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여러분들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인사드립니다. 16기 목표달성장학생,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 백준호라고 합니다. 수능을 준비하면서 15기, 14기 멘토 선배님들의 글을 읽고 정말 많은 힘을 얻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도 여러분들께 그런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제가 경험한 수험생활을 토대로 수험생분들께 도움이 되는 글을 적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여러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은 아무래도 '정시 입시'에 관한 것입니다. 저는 재수, 삼반수 기간동안 18수능 19수능 20수능을 치루면서 여러 과목에서 성적 변화를 이끌어냈고, 정시 전형에 대해서 아무래도 많은 정보를 갖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 여러분들도 최저를 맞춰야 하니 제 글을 잘 취사선택해서 이용하신다면 분명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자 그럼 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까지 저와 함께 정시를 준비해봅시다 ㅎㅎ

 

이번 칼럼에서는 '정시 전형의 특징', '정시 전형의 기본적인 용어정리' 에 대해서 말해보려합니다. 

 정시 전형은 그야말로 성적으로 승부하는 전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학업 능력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전형이죠. 대부분의 정시 전형에서는 학업 능력만을 요구하기 때문에 봉사활동이나 동아리 활동, 교내 활동 등 생기부에 기록될 수 있는 활동들을 조금 부족하게 했어도 상관없는 전형입니다. 

그렇다고 '나는 정시 파이터야, 그러니까 수시는 안 챙겨도 되니까 조금 여유로워!' 이런 식의 자세로 정시를 챙기려 하면 맘처럼 잘 안될 것입니다. 정시전형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줄 세우기 전형이기에, 이 시험은 점수와 등급에 냉혹하기 때문이죠. 

상대평가 과목에서 성적으로 상위 4%만이 1등급에 들어갑니다. 96%의 학생들은 그 과목에서 1등급이 될 수 없죠. 대략적으로 문과 기준 전 과목 성적 상위 1% 안에 들어야 sky에 갑니다. 100명 중에 1명만이 sky에 진학하고 99명은 못 갑니다. 

 대부분이 목표 달성에 실패하는 이 시험에서 목표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에게 정말로 철저해져야겠습니다. 실수를 용납해주는 시험이 아닙니다. 한 두 문제에 대학이 바뀌기 때문이죠. 시간 내에 못 풀어서 틀릴 수 없겠습니다. 꾸역꾸역 시간 안에 풀 실력을 만들어냅시다. 

 그리고 현역 정시러분들은 주변 수시를 준비하는 친구들과 공부를 비교하면 안 됩니다. 여러분의 경쟁자들은 안타깝지만 재수학원 학생분들과 명문대 반수생들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너무 현실적인 이야기를 길게 했네요.. 정시에서 많은 실패를 겪어봤기에 이를 통해 깨달은 바를 바탕으로 썼습니다. 정시전형의 장점에 대해서도 얘기하겠습니다. 

 첫 번째, 목표를 크게 잡을 수 있습니다. 생기부가 빈약해도 수능을 잘치르면 목표하는 대학에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수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교무실에 가거나, 봉사활동 등 생기부를 채우기 위해 시간을 안 써도 되기 때문이죠.

 정시 전형을 생각하는 수험생분들은 목표가 큰 야망꾼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공부는 여러분들 몫이겠지만, 큰 꿈을 가진 여러분들을 응원하며, 적어도 정시 전형에서 필요한 정보가 부족한 것 때문에 수능을 실패하지 않도록 칼럼을 통해 도와드리겠습니다. ㅎㅎ

 

 모의고사를 보고 나면, 학교든 학원이든 성적표가 나옵니다. 성적표에는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쓰여있죠. 대다수의 학생들이 성적을 물어볼 때 '너 몇 등급이야?' 이렇게 물어보죠. 등급이 성적을 나타내는 가장 쉬운 지표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정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분들은 등급만을 생각하며 공부해서는 안 됩니다. '정시 전형 기본적인 용어정리' 에서는 ''백분위' , '표준점수', 그리고 '변환점수' 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평가원 성적표에 나와 있는 용어 설명입니다.

표준점수 : 원점수의 분포를 응시한 영역의 유형/선택과목별로 정해진 평균과 표준편차를 갖도록 변환한 분포상에서 수험생이 획득한 원점수가 어느 위치에 해당하는가를 나타낸 점수. 

