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16기 목표 달성 장학생으로 처음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고려대학교 산업경영공학부 금강산이라고 합니다. 고3, 반수 생활 동안 14기, 15기 멘토님들의 칼럼을 읽으며 힘을 얻고, 유용한 팁들도 얻으며 수험생활에 있어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이렇게 직접 멘토가 되어 여러분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어 설레는 마음이 가득합니다. 앞으로 여러분과 다양한 활동에서 만나게 될 텐데, 칼럼을 포함하여 어떤 활동을 통해서라도 조금이나마 도움을 얻으신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습니다 :)

첫 칼럼으로 어떤 내용을 써야 할까, 참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개학 연기와 온라인 개학, 그리고 수능 연기 관련 문제들이었습니다. 지금껏 한 번도 겪어본 적 없는 상황인 만큼, 수험생활을 하는 모든 분이 체력적, 심리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많은 멘토분께서 이 문제와 관련된 말씀을 하셨겠지만, 저는 저만의 방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수능이 2주 연기되었습니다. 이 상황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분도 있겠지만,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분이 대다수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 가지만 생각해 봅시다. 수험생 중 일부만 수능 연기를 겪는 것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수험생이 똑같은 상황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상황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무기력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과연 도움이 될까요? 여러분이 겨울방학동안, 그리고 한 달 정도 개학이 연장되는 동안 힘들어하면서 흐지부지 보냈던 시간들이 있다면 그 시간을 보충하기 위한 기회로 삼을 수 있고, 쭉 잘 해오신 분이라면 그 기세를 몰아 흐름이 끊기지 않고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본의 아니게 처음부터 마음가짐과 관련하여 이야기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조금 더 현실적으로 접근해 차근차근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바로는 4월 9일부터 순차적으로 온라인 수업이 진행됩니다. 이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는 현장 강의도 개강하지 않을 것이고, 독서실이나 도서관에 가지 못하고 집에서 공부를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집에서 공부를 하시던 분이라면 괜찮겠지만, 대부분은 집에서 공부를 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을 것입니다. 학교에서 수업 시간표에 맞춰서 진행되는 수업은 의무적으로 들어야 하니 잘 들을 수 있겠지만,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저도 수험생활을 할 때 그랬는데, 이상하게 집에 있으면 더 피곤하고 쉬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듭니다. 이럴 때 제가 자주 사용했던 방법은, 첫째로 모의고사 풀기였습니다. 물론 시기가 좀 더 지난 다음 모의고사 풀이를 본격적으로 하는 게 학습적인 측면에서 더 많은 도움이 됩니다. 6월 모의고사 전후로, 메가스터디 선생님들께서 모의고사 강의를 오픈하시는 시점부터 모의고사 훈련을 하시는 게 좋습니다. 원래대로라면 3월 모의고사를 봤어야 하는 상황인데 보지 못하고 4월이 되었기에, 3월 모의고사를 대비하는 느낌으로 모의고사 문항을 활용하는 것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을 재고 모의고사를 풀다 보면, 정해진 시간 안에 풀어야 하는 문제가 많기 때문에 다른 생각을 할 시간이 없고, 덕분에 높은 집중력으로 풀이가 가능합니다. 저는 명절과 같이 집에서 공부를 해야 하는 날에는 이런 방법을 자주 사용했습니다.

두 번째 방법은 인강 적절한 타이밍에 활용하기입니다. 개인적인 느낌일 수도 있지만, 혼자서 개념서를 읽고 복습을 하는 것보다는 인강을 들으며 필기하는 것이 조금 더 집중하기 쉬웠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절대로 혼자 생각하는 시간을 줄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 시간 없이는, 실력 향상이 이루어지기 어렵습니다. 어차피 들어야 할 인강이라면, 수강 시간을 좀 더 적절한 타이밍에 잡음으로써 효율적으로 활용하자는 뜻입니다. 집중력이 떨어질 때 인강을 통해서 공부를 이어 나가시면 좋겠습니다.

세 번째 방법은 적절한 휴식을 취하기입니다. ‘지금까지 공부하라는 이야기만 하더니, 갑자기 휴식이야?’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생각보다 휴식은 매우 중요합니다. 저의 경우 고3 때 휴식의 중요성을 무시하고 전속력으로 달리다가 여름방학 때 슬럼프가 온 경험이 있습니다. 이 사실을 조금 더 일찍 알았더라면 고3 때 충분히 목표하는 점수를 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집에 있다 보면, 쉬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 것입니다. 이 마음을 어떻게 해소해야 할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쉬는 겁니다! ‘아니 그렇게 무책임하게 말하면 어떻게 합니까 멘토님?’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당연히 현명하게 휴식을 취하셔야 합니다^^ 무작정 쉬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렇게 ‘적절한 휴식이 필요하다’라고 말하면 ‘오 멘토님이 쉬래!’라고 하고 계속 쉬는 친구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절대 그러시면 안 됩니다!! 우리는 도인도 아니고 기계도 아니기에(고3때 도인처럼 살아 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봤지만, 결국 도를 깨우치지 못했습니다) 쉬지 않고 달려갈 수 없습니다. 오히려, 시간을 정해 놓고 휴식을 취한다면 힘을 얻어서 다음날 공부를 더 열심히 하고, 정해진 휴식시간이 있으니 공부할 때에도 쉬고 싶다는 생각 없이 공부할 수 있습니다. 휴식시간은 너무 길지 않게 잡으면 좋겠고, 이왕이면 밤에 자기 전이나, 밥을 먹고 난 뒤 등 공부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상태에서 휴식을 취하시면 좋겠습니다.

당부사항으로 하나 더 얘기하자면, 자기 전에 전자기기는 사용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수면의 질과 관련되어 있기에, 조금만 참아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유X브, 넷X릭스 등 영상 시청은 자제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러한 서비스를 이용하다가 시간이 훅 가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수험생활을 할 때는 이용하지 않다가, 최근에 이용해 본 제 경험담입니다) 맛있는 간식 같은 걸 드신다거나, 간단하게 운동을 하는 등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시간으로 현명하게 사용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어쨌든 안 그래도 힘든 시기에 수험생 여러분에게는 어려운 상황이 함께 찾아왔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혼란스러운 상태에 좌절하지 마시고, 늘 건강한 몸과 마음가짐을 유지하여 이겨 나가시면 좋겠습니다. 건강관리 잘하시고, 모든 것이 빨리 원상태로 돌아오길 기대합니다. 궁금한 점들은 댓글로 질문해 주시면 최선을 다해 답변해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