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수험생 여러분. 저는 목표달성 장학생 건국대 수의예과 이지영이라고 합니다.

지난주 첫 모의고사를 치른 뒤 한 주 조금 넘게 지났는데요, 여러분들 모두 건강한 마음으로 공부하고 계신가요? 다른 멘토분들께서도 여러 번 말씀하셨지만, 모의고사는 모의고사일 뿐, 큰 의미를 두지 마시길 바랍니다. 모의고사는

시험을 칠 때 문제를 푸는 과정이나,

막히는 문제가 있을 때 마음을 다잡고 이어서 다른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하는 것에 의미가 있는 법이에요. 지금의 점수는 지나가는 바람이라 생각하시고, 눈앞의 공부에 집중하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학생부를 작성하는데 관련된 말씀을 드리려고 해요. n수생분들은 아쉽게도 이번 편은 건너뛰고 다음 칼럼을 기다려주시길 바랍니다.

“학생부는 지금부터 준비하자.”

고3 수험생분들은 개학하고 나면 지금까지 밀려왔던 모의고사와 중간고사, 비교과 활동이 쏟아질 거에요. 학교에서 내주는 속도에 맞추어서 준비한다면, 내신 공부하랴 모의고사 오답하랴 학생부 채우랴 너무 바쁠 거에요. 그래서 먼저 드릴 말씀은 학교에서 주는 속도에 맞추지 말고 스스로 먼저 준비하라는 것입니다. 그럼 도대체 뭘 준비하냐!하시는 분들을 위해 짧게 말씀드릴게요.

우선은 자소서나 생기부를 채우기 전 “자신의 키워드” 를 하나 만드시길 바랍니다.

대학에서 내 서류를 볼 때 “아~ 얘는 이런 애구나”라는 걸 느낄 수 있도록 말입니다. 자소서와 생기부를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가 있다면 어떤 활동을 할지 계획하기도 수월할뿐더러 자소서를 쓸 때에도 도움이 됩니다. 다음은 생기부에 관련된 세부 내용입니다.

제 경우를 말씀드리자면, 저는 새(조류) 쪽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3년 전 ‘살충제 계란’ 기억하시나요? 저는 그때 교실에서 관련 내용에 대해 발표하고 닭에게서 사람으로 영향력이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인수공통질병에 대해서도 조사를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것만으로는 조금 부족한 느낌이 들지 않나요? 살충제 계란이 문제가 되었던 이유가 살충제를 맞은 어미 닭이 알을 낳았는데, 그 알에서도 동일 성분이 검출되었기 때문이에요. 그렇다면 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될 수 있었는지를 더 고민해보았다면 좋았을 것 같네요. 달걀 껍질의 어떠한 성분이나 특징 때문인지, 아니면 삼투현상과 같이 농도 차이에 의한 현상인지 그 이유를 알아보고 실험을 병행했다면 같은 내용을 탐구한 것일지라도 더 풍부한 결과물이 되었을 것 같아요.

어떻게 내용을 보충해야 할지 고민이라면 평소 자신이 당연시 여겼던 것들에 대해서도 ‘왜? 어떻게?’라는 질문을 해보세요. ‘살충제 성분이 어미 닭이 낳은 달걀에서도 발견되었다.’라는 문구를 보고 ‘왜? 어떻게?’라는 질문을 했을 때 껍질에 주목할 수 있었던 것처럼 말이에요. 이유를 고민해본 뒤 그 결과물을 모아서 생명과학과도 연관 지을 수 있겠습니다. 세포막에서의 물질 이동을 배우는 만큼 달걀 껍질과 세포막을 비교해 볼 수도 있겠구요.

2. 독서 활동

도서명과 저자만을 기록하는 걸로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독서 활동의 의미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자소서에 자연스럽게 녹여낼 수도 있고, 만약 교과 관련되어 읽게 된 것이라면 세특에도 함께 기록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유의해야 할 점은 권수가 많다고 좋은 것이 아닙니다. 책을 적게 읽었더라도 그 안에서 깊이 고민하여 새롭게 알게 된 것이 있거나, 다른 내용과도 연결지어 확장된 것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할 말은 많으니까요. 단순히 많이 읽었다고, 분야가 다양하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왜 읽게 되었고(굳이 이유가 없이 호기심에 읽게 되었더라도 괜찮아요) 읽으며 어떤 생각을 했으며, 읽고 난 후 무엇을 알게 되었는지, 기존과 변환된 새로운 관점은 무엇인지 등이 중요하답니다.

- 본인이 관심있는 학과에 관련된 책

- 교과 내용 중 궁금했던 점을 해결하기 위해 참고한 책

- 교과 내용과 관련해 다른 기술과 관련짓기 위해 읽은 책

혹은 본인의 관심사를 다룬 문학

등이 있을 것 같아요.

3. 봉사활동

수의예과에 관심 있으신 분들께서 많이 질문하시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봉사 활동입니다. “수의대에 가고 싶은데 유기견 보호소 봉사활동 꼭 가야 하나요?”라는 질문이 많은데요,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그렇지 않습니다”입니다. 학과와 관련된 봉사 활동이 필수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다른 학과도 마찬가지겠지만, 경험이 있다면 좋겠지만 꼭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에요. 관련된 봉사 활동을 하면 아무래도 미래 직업과도 연관이 되어 있을 테니 간접 경험을 할 수도 있고, 어떤 점을 개선해야 할지 느낄 수 있을 거예요. 그렇지만 공부 시간을 뺏어가며 먼 거리를 감수할 만큼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봉사 활동이 인성을 나타내는 만큼 주변에서 꾸준한 봉사를 한다면 그것만큼 좋은 것도 없다고 생각됩니다!

뉴스에 나오는 상황을 지켜보면 늦어도 이번 달 말까지는 개학이 될 것 같습니다. 6월 초에 중간고사가 있는 것을 생각한다면 개학 후 시간이 정마 폭풍같이 지나갈 텐데요,

개학이 미뤄지고, 학생부 마감 시간도 미뤄지고, 학교 수업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혼란스러운 상황이겠지만, 이럴 때일수록 붕 뜬 마음을 다스려야 합니다. 혹시나 이번 해는 망했어..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벌써부터 포기하면 안돼요! 모두가 처음 겪는 상황인 만큼, 그만큼 변수가 많고, 현재 상황이 어떻게 작용할지는 미지수입니다. 본인에게 달린 만큼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꾸려가시길 응원합니다.

궁금한 내용이나 이런 얘기 해줬으면 좋겠다 하는 내용이 있다면 댓글에 남겨주세요,

이번 칼럼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