백분위 : 수험생이 받은 표준점수보다 낮은 표준점수를 받은 수험생 집단의 비율을 백분율로 나타낸 점수

음.. 쉽게 이해가 가나요.?? 사실 이해하려면 하겠지만, 이해하고 나서는 뭐가 더 중요하고 뭘 어째야 하는지 잘 모를 겁니다. 쉽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백분위는 하위 몇 % 인지 알려주는 수치고, 표준점수는 평균이 100(탐구과목은 50)점이라고 봤을 때, 수험생이 상대적으로 몇 점을 받았는지를 나타내는 객관적인 점수 입니다.

그래서 뭐가 중요한 값일까요. 표준점수와 백분위 중 뭐가 더 중요할까요?? 정답은 둘 다 중요합니다 ㅎㅎ 다만 중요한 과목이 다릅니다.

서울 소재에 있는 상위 대학 대부분은

'아니, 표준점수가 평균으로부터 상대적으로 몇점을 받았는지 나타내는 객관적인 점수라면 탐구도 표준점수로 대학별점수를 산출하면 되지 왜 백분위가 중요하죠??'라고 물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탐구 과목은 매우 많아서 표준점수가 제각각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과목은 만점 표준점수가 80점이고 어떤 과목은 만점 표준점수가 65점이라면 과목만 다르고 똑같은 만점인데 점수차이가 너무 많이나겠죠?? 이것을 보완하기 위해 1~100까지의 값만을 가지는 백분위를 이용해서 대학별로 변환점수를 산출하는 겁니다. 근데 보정을 한다고 해도 백분위가 과목마다 다른것은 어쩔 수 없겠네요. 여기서 우리는 탐구 선택의 중요성을 알아야 합니다. 만점 백분위가 높은 과목을 조사해서 그 과목을 선택합시다. 물론 매년마다 달라지지만 문과 기준으로 경제, 사회문화, 제 2외국어에는 아랍어가 있겠네요. ㅎㅎ

(대학마다 점수 산출 방법이 모두 다릅니다!!! 본인이 목표하는 대학의 점수 산출 방법을 알기 위해서 꼭 입시 요람을 읽어보세요. 서울 소재 상위 대학을 기준으로 글을 작성한 것을 다시한번 알립니다.)

 참 심리적으로 힘들 때입니다. 밖을 보면 꽃들이 만개해서 봄의 시작을 알리는데,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수업은 아직 시작도 못했고, 수능은 12월 3일로 연기 됐다니..그리고 이 시기적 분위기 때문에 반수생들이 대거 들어온다니.. 참 혼란스럽고 걱정스러울 것입니다. 저도 현역때 지진으로 인해 수능 하루 전날에 수능이 일주일 연기됐다는 소식을 듣고, 버린 책들을 찾으며 매우 혼란스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만 이 혼란을 이겨내는 것은 온전히 본인의 몫입니다. 저는 잘 이겨내지 못해서 재수했습니다. 여러분이 혼란스러워하고 걱정할 때, 수능 타이머는 애석하게도 멈추지 않습니다. 

생활패턴이 무너졌다면 다시 생활패턴을 재정립합시다. 묵묵히 앞만 보고 가세요. 여러분들의 수험생활에 걱정이 끼어들 자리가 없습니다. 

반수생들의 유입으로 등급컷이 오를까 걱정인가요, 그런 걱정은 잠시 접어두고 늘어난 2주동안 열심히 공부해서 만점을 받고 등급컷을 한껏 끌어올리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심리적으로 힘든거 이해합니다. 다만 1년 후 자신을 생각합시다. 새내기가 되어서 한껏 젊음을 즐길 수 있는 자신을요. 혹은 원하는 학교 학과에 당당히 합격하는 자신을요. 이런 것을 목표로 삼고 이 목표에 절실해집시다. 그리고 절실한 만큼 과정에 우직해집시다. 어떤 생각도 여러분의 과정을 방해하게 냅두지 맙시다. 제가 고3, 재수때 겪은 수능 이후의 차가운 현실을 여러분들은 겪지 않았으면 합니다. 우직하게 나아가는 수험생이 되시길 바랍니다.

끝으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 전하며, 다시한번 여러분의 수능 레이스를 응원합니다! 

(다음 칼럼에서도 정시 전형과 관련한 글을 쓸겁니다. 정시와 관련하여 알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다음 칼럼에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추가) 제 합격 수기에 대략적인 공부방법, 스케줄세우기 등이 있습니다. 참고하시면 좋을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