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ㅎㅎ 중간고사가 드디어 끝나서 칼럼을 작성합니다!!!!!!!!!!

4월 모평은 다들 만족스럽게 보셨나요? 결과에 대해 아쉬운 분들도 많을테고, 성적이 올라 기쁜 분도 있겠지만, 말 그대로 ‘모의’평가니 그 결과에 일희일비 하지 말고 현명하게 하던 공부 쭉 해 나가셨음 좋겠습니다. 사실, 지금 결과가 안 나왔다고 해서 12월부터 혹은 1월부터 해오던 공부방법이 잘못돼었을 확률은 굉장히 낮으니 이말 저말 들으며 공부방법을 휙 바꾸지 마시고 그동안 해오던 대로 일단 계속 공부하시길 권합니다.

아직 공부의 효과가 나기에는 이르지 않나요? 4월이면 많이 공부하신 분들도 개념 다 돌리고 막 기출이나 응용문제들 손댈 때이고, 조금 천천히 시작한 분들은 개념을 못 끝낸 분들도 있을테니 말이죠..! 개념을 몇 번 복습하고 기출을 적어도 한 번은 푼 후에 본 모의고사만이 어느 정도 성적에 대한 분석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전의 모의고사들은 단지 ‘실전’대비일 뿐이죠. 실전에서 시간을 어떻게 운용하고 어떤 자세로 임할지!!!를 겪어보는 것에만 의미가 있습니다. 사실 개념 또는 기출 공부 없이 치른 시험들의 결과는 과목에 대한 기본 지식 없이 본 것이나 마찬가지기에 나의 공부 방법을 점검할 중요한 지표가 되진 않아요. 그러니 지금 당장 성적이 불만족스럽더라도 해오던 공부법을 쭉! 합시다.

오늘은 저의 재수 생활에 대해 한 번 글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약간 tmi같은 글이겠지만, 비밀 댓글들이 거의 다 저의 성적 상승률, 수학 공부법 등에 대한 댓글이었기에 재수 생활에 대해 전반적으로 글을 쓰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당..ㅎㅎ 지루하시면 필요한 부분만 읽어주세요.

1.재수를 결심한 계기

-현역 때 교과로 타학교의 공대에 진학했는데 적성에 정말 안 맞아서 학교가 다니기 싫고 수업을 듣는 게 정말... 너무 너무 싫었어요 그냥 뛰쳐나가고 싶은 기분..(실제로 출튀했습니다. 매일) 이쪽으로는 정말 평생 직업을 가지고 살 자신이 없어서 재수를 결심했습니다. 지금은 그 전보다 이수학점도 훨씬 많고 매일 매일 과제와 퀴즈에 치이며 살지만, 그래도 하고 싶은 공부여서 욕심이 나고 나름 재밌습니다..ㅎㅎㅎㅎㅎ 수험생분들도 꼭 과를 정할 때 내가 이 분야로 평생 먹고 살 자신이 있는가를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어요(특히, 과에 따라 진로가 거의 결정되는 이과는 더더욱..!) 물론, 대학으로 모든 진로가 결정나는 것은 아니지만, 전공과 전혀 상관없는 분야로 직업을 갖기 위해서는 그 직업과 관련된 전공을 가진 사람보다 훨씬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하니 처음부터 진로와 연결되는 과 선택에 신중을 기하시길 권합니다.

2. 왜 독학 재수학원을 선택했는지?

-저같은 경우 현역시절 국어,영어는 거의 1-2등급 선이었는데 수학은 거의 수포자였기에 5등급이하였습니다.. 그래서 과목별 편차가 진짜 컸기 때문에 모두 같은 스케줄로 하루를 보내는 재수종합은 저에게 맞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비교적 스스로 스케줄을 짤 수 있는 독학 재수학원이 적합하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그리고 워낙 사람을 좋아해서 친구가 생기면 풀어질 것 같아 재수 학원 내에서 친구를 절대 사귀지 않겠다고 생각했기에 더더욱 독학 재수학원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수 학원을 선택할 때는 1) 집이랑 가까운지/2) 전문적인 선생님들이 질문을 해결해주시는지/3) 급식을 제공하는지 이 세 가지만 고려했고, 그냥 집이랑 제일 가까운 독학 재수학원에 등록했습니다.

3.나의 성적 향상률(국/수/영/생/지/원점수(등급))

-18  수능-90(2)/41(5)/1(1)/53(화학5)/95(생명1)<백분위 기준>

-6월 모평-87(1)/77(3)/95(1)/42(2)/41(2)

-9월 모평-93(1)/80(3)/85(2)/48(1)/38(2)

-20  수능-93(1)/96(1)/88(2)/47(2)/42(1)

*가장 많았던 질문- 어떻게 갑자기 수능에서 수학 성적이 확 올랐는지?

-일단, 6월,9월 모두 단순 계산 실수들(문제에 대한 접근 방법은 올바른데, 단순한 사칙연산에 의한 실수)로 한 문제를 엄청 많이 붙잡은 적도 있고, 실제로 실수로 두 문제씩 틀려서 계속 3등급에 머물렀습니다. 6월까지는 그냥 실력이 덜 쌓였다고 생각해서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9월에도 어이없는 실수로 2개나 틀려버리니 정말 허무하고 살짝 겁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실수를 해결하기 위해서 쓴 방법이 실수노트입니다. 실수노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합격수기에 적어놨으니 궁금하신분은 참고하면 도움될 것 같습니다..ㅎㅎㅎ

더 궁금하시면 댓글 달아주시구요!

