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두 번째 칼럼으로 여러분을 찾아온 목표달성장학생 16기 성균관대학교 글로벌경영학과 백노아입니다.

다들 건강하게, 규칙적으로, 잘 생활하고 공부하고 계신가요? 사실 저도 상황이 이렇게까지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었는데요,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펜을 잡고 공부를 해야만 하는 수험생 여러분들의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닐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칼럼은 여러분들이 몸은 물론 마음도 건강하게 이 상황을 잘 극복해낼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제가 수험생활 중 어떻게 멘탈 관리를 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분명 멘탈관리법을 알려준다고 했는데 생활습관 조언이 나와서 당황하셨나요?  실제로 규칙적인 생활이 우울함을 물리치는 데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검증된 만큼 규칙적인 생활은 몸은 물론 멘탈을 건강하게 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아무래도 집에서 혼자 공부를 하다보면 나태해지기 쉽고 회의감과 우울감이 찾아와 멍하니 시간을 보내거나 미디어를 하느라 늦게 잠에 들고 이러다보면 공부를 하지 않고 시간을 허비했다는 생각에 다시 우울감에 빠지고 무기력해져 공부할 힘이 나지 않고 ... 이렇게 반복되는 경우를 많이 봤고 실제로 지금 그런 학생들이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절망적인 루틴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계획을 세워 하루의 시간을 보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당장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는다면 기상 시간, 식사하는 시간, 취침시간부터 딱! 정해놓고 규칙적으로 시행해보세요. 그리고 정해놓은 시간대에 계획한 공부를 해보세요. 물론 몇 분 몇 초 단위로 세세하게 계획을 세워서 꼭 그대로 지키라는 말은 아닙니다. 매일매일 자신이 맞춰 놓은 패턴이 습관이 되도록 하면 몸이 기억하고 점점 정해진 시간에 계획된 공부를 좀 더 수월하게 할 수 있을 거에요. 그러다보면 하루의 시간을 잘 사용했다는 성취감과 이 패턴을 더 잘 유지하고자 하는 의욕을 가지고 몸과 정신 모두 건강하게 공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수능을 100일 좀 넘게 남겨놓고 점점 불안해지고 회의감이 들고 때로는 짜증이 날 때 수능 일기를 통해 그런 감정들을 해소했습니다. 입시를 준비하는 상황에서 수험생들은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거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단이 많지 않습니다. 저 역시도 그러했기 때문에 그 답답함을 잘 알고 그런 감정들을 억누르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이해가 됩니다. 저는 수능 일기에 누구에게도 말 못할 저의 솔직한 감정, 생각들을 막 써내려가기도 했고 때로는 오늘 배웠던 것 중에 인상 깊어서 기억이 나는 내용을 생각나는 대로 적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자극이 되거나 좋은 글귀들을 빼곡하게 적어보기도 하고 가고 싶은 대학과 학과의 이름, 표어를 몇 번씩 써보기도 했습니다. 스스로에게 편지도 써보고 감사한 것들을 찾아서 써내려가기도 했습니다. 내용은 공부를 얼마나 했고, 뭘 했고, 이런 공부와 관련된 이야기가 아니라 정말 별 거 없이 필터링 없는 저만의 이야기였습니다. D-100, D-99, D-98,...,D-48 일기장 맨쪽 제일 위에 항상 수능까지 남은 날을 적고 일기를 쓰면 수능이 얼마나 남았는지 되뇌이면서 내일 하루를 더 성실히 보낼 것을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가끔 지칠 때 이전에 써놓은 내용들을 보면서 재충전하고 다시금 스스로 동기부여했습니다. 사실 지금도 그 때 써놓은 일기를 보면 재밌기도 하면서 짠하기도 하고.. 좋은 추억이 된 것 같습니다. 물론 단순히 좋은 추억을 위해 하라는 것이 아니라, 정말 이 수능 일기만큼은 여러분들이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되어 조금이나마 마음의 짐들이 내려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렇게 조언하는 것입니다. 수능 일기를 쓸 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의무감'에 작성하지 말라는 겁니다. '매일매일 써야지', '얼마만큼 써야지', '오늘은 어떤 내용은 쓸까?' 이런 생각은 즐거움과 해소가 아닌 또다른 숙제만을 안겨주고 공부할 시간을 뺏을 뿐입니다. 정말 자유롭게, 편하게, 있는 그대로 써주세요. 힘들 때일 수록 자기 자신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한다는 것 꼭 기억하시고 이런 방법을 통해서 잘 극복하시길 응원합니다!

수험생활을 하면서 저를 많이 괴롭혔던 것들 중 하나가 바로 다른 사람과의 비교로부터 오는 걱정과 우울이었습니다. 경쟁을 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다른 사람들이 얼마나 공부했는지, 나보다 점수는 높은지 낮은지 등 자꾸 시선이 경쟁 상대에게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면 할수록 상대방에 비해 내가 부족한 것 같고, 공부를 더 해야할 것만 같고, 계속해서 상대방에게 종속되어, 나의 템포대로 가는 것이 아니라 경쟁 상대들을 따라가기에 급급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이렇게 수험생활을 하다보면 행복을 맛보기는 커녕 항상 조급하고 걱정만 가득할 것입니다. 남들이 어떻게 하는지에 주목하지 말고 '내'가 현재 어떻게 하고 있는지에 주목하세요. 각자의 속도가 다르고, 각자의 방법이 다르고, 각자의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정답은 없습니다. 특히 교재나 인강같은 경우에,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좋은 조언이 될 수 있고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남들이 다 좋다고해서 무조건 들을 필요도, 안듣는다고 해서 불안해할 필요도 없다는 것입니다. '내가 좋은 것이 좋은 것이고, 내가 하는 것이 좋은 것이다.'라는 생각을 조금은 가질 필요가 있다는 말입니다. 근거없는 자신감은 물론 경계해야할 요소이지만, 수험생활 중 어느정도는 스스로를 믿어주어야 합니다. 불안함이 많아지면 남들의 말과 주변 환경에 흔들리기 쉬운데 그럴 때일수록 좀 더 차분하고 냉정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자신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해보세요. 자기 자신만큼 스스로를 잘 아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다른 사람과의 비교로 스스로를 불행해지게 만들지 마세요. 스스로 믿고 행복하기에도 부족한 시간을 남과의 비교에 허비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짓은 없으니까요. 여러분들이 이걸 꼭 깨닫고 조금이라도 더 행복하게 수험생활을 하길 바랍니다.

 

오늘 칼럼은 이렇게 마무리를 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멘탈 관리는 특히나 사람의 성향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에 저의 방법이 정답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저의 글을 통해서 도움을 받을지도 모르는 누군가를 위해 최선을 다해서 글을 쓰고 있으니 앞으로도 잘 지켜봐주시고 더 궁금한 것들이 있다면 댓글을 통해 질문해주세요. 항상 몸도 건강하게, 마음도 건강하게, 그리고 조금이라도 더 행복하게 수험생활하기를 바라면서 저는 3번 째 칼럼으로 다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할 수 있다고 말하기 이전에 '할 수 있음'을 행동으로 보이는 사람이 되자.'

((가능성은 나의 말에 의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행한 것에 따라 주어지는 것임을 기억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들을 성실히 행하는 여러분들이 되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