. 자려고 시도해 보았으나 잠이 오진 않았습니다. 영어의 난이도에 당황해서 그런 것도 있었지만 6모 9모에서도 안 자고 있었습니다. 사실 수능 도중 약간이라도 의식이 끊어지는 숙면은 불가능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풀고 엎드려서 눈 감고 있다가 끝나기 전에 답안지 한 번 더 확인하고 끝냈습니다. 우리 몸은 엎드리거나 누워 눈만 감고 있어도 수면 도중 일어나는 회복이 일부 진행된다고 합니다. 그러니 잠깐 눈을 감고 뇌를 재정비할 타이밍을 가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무물보는 이 정도입니다.

 

결국 막연함과의 싸움입니다.

 

그렇지만 오랜 시간 달려오셨던 만큼 여러분 모두 잘 해내고 계십니다.

 

마지막까지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고 여러분 각자의 퍼포먼스를 100% 발휘할 수 있도록 힘내시길 바랍니다.

 

 

 

 

# P.S.

 

오늘 학교에서 면접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응시하신 모든 분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내년에 꼭 후배로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PP.S.


저희 목달장 3조-오메가3가 릴레이 칼럼을 시작했습니다! 조장 예린 멘토님을 시작으로 곧 순차적으로 업로드 될 텐데요, 제 글감은 모두 여러분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수능 직전이라 그렇게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긴 어려울 것 같고 혹시 어쩌다 생각나시면 찾아 주시는 정도의 관심 부탁드립니다.

 

  • 마무리
  • 무물보답변
  • 10월이제진짜끝
멘토

고려대

김동건 멘토

  • 🏆 제22기 목표달성 장학생
  • 🙆 고려대학교 건축학과 26학번
  • 📖 정시 전형
  • #현역정시 #근데이제학종과논술을곁들인 #야수의심장(극T) #지방일반고 #노베→상승곡선→수능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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