어쨌든 실수노트 작성 이후에 실수들이 많이 보완돼서 확실히 도움이 많이됐습니다. 일단, 자잘한 계산실수가 없어지니, 문제를 올바르게 접근만 한다면 그 문제를 몇 번 더 풀어야 하는게 아니라 바로 답이 나와서 시간이 많이 단축됐다는 점에서 킬러 문제들도 손을 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전에는 킬러 문제들 정말 풀 수 있었는데, 계산이 헛돌아서 시간 부족으로 못 푼 경우가 정말 많았거든요. 실수들이 거의 보완된 시기가 10월 중순경인데 그 때부터는 실모도 92-96정도까지 점수가 올랐습니다!!!!!!!!!!!!!!

수능 때도 27번에서 조금 막히긴 했지만, 그 외에는 계산 실수가 없어서 시간이 비교적 넉넉했구요, 29번까지 실수없이 풀고 조금 헷갈렸거나, 계산 실수 했을 법한 문제들을 검토하고 10분 정도가 남아서 30번은 포기하고  또!!검토했습니다.

4.수험생활에 있어서 아쉬운 점

*마킹실수와 가채점 실수

-저같은 경우 마킹을 할 때, 문제 다섯 개를 한 단위로 입으로 외워가며(소리는 당연히 안냈습니다.) 연속적으로 마킹했는데요(ex.사삼오이일/ 이삼사이오 등) 이게 수능 때 큰 독이 되었습니다. ㅜㅜ 일단 영어 같은 경우도 삼-사를 사-삼으로 잘못 마킹하여 맨 뒷장의 두 문제를 다 틀리고 등급이 갈렸고, 국어도 22라고 풀어놓고 가채점에 11이라고 잘못 옮겨서 성적표가 나올 때까지 마음 고생이 엄청 심했습니다..

사실 9월까지는 마킹 실수로 문제를 틀린 적이 없었는데, 10월 정도부터 학원에서 보는 모의고사나, 실전 모의고사에서 마킹 실수를 하더라구요. 평소에는 안 틀렸으니까 괜찮겠지 하고 넘겼는데, 그 때 그 습관을 고치지 않아서 수능 때 마킹을 실수하여 아쉬움이 참 컸습니다. 심지어 영어는 시간이 남아서 마킹 검토도 했는데 한 번 잘못 마킹한 건 결국 눈에 보이지 않더라구요.. 항상 느끼는 거지만 처음부터실수를 안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실수는 눈에 잘 보이지 않거든요 정말로..!!! 그래서 여러분들도 실수없이 마킹하는 방법을 앞으로 보는 여러 시험들을 통해 연습해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

*교재들을 너무 대책 없이 산 것

-수능 끝나고 책들을 버리는데, 정말 아깝더라구요.. 수험생분들도 아마 다른 사람들이 이 책이 좋다더라, 저 책이 좋다더라 하면서 사면 따라 사게 되시죠..!?? 재수를 하면서 여러 책을 얕게 공부하는 것보다 한 책을 깊게 공부하는 게 옳다는 것을 정말 깨달았어요. 물론, 그걸 알면서도 불안해서 사놓고 풀지도 못한 책들(특히, 불안했던 수학)이 정말 많아요..ㅎㅎ 특히,약점인 과목일수록 더 현명하게 판단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약점인 과목이면 더더욱 정말 중요하게 생각되는 교재를 반복적으로 공부하면서, 새로운 것을 하는게 맞습니다. 예를 들어, 뉴런이나 기코를 끝냈다고 그 교재들을 정말 덮어놓고 다른 것만 푸는 것보다는, 끝낸 교재들도 적은 분량이더라도 복습하고 새로운 문제를 푸는 것이 더욱 효율적입니다. 생각없는 양치기는 사실 그닥 수학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아요. 목적이 있는 양치기여야하고 양치기를 하기 전에도 반드시 그 전에 했던 내용들을 복습하셔야해요.

욕심내서 산 책들은 나의 마음의 짐만 될 뿐, 실질적으로 성적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아요. 욕심내지 말고 지금 주어진 분량들 다 끝낸 후에, 남들이 좋다더라 한 것들 알아봅시다!!!!

***어쩌다보니 또 긴 글이 되었네요! 사실 글을 조리있게 잘 쓰는 타입은 아니라서 다른 분들처럼 간결하고 핵심적인 글을 써보고 싶었는데 또 실패입니다.ㅎㅎㅎㅎㅠㅠ 항상 부족한 글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궁금하신 것들은 댓글로 편하게 물어봐주세요!

** 그리고 혹시 칼럼으로 작성해주길 원하는 주제가 있다면 꼭 알려주세요!! 수험생분들에게 어떤 글들이 필요한지 고민이 많아서ㅜㅜ 글을 썼다가도 자꾸 지우게 됩니다.ㅜㅜ

이것도 댓글로 달아주시면 꼭 참고하겠습니다.!

** 많이 질문하시는 목표 달성 수기 링크입니당 참고해주세요 :)

http://www.megastudy.net/campaign/2019_goal/main5.asp?mOne=campaign&mTwo=score#brd_view.asp?vidx=447&vGisu=16