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6기 목표달성 장학생으로 여러분들께 인사드리게 된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조민지입니다. 수험 생활을 하며 현재 예상하지 못한 변수들에 당황스럽고 지치신 분들이 많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난 후회스러운 기억들은 모두 잊으시고..!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무기력함을 극복해내는 힘을 새롭게 만드실 수 있습니다. 기억하세요, 여러분의 수험생활은 노는 시간과 놀지 않는 시간 둘로 나누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본인이 물리적으로 놀고 있지 않다고 안도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저는 제 수험생활을 ‘공부에 집중하는 시간’과 ‘공부에 집중하지 않는 시간’ 둘로 나누어서 성찰하였습니다. ‘책을 펼치고 스톱워치는 켜두었지만 졸거나 멍때리는 시간들’은 자신이 의식하지도 못한 채 버려지고 있는 시간일 뿐이라는 점을 명심하세요!

막 온라인으로 개학한 현 시기에 수험생 여러분들이 점검하시면 좋을 내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지필고사가 연기되고 개학한 지 얼마 안 된 지금을 ‘내신 준비가 적당히 필요한 현재’라고 표현하겠습니다.

▶ “수능과 내신의 교집합 그 어딘가를 공략해야 한다.”

-3학년 첫 내신 시험의 중요성을 익히 아실텐데, 그만큼 더 체계적이고 확실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내신을 준비할 때는 ‘확실함’이 필요한데, ‘어느 정도 열심히 공부했다’라는 말은 대입을 앞둔 수험생들과 동일한 정도로 준비했을 뿐임을 의미합니다. 이때 친구와 지나친 경쟁의식을 느끼라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자책감과 괴로움 속에서 공부에 집중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ㅠㅠ) 나 자신이 ‘시험에 어떤 형태의 문제가 출제되더라도 맞힐 수 있겠다’라고 확신이 들 정도로 준비하는 것이 필요한데, 준비 정도를 객관적으로 아는 것이 어렵습니다. 저는 그 해결책으로 ‘내신을 준비할 때에도 수능 스타일을 활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내신에만 온전히 시간을 쏟지 말고, ‘내신 변별력 문제 대비’ 및 ‘학기 초에 개념 정확하게 잡아두기’ 및 ‘최저등급을 고려하여 정시 스타일 공부 하기’를 위하여 수능 스타일의 공부도 함께 병행하라는 의미입니다.

⊙한국지리 과목의 경우(한국지리 과목이 3학년 내신과 수능 사탐 과목에 모두 포함돼있다면)

한국지리 전 범위에 걸쳐 개념 강의를 마스터 -> 방학 때 하지 못했다면 학교 진도를 나가면서 개념이 완전하게 잡히지 않는 부분은 개념 강의 듣기 병행을 추천합니다.

학교 수업을 들으며 방학 때의 공부 내용을 복습하는 느낌+내신인 만큼 선생님께서 체크해주시는 지엽적인 내용까지 꼼꼼하게 메모, 시간 날 때마다 유인물 거듭 복습하기

이후 시험 기간이 다가올수록: 특정 요일(한지 내신 수업 다음 날이나 주말 등)을 정한 후, (1) 그 주 수업 중 나간 진도만큼  유인물 복습하는 날, (2) 진도 나간 범위에 해당하는 수능 기출 푸는 날을 정하기 ->변별력을 가리기 위한 내신 고난도 문제는 분명히 수능스타일의 응용문제 형태로 출제될 것임을 기억하세요. 또한 내신 수업 때 배운 지엽적인 내용은, 결국은 변형 심화 문제를 풀기 위한 resource일 뿐이라는 점을 명심합시다!

⊙국어과목의 경우

수업 중 다룬 문학 작품은, 비문학과는 달리 그 작품을 ‘더 잘 알고 익숙할수록’ 유리하기 때문에 기존에 내신을 준비하는 방식 그대로 꼼꼼하게 익혀두고 거듭 복습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비문학의 경우에는 수능을 준비하는 방식대로 기출을 분석하고, 비기출에 독해방법을 적용하고 확인하는 방식으로 준비할 것을 추천해요.

▶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미리 생활기록부에 채울 비교과활동/세특 활동을 구상하자.'

-올해부터 생기부에 기재할 수 있는 분량이 축소된 만큼 기재하는 활동 자체가 더욱 인상적이고 유의미해야 할 것입니다. 진학하고자 하는 학과, 진로와 연관짓되 하나의 주제에 치우치지 않으면서(간혹 자신의 장래희망과 관련하여 매우 좁은 범위에서 모든 활동을 준비하는 경우도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역량을 다양하게 드러낼 수 있도록 방향을 잡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생기부 활동 마인드맵을 작성하며 학기 중에 할 활동들을 나열하고 선택해보세요. 생기부 활동과 관련하여서는 이후 칼럼에서 자세하게 다루도록 하겠으니 그때 다시 이야기해보도록 합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